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치원에 아이들 빵을 보냈어요. 맘이 넘 불편합니다.

애키우기 어려워 조회수 : 14,153
작성일 : 2011-09-28 21:05:23

저희아이는 5세여아예요.

순하고 걱정많았지만.. 잘적응하며 재밌게 다닙니다.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은 여러가지로 제 교육관과 비슷하여 믿고 보내고 있어요.

학습.. 없고..

유치원에 물한잔도 가지고 오지 말라는 규칙이 있는곳...

생일에 생일 케익도 안보냅니다. 그저 그 생일인 아이의 사진보드를 보내게 하고..

그 보드를 친구들한테 설명하고.. 친구들은 당일날 유치원에서 종이등으로 왕관같은거 만들어 선물로 주고..

노래불러주는 선물.. 기타등등.. 그런선물로 생일잔치를 합니다.

단한번도 엄마들이 어떤 선물을 보내거나 하는걸 일체 하지 않아요.

 

그런데 며칠전 아이가 와서 유치원을 가지 않겠답니다.

왜냐고 물으니.

같은반 아이 하나가 유치원을 며칠 안온후 처음 나온날 친구들에게 쿠키를 나누어주었답니다.

(나중에 샘께 들어보니 적응을 잘 못한 한아이가 유치원을 못나가다가 엄마의 생각에 친구들에게 직접 쿠키를 나눠주면 어떻겠냐 해서 보냈다하네요, 적응할수 있도록요)

 

근데.. 제 딸아이는 그런 건 이해못하고.

그저 며칠 안나오고 나면 자기도 친구들에게 빵을 나눠주고싶다며...

며칠 유치원 안가고나가면 친구들에게 하나씩 무언가를 줄수 있다고 믿고 있더군요.

너무너무 그 친구가 부러웠고 자기도 꼭 친구들에게 빵을 주고 싶다구요.

 

에효..

아이들의 맘이 다 그렇겠지요.

 

고민끝에 선생님께 말했습니다.

아이가 친구의 쿠키를 받고 너무 본인도 하고싶어하는데..

저희 아이가 하고나면 또 누군가가 부러워 할테고..

그렇게 되면 곤란할거 같아서 고민이다.

게다가.. 유치원방침에도 어긋나는 행동일거 같아 보내자니 그렇고..

안보내자니 아이가 울먹거리며 부탁하고 있다.

어떡하면 좋겠냐.. 라고 상의를 했어요.

 

처음부터 정해진 규칙... 어떤상황에서라도 지켜졌다면 이런일이 없었을텐데..

라는 아쉬운맘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샘은 간단한 빵을 그럼 보내달라 하더군요.

아침 우유먹는 시간에 나눠줄수 있게 하겠다고.

감사하고 죄송하다 말하고..

일단 아이를 다시한번 설득했으나.. 통하지 않아..

결국.. 머핀 을 아이들 수대로 사서 오늘아침 가져다 주고 왔네요.

에효.

 

게중에는 엄마가 가져오는 빵을 나눠주는 제 아이의 모습을 부러워하는 아이가 있었을텐데.. 싶고..

여하간 저역시도 좀 이기적인 행동을 한거 같은생각이 떠나질 않아요.

정말 맘이 불편하네요.

 

유치원 정말 맘에 들었던것중 하나가.. 이런 자질구레?한 일들 없는거. 당연한거였는데..

그걸 제 본인이 어겼다 싶으니.. 맘이 편치 않아요.

 

오늘 오후 선생님께서 전화 다시 주셨드라고요.

제 아이가 너무 좋아했고 친구들역시도 좋아했다.  그러시드라구요.

그래서 어쩌다보니.. 정말 죄송한맘이 든다 고 말했어요.

샘 왈. 앞으로 친구들에게 이런 선물을 하는건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친구들과 얘기했다고.

다른아이들 맘 잘 다독였다고 설명해주시더군요.

 

여하간.. 참.. 사소하다면 사소할수 있지만..

사소하지 않다고 여기는 제 자신이었는데(처음엔 순수한 감자 하나가 촌지로 변한다는말 있잖아요)

제 딸만을 위한 이기적인? 행동 한거.. 이렇게 맘이 불편하네요.

 

불편한 마음.. 여기다 내려놓고 가고싶어 글 남깁니다.

IP : 125.130.xxx.60
6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기적이란걸
    '11.9.28 9:09 PM (211.176.xxx.72)

    아시면서 왜 그러셨나요?
    처음 쿠키를 나눠준 아이는 유치원에 적응하지 못하고있다는 나름의 사정이 있었던거지만
    원글님 아이는 그저 부러운마음에 하고싶었던거잖아요?
    그정도는 엄마가 잘 다독여주면 아이가 이해하고 넘어갈수 있는 문제아닌가요?

  • 원글
    '11.9.28 9:16 PM (125.130.xxx.60)

    마자요. 사실 제 스스로 제가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맘이 불편한거지요.
    작정하고 다독였으면(다른 선물을 하준다던지..) 아마.. 말 들었을텐데요.
    저도 한켠 맘에 아이가 뿌듯해하면 나눠주는 상상을 했던게지요. 에효.. 이제야 후회가 너무 심하게 드네요.

