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석달반되는 새내기 주부입니다.
원래 요리나 집안일은 관심이 없었던터라 결혼하고 살림하는게 수월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요리책보고 새로운 반찬 해볼려고 나름대로 노력도 하고 집안청소 빨래 등 게으름 피우지않고 했습니다.
남편은 처음부터 제 음식이 맛이 없었는지 항상 먹을때마다 평을 하더군요.
안먹는건 아닌데 먹을때마다 뭐라고 합니다.
제가 원래 잘하는건 아닌지라 그런얘기 들을때마다 하다보면 늘겠지 생각하면서 참았는데
며칠전 남편이 저한테 그러더군요
열심히는 하는데 못한다고 ..다른여자들처럼 그럴싸하게 차려놓지는 못한다고..집안일도 건성건성하고....
그 말을 듣고 나니 의욕이 사라지네요.
남편이랑 저랑은 같은 전문직인데 결혼하고 나서는 남편이 바깥일을 못하게 하더군요, 제가 음인이라 바깥일이 안맞는다네요. 십년넘게 해오던 일인데 남편한테 평을 받고 나니까 기분이 상했습니다.
그러더니 이제는 집안일 하는거 보니까 차라리 바깥일을 하는게 낫겠다는 겁니다.
신랑말을 종합해보면 저는 집안일이고 바깥일이고 뭐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는 사람이라는 건데.....
남자들은 결혼할때 일종의 환상을 가지고 있다는거 압니다.
와이프가 예쁜옷을 입고 맛있고 화려한 식탁을 차려주며 자기손 하나 가는거 없이 완벽하게 내조해 주길 바란다는거..
여자는 집안일을 잘해야 하는 의무라도 있는건가요?
결혼한지 석달이면 충분히 요리를 잘하고도 남는 기간인가요?
이제는 이것도 저것도 할 의욕이 없어졌네요.
굉장히 자존심이 상하면서 눈물만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