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다닌 외국인학교 ‘연간 등록금 3,200만원’ 의혹도
엄병길 기자2011.09.28 16:12:15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민주당 후보인 박영선 의원의 남편과 아들이 미국 국적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남편과 아들의 미국 국적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박 후보는 지난 26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아이 아빠는 어렸을 때 아버지를 따라서 미국으로 이민을 간 가정의 사람”이라며 “제가 (방송국) L.A. 특파원을 하면서 그 당시에 미국에서 결혼을 했기 때문에 저의 힘으로 좌지우지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고 해명했다.
특히 박 후보는 그동안 천안함 사건에 미국 연루설을 제기하는가 하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한미 FTA 반대 등 ‘반미 행보’를 뚜렷이 한 바 있어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민주당 천안함침몰진상규명특위 위원으로 활동한 박 후보는 ‘기뢰에 의한 폭발’, ‘미군잠수함의 오폭가능성’ 등 인터넷에 떠도는 유언비어를 그대로 따라하고, “천안함 폭침을 북한소행으로 단정하는 것은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선동정치”라고 정부를 비난하기도 했다.
또 박 후보는 천안함 구조 작업 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의 영결식장에서 연합사령관이 흰 봉투를 내밀자 “왜 금일봉을 줬느냐”고 따진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산 바 있다. 이 봉투는 연합사령관이 고귀한 희생을 보며 위로의 편지를 담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선 후보의 아들이 연간 등록금이 수천만원에 달하는 국내 외국인학교에 다녔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서민을 위한 서울시장’을 기치로 내건 박 후보의 아들은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위치한 외국인학교에서 초등교육을 받았는데, 이 학교의 연간 등록금이 3,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한나라당은 28일 “박 후보는 박원순 변호사가 월세 250만원짜리 아파트에서 호화생활을 누렸다며 정면으로 비판해 왔다”고 지적하며 ‘이중행적’ 의혹에 대해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훈근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박 후보는 평소 ‘서민’이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다녔는데, 정작 자신의 아들은 1년 대학등록금의 3배에 달하는 비용으로 외국인 학교에서 최고급 교육을 시켰다고 하니, 만일 사실이라면 박 후보가 과연 ‘서민’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 ‘반값등록금’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심지어 국가 안보와 국익이 달린 사안에 대해 ‘미국’의 ‘미’자만 들어도 발끈하고 나서던 박영선 의원이 미국국적을 가진 아들에게 미국식 교육을 시킨 것은 앞뒤가 안 맞아도 한참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