  • 원글님맘
    '11.9.29 9:40 AM (211.207.xxx.10)

    조금 이해되어요, 처음에 물꼬 터준 아이엄마 원망되는 심정이요.

    어른들 한턱 내는 그 문화를, 엄마들이 벌써 알게 만들어요,
    어디 여행갔다 오면, 과일그림 부채를 돌려요,
    여행지와는 전혀 상관없는 문방구표에요.
    은근 부화가 치밀어요, 누군 생각없어서 안 돌리나.

    생태유치원이라, 생일 간식도 떡과일외에 안 된다고 분명히 말씀하셔서
    10만원 돈 들여서 제일 좋은 과일 보냈는데 (옮기는 것부터 번거로운데)
    유독 혼자서 사탕이랑 뽀로로음료수 보내는 엄마가 있어요, 받아오고 아이가 넘 신나하니 맥빠지고요.

  • 2. ....
    '11.9.28 9:15 PM (1.251.xxx.18)

    그냥..그게 그런거 같아요..
    아이가.. 그맘때 아이가..
    그 아이는 이런사정이 있어서 쿠키를 돌렸는거고..
    너는 그런거 아니고 이 유치원의 방침이 이러니.너는 돌리면 안된다라고 아무리 설명해도..
    5살 아이가 이걸 몇단계씩 이해하고 수긍하기엔..
    너무 어리긴 하지요....
    그냥 아이 눈엔 무조건 돌리는거..주는것만 눈에 들어 오니까요...

    저희 원의 경우엔 생일엔 엄마들이 준비하고..
    그 외에는 일절 아이들이 음식물 같은거...
    이런건 일절 안 받으시는데..
    또.. 그냥.. 딸래미 가방같은거 한번씩 보면..
    누가 줬다면서 스티커 같은거..
    사탕 같은거..
    껌같은거..한개씩 넣어 오기도 해요...
    편지도 주고 받고...
    스티커도 주고 받고...

    저희 원은 그냥 애들 지들끼리 알아서 주고 받는거에 대해서 크게는 터치는 없으시는것 같긴 한데..

    그냥... 참 그래요..
    아이 키우는것이... 어렵고 힘들구요.

    그냥 저는 원글님도 해 볼만큼 아이한테 해 보고서 정 안되서... 그러신것 같은데..
    이젠 다른 아이들도 적당히 알아 들었겠지요..

    애들이..엄마 말은 지지리 안들어도.
    선생님 말은..또..듣잖아요..

    그냥 이왕한거는..그냥 잊어버리세요..

  • 원글
    '11.9.28 10:08 PM (125.130.xxx.60)

    애키우기가 정말 힘드네요.
    동시에 저도 배우는거 같아요.
    엄마의 소신.. 사실 이럴때 더 필요하지 싶어요.
    감사합니다.

  • 3. ㅇㅇ
    '11.9.28 9:16 PM (211.237.xxx.51)

    한마디로 기어히 하셨다는 소리네요?
    참내.. 아시면서 그러는 분이 더 나쁜거죠.
    님의 아이가 마지막이였다고요? 다른 아이는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게 막고...
    과연 빵 나눠주는 엄마를 보면서 아이가 무엇을 배웠을까 생각해보세요.

  • 원글
    '11.9.28 9:25 PM (125.130.xxx.60)

    마지막이라고 한건 샘이 아이들이랑 얘기하면서 했다.. 머 그런얘기 저한테 전하신거구..
    여하간.. 저도 정말 후회가 심하게 듭니다.
    진심 반성중이예요.

  • ㅇㅇ
    '11.9.28 9:42 PM (211.237.xxx.51)

    선생님이 마지막이라고 한건 원글님같이 이기적인 엄마가 계속 나오면
    원래 정해놓은 규칙에 계속 어긋나니 마지막이라고 선을 그은거겠죠.
    원글님 아이는 좋은것 배웠습니다.
    아무리 규칙이고 안되는것이라도 내가 울면 엄마는 다 들어준다.
    내가 울면 하고싶은것 다 할수 있다..

  • 4. ..
    '11.9.28 9:19 PM (59.29.xxx.180)

    기어이 내 자식까지는 하고 그 다음부터는 못하게 하겠다는 거네요.
    5살이면 차근차근 설명하면 알아들을 나이예요.

  • ..
    '11.9.28 9:26 PM (59.29.xxx.180)

    아이가 유치원 며칠 안나가면 빵을 나눠줄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면
    며칠 안보내고 빈손으로 보내는 것도 원칙을 가르쳐줄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겠죠.

  • 5. 그냥 그러려니 하는 애들이 더 많아요
    '11.9.28 9:21 PM (211.245.xxx.100)

    울 애들은 부럽고 뭐고 그냥 맛난 거 먹어서 좋다. 이걸로 땡.
    이런 애들도 많아요.

