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존감이라는 허상은 없습니다.

작성일 : 2011-09-28 21:36:34
자존감은 자존감이지. 그것을 이해를 못하고 오해를 하고 오역을 했을 뿐이지 허상이라는 것의 실체는 자존감으로 둔갑한 열등감, 자존심, 자신감이겠지요.

너무 남발하는 것이 아닐까 지겹다라는 것보다 차라리 자존감의 기본 뜻을 생각해보는 것이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정신적 낭비를 줄이는 길인 것 같습니다.

내가 예쁘다 내가 잘났다 이런 의미가 아닙니다. 나는 한 인간으로서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 출발입니다.
그래서 부모가 우선 아이를 존중해야 하는데 그 시작은 그 아이를 나만큼의 능력을 가진 사람으로 대하는 것이죠.
말이 안되서 말못하는 사람이 아니고 아직 걷지 못해서 걷지 못하는 사람이 아니라 딱 나만큼의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 대하는 것입니다. 말은 쉽지만 실제로 하려면 쉽지 않습니다. 충분히 걸으실 거고 충분히 언어를 통해서 커뮤니케이션을 할 상대로 대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존중은 그렇게 어렵게 시작되는 겁니다.

자존감이 없는 사업가의 예를 들어드리겠습니다.
형제에서 둘째입니다.
부모님은 형에게 더 관심을 보이고 사랑하듯이 느껴집니다.
장난같은 상황 때문에 벌어진 사건에 대해서도 내가 억울하게 나만 사과해야 하는 상황이 많습니다.
부모님이 제시하는 상벌의 기준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기준이 없습니다.
결론은 부모는 나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나를 존중하지 않습니다.
나는 나를 낳아준 부모에게도 존중받지 못하는 존재입니다.

그리고 부모에게도 존중받지 못한다는 생각을 극복하기 위해서
뼈를 깍는 노력을 해서 사업에 성공합니다.
다른 사람의 시선과 반응에 열중합니다.
여러 여자들을 만나서 사랑을 확인합니다. 그런데 그것도 사랑이 아닌 것 같습니다.
내가 아니라 돈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사업이 잘 안됩니다. 나를 싫어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나는 아무짝에 쓸모없는 사람입니다.
오늘 차라리 죽기로 결심합니다.

극단적인 예이지만...
세상을 살면서 누가 내 능력을 인정해줘도 날 이용해먹으려고?가 아니라 내 능력이 인정받은거고
누군가 나를 사랑해줘도 그게 의심이 되지 않고 사랑 받을 자격 카드 순순히 내 보이면서 사랑받고 누가 나를 싫다고 해도 나는 그렇지 않은데 나를 오해했구나 하고 털고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이 자존감에서 나오는 거지 자존심에서 나오겠어요? 남편이 바람이 나서 떠나도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나지 자존감에 상처는 나지 않습니다. 내 잘못이 아니니까요.

누가 뭐래도 나는 잘났어!가 자존감이 아닙니다. 나는 소중하고 나를 믿는 것이 자존감이니 그것은 아름다운 가치이지요.

소개팅을 하고 퇴짜를 맞아도 내가 키가 작고 눈이 찢어져서 나긋나긋한 느낌을 못줘서 우리집이 부자가 아닌 걸 눈치채서? 이런 거 아닙니다. 그 사람이 살아가는 가치에 맞지 않기에 그 사람이 거절을 한 것이지요. 그 가치가 어떤 것이던 그 가치에 대한 부분인 것이지 나에 대한 절대적인 평가는 아니라는 겁니다. 이것이 자존감이 있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입니다.

자존감이라는 단어가 난무하지만 이런 단어조차도 모르고 이런 존중이 어떤 건지도 모르고 상처받으면서 유년시절 학창시절 보낸 분들 많습니다. 부모가 나빴을 수도 있고 몰라서 간과한 경우도 많구요. 그런 교육이 지금 시절과 달랐으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이제 자존감이라는 단어를 알게 된 이상 서로 존중하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IP : 110.14.xxx.5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존감
    '11.9.28 9:57 PM (110.14.xxx.56)

    어제 제가 이런 글을 올렸는데 이것 때문에 허상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는지 해서 참고하시라고 링크걸어봅니다. 자존감은 중요합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422410&page=1&searchType=searc...

