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고학년 아이 둘 키우고, 프리랜서로 일하는 40중반 엄마입니다.
제가 저의 친정엄마 유전자를 이어받았는지 먹는데 무지하게 목숨거는 스타일입니다.
주식은 물론, 간식도 거의 제가 스스로 하고, 철마다 각종 잼, 엑기스, 배조청 다 담그고, 되도록이면
친환경 식재료 구입하여 요리를 취미로 삼고 생활합니다.
아이들이 그래서 그런건지 어쨌든 건강한 편입니다.
3, 4살부터 독감 예방주사 맞추지 않았고, 감기는 1년에 1번, 많으면 2번 정도 걸립니다.
안 걸리고 넘어가는 해도 있구요.
감기가 오면 저는 항상 같은 코스로 달립니다.
우선 애가 먹고 싶다는 걸 계속 해줍니다. 감기로 인해 입맛이 떨어지니 본인이 먹고 싶은걸 해주면 많이 먹습니다.
아이들은 주로 제육볶음, 오뎅탕, 스파게티, 신선한 샐러드 같은 것을 요구하구요.
다음은 제가 만든 배조청에 매실을 진하게 타서 프로폴리스를 몇 방울 떨어뜨려 수시로 마시게 합니다.
열이 높을 때는 해열제를 먹입니다. 해열제를 적으면 1번, 많으면 2-3번 먹으면 감기가 떨어집니다.
그사이 애들 아빠가 밤에 자기 전에 온 몸 마사지를 해주고요.
이렇게 하며 하루정도는 결석을 하거나, 조퇴를 합니다.
즉, 제 방식은 병원에 가지 않고 학교를 하루 결석 내지는 조퇴를 해도 아이의 감기를 민간요법으로 다스리는 것이죠.
이렇게 확 매달려 집중적으로 아이를 돌보면 하루반 정도면 감기가 물러갑니다.
오늘도 작은 아이가 열이 약간 있는데도 스스로 견딜만 하다며 해열제 안 먹고 조금 늦게 일어나 학교에 갔어요.
어제는 조퇴했구요. 오늘 오후면 날 것 같아요.
그런데 주위에서는 이런 저를 이상하게 생각하네요.
제게 주로 하는 말은 아이가 학교 빠지거나 조퇴하는거 안좋다, 약 좀 먹어도 안 죽는다, 너무 특이하다...
모두를 부정적으로 말 합니다.
아이들이 감기에 자주 걸리는 것도 아니고, 기껏해야 1년에 1-2번이고 결석이나 조퇴는 1번 정도뿐인데도
제가 잘못하는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