  • 원글
    '11.9.28 9:27 PM (125.130.xxx.60)

    샘도 그렇게 말씀하시긴 하시드라구요.
    그럼에도.. 저희 아이같은애들도 있었을텐데 하는 맘이 떠나질 않네요.
    호된 댓글보면서.. 더 우울해요. ㅜ.ㅜ 내가 왜그랬을까요.

  • 그렇죠
    '11.9.28 9:28 PM (121.129.xxx.179)

    저도 두명을 보내는데 ( 5세,7세)
    가끔 가방안에 선물받은거 넣어와요. 사탕, 초코렛, 과자, 소세지 같은거요.
    누구누구 엄마가 줬다,
    누구 아빠가 사줬다,
    그러고 땡이에요.
    그걸 나도 하고 싶다고 한적이 없어서 원글님 아이가 부러워서 울었다는게 잘 이해되지 않네요 ;;
    규칙이었다고 하니까, 조금더 애를 이해시켜 보는건 어땠을까 싶어요.

  • 6. 몰라
    '11.9.28 9:28 PM (211.110.xxx.94)

    댓글 감사 합니다^^

    저도 뚜껑은 빨래할때 빼고는 항상 열어놓고 있고
    세제랑 소다도 넣고 거품이 충분히 일정도로 돌리다가 빨래 넣고 돌리고
    헹굴때도 맑은물이 나올때까지 헹구고
    별짓을 다해봐도 먼지는 풀풀~~~
    그래서 피부에 직접 닿는 속옷이나 수건은 손으로 짜서 비틀어짜 널어 입는데
    제가 집에서 살림만 하는것도 아니고 젊은것도 아니고..^^
    손목이 너무 아픕니다.

    세탁조를 한번 청소해야겠네요
    가르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 ...
    '11.9.29 3:18 PM (61.99.xxx.222)

    그러게요.
    2-3세도 아니고 5세면 단호하게 타이르면 충분히 설득될 나이인데
    위에 댓글에도 썼듯이, 원글님 스스로가
    아이가 빵 나눠주며 으쓱해할걸 기대하는 맘이 컸던 거지요
    비슷한 또래의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로써 ,솔직히 원글님 같은 분 별로 달갑지 않네요

  • 7. ..
    '11.9.28 9:30 PM (114.201.xxx.80)

    너무 우울해 마세요.

    아이 키우다보면 정석대로 안 될 때가 더 많아요.
    안그랬으면 좋았겠지만 윗분처럼 쿨하게 넘기는아이들도 많아서
    크게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저도 아이 키워놓고 보니 후회되고 잘못한 일이 많네요.
    당시 아이에 대한 사랑이 앞서 그럴 수도 있어요.

    앞으로 안 그러면 되니까 너무 자책하지 마세요.

  • 8. 솔직히
    '11.9.28 9:30 PM (211.176.xxx.72)

    불편한 마음 풀고 싶어서 여기에 글적는다고 하신것도 좀 가식적인것같습니다.
    그렇게까지 불편한 마음 가지실분이면 처음부터 선생님께 말씀드리지도 않았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솔직히 그게 울일인가요?

  • 원글
    '11.9.28 9:34 PM (125.130.xxx.60)

    가식적인거.. 머.. 그렇게 느끼시면 그건 어쩔수 없습니다만..
    울일인가요? 라고 말씀하시는건 좀 그렇네요..
    아이마다.. 성향이며 기질이 다릅니다.
    어떤아이에겐 아무것도 아닌일이 어떤아이에겐 너무 큰일이 되기도 합니다.
    저의 부족한 판단.. 생각.. 당연히 제가 잘못했지만..
    아이에겐.. 눈물이 날만큼의 일일수 있는것입니다.

  • 9. 아무리
    '11.9.28 9:31 PM (211.223.xxx.88)

    애가 울고 떼쓴다고 해도 안 되는 건 안된다는 걸 알게 해주는 것도 중요한 교육중 하나입니다.
    앞으로 또 살다보면 애가 저런 식으로 나오는 경우가 분명 있을텐데 그때도 또
    이런 식으로 대처하시면 한도 끝도 없어요.
    저도 고집 엄청 센 아이였는데 저희 어머니는 들어줄 거면 흔쾌히 들어주고 절대 안된다고 하면
    그냥 그걸로 끝이었어요. 거기다 숨 넘어갈 듯 울고 기절 쌩쑈하며 거품 물고 바닥에 성질부려도
    눈하나 깜짝 안 하는 분이라 아무리 어렸지만 내가 고집 부린다고 다 되는 건 절대 아니구나
    라고 알게 되더군요.
    당장은 애가 기분 좋고 행복해할지 몰라도 규칙에 어긋하는 걸 부모가 나서서 해버리면
    다음에 제재하는 건 더 힘들어져요.
    오히려 다른 사람하는 거 똑같이 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해서든 타이르고 알아먹진 않아도
    계속 설명하면서 안된다고 하는 게 맞지요.
    그러다보면 며칠 지나면 애들은 또 금방 언제그랬냐는 듯 지나가고 다음에 또 비슷한
    고집 부릴 때 한결 대처하기 수월해지거든요.

