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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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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저보고 살림을 못한다네요

푸루루 조회수 : 2,947
작성일 : 2011-09-29 13:17:20

결혼한지 석달반되는 새내기 주부입니다.

원래 요리나 집안일은 관심이 없었던터라 결혼하고 살림하는게 수월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요리책보고 새로운 반찬 해볼려고 나름대로 노력도 하고 집안청소 빨래 등 게으름 피우지않고 했습니다.

남편은 처음부터 제 음식이 맛이 없었는지 항상 먹을때마다 평을 하더군요.

안먹는건 아닌데 먹을때마다 뭐라고 합니다.

제가 원래 잘하는건 아닌지라 그런얘기 들을때마다  하다보면 늘겠지 생각하면서 참았는데

며칠전 남편이 저한테 그러더군요

열심히는 하는데 못한다고 ..다른여자들처럼 그럴싸하게 차려놓지는 못한다고..집안일도 건성건성하고....

그 말을 듣고 나니 의욕이 사라지네요.

남편이랑 저랑은 같은 전문직인데 결혼하고 나서는 남편이 바깥일을 못하게 하더군요, 제가 음인이라 바깥일이 안맞는다네요. 십년넘게 해오던 일인데 남편한테  평을 받고 나니까 기분이 상했습니다.

그러더니 이제는 집안일 하는거 보니까 차라리 바깥일을 하는게 낫겠다는 겁니다.

신랑말을 종합해보면 저는 집안일이고 바깥일이고 뭐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는 사람이라는 건데.....

남자들은 결혼할때 일종의 환상을 가지고 있다는거 압니다.

와이프가 예쁜옷을 입고 맛있고 화려한 식탁을 차려주며 자기손 하나 가는거 없이 완벽하게 내조해 주길 바란다는거..

여자는 집안일을 잘해야 하는 의무라도 있는건가요?

결혼한지 석달이면 충분히 요리를 잘하고도 남는 기간인가요?

이제는 이것도 저것도 할 의욕이 없어졌네요.

굉장히 자존심이 상하면서 눈물만 납니다

IP : 218.156.xxx.6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29 1:39 PM (118.176.xxx.145)

    신랑분 집안일 잘 도와주시나여?
    만약 안도와주시면서 그런 말씀하시면 신랑분도 책임이 있네요..
    저도 15년 넘게 직장다니며 딸 둘 키우고 있지만. 정말 집안일 해도해도 표시가 안납니다.
    신랑분하고 상의해서 소질은 없지만 도와주면 잘 할수 있을꺼 같다 라고 말씀하시고 분업하세요
    요즘 젊은 남자분들은 요리도, 청소도 잘하시더라구요..

  • 2. 이공
    '11.9.29 2:19 PM (218.55.xxx.132)

    님 남편이 이상한분 같네요 뭐든지 자기식대로 사람을 끌고 갈 말이죠... 그럼 남편으로서 님 남편은 뭘 한게 있는지 물어보세요 저도 11개월차 신혼이지만 뭘 해주면 다 잘먹어요.. 가끔 맛없이 할때도 있는데 그때도 이런저런 소리 안해요.. 몇년차 되도 음식의 달인 되기는 힘들어요... 음식이 무슨 그냥 되는건가요? 님 남편분 슈퍼우먼을 원하시는데요 일 하시고.. 똑같이 집안일 하세요.. 음식 해주면 차라리 먹든 말든 냅두고요. 님이 성정이 고우셔서 남편이 저렇게 해도 그냥 두시는듯한데요 저라면 정말 한판 붙었을것 같네요.. 남자의 환상 말하기전에 가족 부인을 아끼는 법부터 배우라고 하세요.. 울지 마세요. 님 남편이 나쁜거에요

  • 3. 미원
    '11.9.29 2:55 PM (175.213.xxx.123)

    저 아는 분이 요리를 잘 못하는데 하도 남편이 음식 타박을 해서 어느 날은 콩나물국에 아주 소량의 조미료를 넣었대요. 그 콩나물국을 맛있다 맛있다 하며 국물까지 싹싹 먹고 조금 남은 국물까지 보관용기에 정성스럽게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더래요. 내일 아침에 밥 말아먹어야겠다고. 조미료의 위력을 실감했더라는.

  • 4. ...
    '11.9.29 3:17 PM (119.200.xxx.23)

    원글님 하고싶은대로 하세요. 남편 뜻에만 따르지 말고
    직장일을 하고 싶으면 직장을, 살림을 하고 싶으면 살림을...남편이 종용하지만 원글님은 둘다 할수 있는 선택권을 가지고 있는 것을요. 남편이 원한것 말고 원글님이 원하는 것을 선택하시라구요.
    게다가 같은 전문직이라면서요...살림을 잘하든 못하든 일을 잘하든 못하든 내가 할만큼 했으면 됐지 남편이 혹은 아내가 그것을 평가 감독할 권리는 없어요. 조언을 해줄 수는 있어두요.
    그리고 혹시 직장일하면 집안일은 칼같이 반반하세요 -_- 요리도 꼭시키구요.

  • 5. ㅠㅠ
    '11.9.29 5:23 PM (121.139.xxx.44)

    남편분한테 가전 수리 다 맡기시고 집안 개조 다 시키시고
    3개월 결혼생활 했으면 이정도는 다
    남자라면 능숙하게 해야한다고요

    참 3개월차 주부에게 뭔 능숙한 프로 요리사 솜씨를

    님 밖에 나가서 같은 전문직 하시고
    집안일 똑 같이 나눠하세요

    그리고 그런일에 왜 눈물이 납니까
    분개를 해야지

  • 6. 푸른연
    '11.9.29 6:00 PM (14.45.xxx.105)

    남편분이 한의사이신가 보네요...음인이라고 바깥일 못하게 하는 걸 보니...한의사들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전공이 그렇다 보니 좀 고루해요. 현대적이지 못하고 약간 고리타분한 사고방식....그래서 더 그럴 수도 있어요...여성에 대한 고리타분한 선입견도 있을 테고...현대적 사고방식을 좀 주입시키세요...제 친구들도 집안일 적성 안 맞다고 모두 말하더군요. 나름 고학력자들인데, 집안일에 별 흥미와 재미를 찾을 수 없다는 뜻이죠..요새 여자들 추세가 그래요. 옛날 어머니 생각하며 비교함 안 되죠.

  • 7.
    '11.9.29 6:15 PM (58.227.xxx.121)

    정말 황당하네요.
    집에서 얌전하게 신부수업만 하던 여자도 아니고..
    전문직이었으면 계속해서 공부하고 직장다녔을텐데
    결혼한지 3개월만에 뭘 그리 바라시는지.
    남편이 직접 3개월동안 살림해보라고 하세요. 그만큼 할수 있는지.
    다른 여자들처럼 못한다고요?
    다른 여자들이랑 살아봤대요?
    어휴..진짜 기가막히고 코가막혀서..
    원글님도 똑같은 전문직이라면서.. 똑같이 교육받고 사회생활 하고 그랬을텐데
    왜 남편이 하란대로 그러고 사세요?
    정말 답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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