  • 2. 나네
    '11.9.28 10:02 PM (182.211.xxx.135)

    엎어치나 메치나 자존감 낮은 건 나 맞네요.

    자존감이 자라지 않는다는 말이 위로도 되구 절망도 되는 중

  • 원글이
    '11.9.28 10:09 PM (110.14.xxx.56)

    위로를 보냅니다. 하지만 현재 내 상태를 안다는 건 자존감이 높은 겁니다. 화이팅!!!

  • 3. 곰곰이
    '11.9.29 1:25 AM (180.65.xxx.131)

    그래요.. 자존감은 수치로 표현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변하는 것이구요.
    깊은 절망을 여러번 경험하다보면 잘할 수 있는 다는 생각이 줄어들어요.
    특히 몸이 아프면 자존감 따위는 개나줘버려라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뭐 아무리 아프고 힘들어도 호호할머니처럼 극복할 수 있는 사람은 몇명안될거예요.
    극복하면 자존감이 강한사람? ㅋㅋ

  • 4. . .
    '14.11.26 10:18 PM (211.173.xxx.137)

    나는 소중하고 나를 믿는 것.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892 (질문) FTA협정문이 공개가 안되었다는 것은 어떤 뜻인가요? 3 ?? 2011/10/28 867
29891 독감예방주사 다 맞으셨나요? 1 초3 2011/10/28 992
29890 욕실 환풍기가 덜컥거려요 1 .. 2011/10/28 797
29889 아파트 이웃 술버릇이라지만... 2 세상에 이런.. 2011/10/28 1,609
29888 영어가르치시는 분, 공부하는 분 교재 추천해주세요.^^ 3 아녜스 2011/10/28 1,369
29887 대한문 앞 분향소도 짓밟은 놈들이 하는 짓이란~ 4 사랑이여 2011/10/28 813
29886 아들 자랑질 (입금할께요) 11 ... 2011/10/28 2,104
29885 소파, 어디서 보고 사야 할까요? ^^ 2011/10/28 773
29884 거실에 놓을 괜찮은 책상은 어디에 가면 볼 수 있을까요? 1 ... 2011/10/28 1,131
29883 중학교 올라가면 성적이 확 떨어지나요? 12 학부모 2011/10/28 2,582
29882 대구 전면 친환경 의무급식 주민발의 눈앞 2 참맛 2011/10/28 1,000
29881 이명박이의 뻘짓때문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암울합니다 2 오직 2011/10/28 903
29880 지저분한 이야기 죄송한데요.. 변기가 너무 자주 막혀요... 5 중1맘 2011/10/28 2,149
29879 노무현 대통령님 유업덕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바뀝니다. 2 노짱유업 2011/10/28 740
29878 2008년도 수도민영화에 대한 글들중에서. 메멘토 2011/10/28 952
29877 한국 전통 토산품 선물 사려면 남대문이 가장 싸고 좋은가요? 3 ... 2011/10/28 944
29876 가사 - 갈색신발 갈색 머리 5 노래 알려주.. 2011/10/28 940
29875 아들과 연인처럼.. 1 놓기 2011/10/28 1,354
29874 욕먹고 배불러요~ 3 며느리년 2011/10/28 1,368
29873 보온도시락추천부탁드립니다. 1 .. 2011/10/28 1,215
29872 남경필 "한미FTA 당장 강행처리할 때 아니다" 11 세우실 2011/10/28 1,821
29871 커피메이커에 있는 유리 주전자 2 유리주전자 2011/10/28 1,240
29870 다이어트중.. 오늘 저녁은 좀 먹어도 될려나. 에휴.. 5 2011/10/28 1,333
29869 침대위에 전기요.. 3 전기담요 2011/10/28 1,490
29868 "약속대로 도서관을 지어주세요"... 후니맘 2011/10/28 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