  • 원글
    '11.9.28 9:36 PM (125.130.xxx.60)

    네. 맞아요.
    평소 그런생각으로 애를 키웠는데.. 정말 제가 오늘 왜그랬을까요.
    글올리길 잘한거 같아요.
    한편.. 머.. 유치원에서 먼저 규칙 어겼잖아.. 하는 맘이 살짝 있었거든요.
    댓글들 보면서.. 정말.. 완전 반성중입니다.

  • 10. 솔직히
    '11.9.28 9:37 PM (211.176.xxx.72)

    원글님~그럼 앞으로도 아이가 눈물흘릴일이 생기면 내아이만을 위해서 규칙어겨가며
    이렇게 하실건지 묻고싶네요. 당연히 아이 성향,기질 성격 다 틀리죠~
    하지만 유치원도 사회생할을 배우는 첫시작을 하는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체생활을 하며 유치원의 규칙을 지키는곳 아닌가요??
    역시 이기적이시네요~

  • 원글
    '11.9.28 9:39 PM (125.130.xxx.60)

    아니오. 당연히.. 제가 앞으로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죠.
    아이의 울음에 제가 대처하고 해야하는 엄마의 행동을 고쳐야 하는것이지..
    아이에게 그게 울일이야? 라고 하는건 아니라 말씀드리는것입니다.
    제가 이기적인건 이미 인정했고.
    울일이냐고 말하는건 아니라고 말하는것입니다.

  • 11. 초등에
    '11.9.28 9:47 PM (112.169.xxx.27)

    간식넣고 중등에 햄버거넣고 고등에 곱창넣는 엄마들도 다 이유는 있어요
    제일 중요한건 아이의 성향인데 그걸 엄마가 못 이기면 앞으로 이런일은 얼마든지 일어나는거죠
    비단 학교간식이 아니라 모든면에서요,
    어머님이 마음을 모질게 먹고 원칙을 바로 세우는게 좋습니다

  • 원글
    '11.9.28 9:50 PM (125.130.xxx.60)

    네. 그런 것들 정말 싫어했었는데.. 제가 정말 오늘 정신줄이 살짝 놔졌었던듯해요.
    남들 욕해놓고.. 욕했던 행동을.. 그대로 하다니요.
    그나마도 스스로는 합리화 하고 싶었던거 같아요. 댓글 보면서 정신 바짝 차리고 있어요~

  • 12. 애들이
    '11.9.28 9:50 PM (180.66.xxx.223)

    그거 받았다고 와~ 하면서 그애를 좋아하지 않아요. 순간 맛있어서 좋은거죠. 저희 아이는 친해지고 싶으면 친구들에게 친하게 지내자는 그림과 상형문자를 그려서 꾸깃꾸깃 접어서 줬었어요. 그리고 껌이며 사탕주는 일이 반복되면 애들도 나눠주며 우쭐대는 모습을 싫어해요~ 잠깐 달랠 수 있어서 득인 것 같지만, 아이에게 쉽게 가는 요령만을 가르치는 게 되어서 실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부모입장에서 정체불명의 간식거리 싫어요. 집에서 굳이 먹지 않는 밀가루며, 각종 사탕들 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원글
    '11.9.28 10:02 PM (125.130.xxx.60)

    부모입장.. 맞아요. 죄송합니다.
    저역시도 그런 생각 했었으면서.. 에고.. 정말 후회 막급이네요.
    오늘밤 잠자기 어려울거 같아요.

  • 13. dpgy....
    '11.9.28 9:51 PM (180.182.xxx.201)

    울고 떼쓰는 걸로 본인 감정에 있는 걸 푸는 방법을 아이에게 학습시킨 것이 됐으니,
    다음에 또 그런 방법을 더 고집스레 쓸 겁니다.
    그땐 아이 마음에 상처 안 남기고 싶은 마음에 지지 마세요.
    이번 일이 좋은 경험이 되길 바랍니다.
    호된 댓글들이 달릴 것 같아 저는 그만 이 말씀만 드리고 싶네요.

  • 원글
    '11.9.28 10:00 PM (125.130.xxx.60)

    네. 그러네요. 마자요. 글남긴 덕분에.. 사실 조금은 모호했던 제 맘에 정말 좋은 경험.. 하고 있어요.
    이제 다시 절대 안합니다.
    반성 제대로 하고 있어요.

  • 14. 무서운 댓글 이제 그만..
    '11.9.28 9:57 PM (114.202.xxx.56)

    원글님, 저도 원칙 지키면서 아이 키우려고 애쓰는 엄마이고
    주변에 몰상식한 부모들 보면 정말 거품 무는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원글님 지금 이렇게 후회하고 심란해 하시는 걸로 봐서
    위에 몇몇 무서운 댓글로 막 혼나실만큼 나쁜 엄마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원칙 지키려고 애쓰다가도 어느 순간 아이랑 실랑이 하다가 정신줄 놔 버리는 경험,
    안 해본 사람이 있을까요. 아이에게 큰 소리 안 치고 체벌 안 하고 키워야지 몇 번을 다짐해도
    유독 힘든 날 아이가 징징거리면 나도 모르게 언성 올라가는 것처럼요.
    문제는 이런 일 해놓고 자기가 뭘 잘못 했는지도 모르고 나대는 사람들인데
    원글님은 그런 과 아니잖아요.
    후회 하셨으니 됐고 다음부터 안 그러시면 됩니다.

  • 원글
    '11.9.28 10:05 PM (125.130.xxx.60)

    이런 댓글이 감사하고 위로되어지는걸 보니.. 제 잘못알면서도 위로받고 싶었나 봅니다.
    심난 하지만.. 글남기고 호된댓글 보게된거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 15. 원글
    '11.9.28 10:01 PM (125.130.xxx.60)

    정성스러운 댓글에 지나칠수 없어 글 남기다보니 이러다 베스트갈까 두렵습니다.(제 잘못 아니까요)
    지금부터 해주시는 댓글은 보기만 할께요.
    감사합니다.

  • 글 지우지 마세요
    '11.9.29 11:19 AM (211.207.xxx.10)

    4대강만 안했어도...

    보수적인 우리 아버지께서도 정부 재정 적자니 하고 TV에 나오면 이런 말을 꼭 하시더군요.

    그런데 지지율은 어디서 조사하는 지 모르겠어요. 제 주변 한나라당 지지자들도 다 포기했던데...

  • 16. 배우고가요
    '11.9.28 10:16 PM (119.70.xxx.90)

    그런 깊은뜻이 있는거였네요? 우리아들도 누가 아이스크림줬다 누구엄마가 옥수수줬다...그런소리하는데 너도 갖고가라그럼 챙피해서싫다고(뭘아는 7세인거죠)하더라구요
    그냥 부러운애들도있고 그냥 맛있는거먹어서 좋다는애들도있고
    근데 엄마입장에서 누구엄마가 뭐 돌렸다소리들으면...나도 우리애기살려주고싶어서 뭐좀 돌려볼까~하는 생각잠시들다말아요
    그런데...유치원에도 이런이유로 규칙이란게 정해져있었군요
    나만 간식안돌린거같아서 미안했었는데...다행이네요^^
    뭐 어차피 돌린거...담부턴 규칙을 따르게하고 잊어버리세요
    어차피 지나간일이잖아요?
    사실 5세아이에게 규칙을 설명하자면 잘이해하지못하는상태에서 엄마말을 따르기도하지만 앞으로 살날이 많으니 그때 규칙과 질서를 정확히 알려주셔도 될거같아요

  • 17. tods
    '11.9.28 10:27 PM (208.120.xxx.213)

    자식키우는 사람이 함부로 말하면 안된다...는 말이 있잖아요...애 키우는게 그렇더라구요^^

  • 18. 근데
    '11.9.28 10:41 PM (211.47.xxx.58)

    그런 유치원에도 빵이나 쿠키를 나눠주면서 이거 누구 엄마가 주는 거야라고 말을 하나보죠? 그냥 유치원에서 주는 간식처럼 주면 되겠네 하고 안이하게 저는 생각했네요. 하긴 교사가 말하지 않더라도 그맘때 애들 같으면 애가 나서서 우리 엄마가 사주는거야..라고 뽐낼 수도 있겠군요.
    님이 우는 아이 님 선에서 잘 달래고 말았음 좋았겠지만, 이미 한 일, 그리고 이리 맘 불편하게 반성하는 일 가지고 뭘 더 뭐라 하겠나요. 님이 좋아서 보내던 그 유치원의 장점과 분위기가 계속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저도 그런 유치원에 우리 애 보내고 싶네요.
    애가 참 샘도 많고 그런가 본데, 님의 중심이 앞으로도 많이 요구되겠어요.

  • 19. ...
    '11.9.28 11:32 PM (121.168.xxx.59)

    초등학교 가시면 이런 상황이 더 많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요.
    이번 일로 아이는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한 사례가 있어서
    다음 번에도 엄마에게 똑같이 요구할텐데...
    그 때는 원글님이 이번 일을 경험삼아 안된다 하실 건가요? 아니면
    또 아이 요구를 들어주실 건가요?

    아이를 키울 때 가장 중요한 건 일관성이랍니다.
    어디서 봤는데 아이에게 가장 안 좋은 부모는
    방임형, 억압형, 비일관성... 이 중에서 비일관성이 가장 나쁘다 했어요.

    원글님은 생각이 올바르신 분이니까.. 다음부터는
    원글님이 정한 방침은 아이가 아무리 때를 써도
    고수하도록 하세요.

  • 20. 한마디..
    '11.9.29 9:48 AM (121.143.xxx.126)

    유치원보내면서 님과 비슷한 엄마몇분이 계셨어요. 어떤엄마가 제빵사 시험을 보시나보더라구요. 매일 빵과 쿠키를 구워서 아이들 유치원에 종종 보내더라구요. 유치원에서는 그런걸 심하게 제지하지 않았구요. 아이가 첨에는 좋아라 하더니 슬슬 본인도 아이들에게 쿠키주고 싶다고 합니다. 저는 안된다 했어요.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가 계속 쿠키,빵등을 계속 가져오는데 다른아이들이 가져오는거더라구요. 결국 아이들 모두 자기도 친구들에게 주고 싶었던 맘이 들었던거지요. 아이가 많이 원했지만, 저는 그런모습이 참 싫었고, 결국 쿠키나눠주는거 아이들 간식거리가 없거나 모자라서가 아니라 엄마들의 이기심에서 비롯된거라는 생각에서 안했습니다. 헌데, 유치원은 그야말로 양반이더라구요. 학교가니 어떤 선생님 간식보낸 아이 앞에 세워서 아이들에게 직접나눠주게 하고, 보내준 엄마에게 감사하다 인사하라 하고, 간식보낸 아이 치켜세우고..
    그러다 보니, 어떤일이 발생하겠습니까.. 너도나도 간식보내려고 난리가 나겠지요. 그리고 간식보낸걸 모르게 하신 선생님도 계셨어요. 누구엄마가 보낸지 모르게 그냥 나눠주신분도 계셨는데 아이들 다 알아요. 왜냐면 그걸 보낸 아이가 친구들에게 다 말하고 아이들도 그게 누구엄마가 보낸거라는거 알게되요. 그러다보니 간식을 안보내는 엄마 아이들, 소신껏 안보낸 엄마들. 경제적상황으로 안보낸엄마들..어떨ㄲ요? 교장실로 민원이 들어와 학교에서 아주 철저하게 막았습니다. 학교와 아이들은 이제 알게되었어요. 간식을 누가 보내면 순간 맛있고 좋지만, 나도 그렇게 친구들 나눠주고 싶고 그게 안될때는 속상하다는걸요.

    헌데, 엄마들은 그걸 이해못하는 사람이 많은가 봅니다. 한반 다른 많은 친구들 맘보다는 본인아이가 원하는거 못하는게 더 가슴아픈가봐요. 겨우 간식하나 가지고요. 끝까지 선생님께 전화한통없이 토요일에 햄버거 배달시키고, 연락하는 엄마가 있는가 하면, 소풍,운동회등등 학교행사만 있음 꼭 과자상자 돌리거나 음료수돌리는 엄마들 있습니다. 선생님께 먼저 말하면 당연 거절당하니 그냥 말없이 배달시키거나, 그냥 들고 옵니다. 운동회 연습끝나고 그냥 물 좀 마시면 어떻다고 꼭 얼린 음료수 책상에 진열해놉니다. 그걸때마다 다른 학부모 어찌해야 할까요? 저는 좀 제발 하지 말라는건 하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그리고 바로 코앞 우리아이만 생각지 말고, 좀더 멀리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의 그런 행동하나 제지못하고, 유치원에 전화걸어 규칙어기는 학부모 저 솔직히 싫습니다.
    왜냐 그행동 그대로 학교가서 또 이여질테니까요.. 학교가면 규칙같은거 안지키는 학부모 엄청엄청 많습니다.
    유치원때랑 비교해서 정말 이기적이고, 자기아이만 아는 학부모 너무너무 많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선생님눈에 띄려 애쓰는 학부모가 어찌나 많은지 정말 질립니다.
    제발 그러지 마세요. 아이에게 독이 되는 일입니다.

  • 21. 애가 원하는게 쿠키가 아니라
    '11.9.29 9:49 AM (211.207.xxx.10)

    주목받는 거, 일거예요.
    우와, 하고 중심에 서는 거,
    절대 그런거 못하게 하는 유치원이니 더 효과가 컸겠죠.

    애가 한없이 고집을 피우면 대화가 어려워지긴 하는데요,
    유치원에 한턱내는 건 절대 안 돼보다,
    친구들에게 왜 쿠키를 주고 싶은지 그 마음의 근원을 따라가서
    쿠키대신 대체할 수 있는 대체물이 있는지......그런 것도 연구해보심 좋을 거 같아요.

    저는 애보다 제가 막 그걸 원해요, 딴애들이 우리애한테 우와.........해주는 걸요.
    쿠키대신에 뭐가 좋을까 가끔 생각해봐요,
    내가 유치원 쉬는 시간에 가서 인형극공연을 해줄까
    동화책 써서 유치원에 공짜로 나눠줄까 별 황당한 공상을 많이 한답니다,
    게을러서 뭔가 하지는 안구요 ^^

  • 22.
    '11.9.29 10:57 AM (121.176.xxx.230)

    빵 먹는다고 뭐 더 기억하고 그런건 아닌 아이들도 많아요. 제 아이도 별로 그런거 신경 안쓰던데요.

    이 일을 이렇게 신경쓰시는 원글님이 융통성이 없거나 강박적인 성향은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 ...
    '11.9.29 4:35 PM (121.169.xxx.129) - 삭제된댓글

    동감해요.

  • 23. .....
    '11.9.29 10:59 AM (14.51.xxx.44)

    보통 애들은 그런거 신경안써요.
    대신에 유치원에 부모없고 할머니가 키운다거나 하는 아이들은 그런거에 상처받고 그럽니다..

  • 24. 무섭다.....
    '11.9.29 11:21 AM (1.225.xxx.229)

    본인이 한 일에 대해서 맘이 무겁다고 하시는데
    계속 다그치는 댓글들.....

    여기서 보니 참 바른 엄마들 많이 계시는데
    왜 밖에 나가있으면 틀린엄마들만 보이는지....

  • 25. 흠...
    '11.9.29 11:32 AM (39.213.xxx.24)

    근처에 애 못이기는 엄마하나 알아요.
    딱 비슷한 성향이예요. 야무지고 욕심있고 똘똘하고. 그 엄마 경우있고 염치아는 사람인데
    떨에게는 그 경우로 염치로 일단 그 딸이 원하는게 우선이죠.
    혼자서는 무단횡단조차 안하는 사람인데 딸 문제가 되면 규칙보다 딸의 보비위가 우선이죠.
    문제는 그 결과로 엄마도 딸도 다 힘들고 불향하던 거예요. 커 갈수록 엄마가 해 줄 수 있는 일의 한계는 커지고요.
    좌절을 경험해보지 못했던 아이는........

  • 26. 원글님
    '11.9.29 11:35 AM (61.78.xxx.135)

    혹시 지역이 어디신가요?
    글내용을 보니 방침이나 생일잔치 방식이 제 아이(5세) 와 같은 유치원일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
    제 아이 유치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너무나 실망스러울 것 같아요...
    대부분의 엄마들이 다른곳보다 비싸더라도 유치원의 교육이념, 방침 등을 보고 보내는 건데..그런 기본적인 룰이 깨진다면 그 유치원에 보내는 의미가 없잖아요?
    제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은 영유가 아님에도 다른 원에 비해 비싸다는 얘기를 듣는 곳인데..이런일이 있다면 너무 화가 날 것 같습니다.

  • 그리고
    '11.9.29 11:40 AM (61.78.xxx.135)

    저는 원글님도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만, 원글님도 잘못을 알고 계시니 더 원망하고 싶진 않아요
    다만, 이런 룰을 냉정히 지키지 못하는 유치원이 더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쿠키나 빵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도 충분히 아이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데..
    가장 쉽고, 가장 치졸한 방법인 음식을 그런 매개체로 이용한다는 것이 너무 불쾌하네요..
    아이들에게 그런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았으면 했는데...
    편지 , 그림, 스티커 등등 얼마든지 아이들은 아이들만의 방법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데...제가 다 속상하네요..

  • ...
    '11.9.29 4:49 PM (121.169.xxx.129) - 삭제된댓글

    새삼 우리아이 5세반 담임샘이 생각나네요.
    어떤 아이 엄마가 반 아이들 먹을 도너츠를 사들고갔다가, 받은걸로 치겠으니 유치원 방침에 따라달라고 정중히 거절당했다고...
    자기는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너무 속상하다고 올렸었더랬는데...
    그 엄마는 속상해서 올렸을 지 몰라도 저는 그 게시물을 보고 유치원에 대해 더 신뢰가 생겼었어요...
    유치원 담임 샘이 더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경험이 없는 선생님이거나.

  • 27. ??
    '11.9.29 11:58 AM (211.209.xxx.113)

    저도5살 아이키우지만
    타일러서 이야기하면 다 알아들을 나이인데요.
    암튼 아이가 해달라고 하면 이해를 시킬생각을 하지 않고 들어주는 엄마도 있네요.

  • 28. ㅇㅇ
    '11.9.29 12:06 PM (116.33.xxx.76)

    철없는 꼬맹이들 샘내고 하고 싶어하는거 다 안해도 제대로 크는데 아무 지장 없습니다.
    오히려 다 들어주면 흔히 말하는 spoiled child 되는 거죠.
    양심에 가책 받으며 해주는거나 개념없이 무조건 내 아이 기살리잔 생각에 해주는 엄마나 결과적으론 똑같아요. 어떻게 보면 왜 그런 원칙이 있는지 잘 알면서도 해주는게 더 나쁩니다.

  • 29. nn
    '11.9.29 12:08 PM (115.143.xxx.25)

    이런 고민이라도 하시는 것 보면 그래도 원칙을 지키고 싶어하시는 분인 것 같습니다.
    나중에 학교가면, 이런 고민도 필요없어요.
    학교에서 공문으로 '간식 보내지 말라' 해도 넣을 사람 다 넣습니다.
    임원엄마들은 공식적으로 넣구요. - 안그러신 임원분들도 계시겠지만, 전 못봤습니다.

    앞으로 이런 일은 다반사 입니다. 별로 대수롭지도 않아요.
    그래도 애들 간식거리는 애교죠
    선생님 촌지에 비하면요.
    선생님 촌지 바치는 엄마들은 이런 고민도 안해요.

  • 30. 이렇게
    '11.9.29 12:58 PM (58.76.xxx.70)

    마음 불편한 걸 아셨으니, 앞으로는 안 그러시면 되죠뭐.
    안 보내셨으면 훨씬 나을 뻔 했지만요.
    원칙이 한 번 깨지기 시작하면 그 즉시 악순환이라는 걸 몸소 체험하셨으니, 이젠 안 그러시겠죠.

    전 아이가 어릴때부터 안 되는 건 절대 안 되게 기른 엄마이지만, 아이가 어리니 원글님이 이해 안 되는 건 또 아니네요.
    다행인지 저희 아이는 아주 유순해서(어릴 땐...^^;) 제가 그렇다면 이해 못 해도 받아들였지만, 아직 어리니 납득시키기 힘든 부분도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요...
    아이들도 누울 자리를 보고 발 뻗는다는 건 명심하셔야 할 듯 합니다.

    저 위에 어느 님이 댓글들이 너무 무섭다고 하셨는데요.
    지금 어릴 때 그 정도도 통제하지 못하시면 나중에 내 자식이 세상에서 제일 무섭다는 걸 경험하게 되실 지도 모릅니다.
    이 댓글도 무섭다고 하실라...-.-;

    어린 아이도 인격체이니 존중해 줘야 하지만, 역으로 인격체인지라 부모든 누구와든 대결(?)해 이기려는 본능이 있다는 글을 읽은 적 있어요.
    져 주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고, 져 주는 것만이 사랑으로 양육하는 것이라 착각하지 말라고 한 글도 봤고요.

  • 저예요...
    '11.9.29 2:23 PM (1.225.xxx.229)

    ㅠㅠ

    제가 무섭다고 댓글 달았는데
    그 뜻은 원글님도 그러면 안된다는걸 알기에 괴로워하고 있는데
    계속 그런식으로 아이를 양육하는건 옳지않다고 계속 다그치니까
    드린 말씀이예요...
    저도 아이를 키워봤지만 알고 계획하고 맘 먹은대로 하질 못했거든요...
    순간순간 실수하고
    열번에 한번은 스스로의 원칙에서 벗어나고
    한번안되는건 절대로 안된다는 원칙을 세웠는데
    100프로 못지키고 키웠어요....
    원글님도 원래의 육아사고방식이 무절제한 스타일이 아니신것같고
    그날 상황이 어쩌다 그럴수밖에 없었던거 같고 그걸 본인이 괴로워하니
    이제 그만 다그치자는 맘이었어요...
    무섭다는 말이 언짢으신것 같아 변명해보네요....

    그래도 여기서 댓글다시는분들 글을 보면서
    점점 무개념엄마와 아이들을 덜 보게 될수있나 희망도 가져보구요....

  • 31. 다만..
    '11.9.29 1:04 PM (114.200.xxx.81)

    다만 아이가 "유치원가지 않고 떼쓰니 되더라"하게 생각하게 되어서 더 곤란해지실 듯..

  • 32. 5살인데
    '11.9.29 1:14 PM (108.203.xxx.76)

    차마시러 오세요
    공짜로 드릴테니
    여긴 구리

  • 33. 바스키아
    '11.9.29 3:07 PM (121.180.xxx.250)

    동감이에요.
    처음 그 말 듣고...왜 이리 천박스런가 했네요.

  • 34. 휴...
    '11.9.29 3:10 PM (211.209.xxx.82)

    그렇게 내 아이를 위하는 마음에 규칙이란 걸 어기는거죠.
    울 아이 다니는 유치원도 규칙은 있는데
    지키는 사람보다 안지키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오죽하면 아이가 "엄마, 누구누구는 다 가져오는데 난 왜 안돼?"
    "그렇지만 오늘도 누구누구는 뭐 가져왔는걸?"이라고 합니다...
    정말 화가 나요!! 그 부모님들과 유치원 선생님들께.
    도대체 아이에게 어떻게 설명을 해주면 좋을까요?
    5살 아이에게 규칙을 지키는 사람과 안지키는 사람 중 누가 더 좋아보일까요?
    내 아이만 교육 잘 시킨다고 되는게 아니더군요.
    정말 몰지각한 엄마들과 그걸 용납해주는 선생님들 때문에 화가 나요!

  • 35. 어렵죠
    '11.9.29 4:23 PM (114.200.xxx.136)

    우리 아이 다니는 유치원에도 그런 규칙이 있는데 어느날 아이가 초콜릿이며 여행지에서 가져온
    물건들을 가져왔더군요. 순간 맘이 많이 상했어요. 가져오면 돌려보낸다고 들었는데 이건 다 뭔지 싶은게 배신당한 기분이더군요. 아이도 나중에 여행을 가거나 했을때 당연히 아이들것도 준비해야한다고
    생각할까봐 걱정되더군요. 초등 큰아이때 간식을 돌려가면서 하더군요. 1학년 때 급식도우미 갔더니 담이샘이 같이 간 다른 엄마를 칭찬하더군요. 비싼 제과점 빵을 넣었다면서요. 옆에 서 있던 저 정말 민망하더군요. 그런걸 바라는 선생님이지만 끝까지 저는 안했습니다만 선생님이 다시 보이더군요

  • 36. lpg113
    '11.9.29 5:12 PM (112.214.xxx.219) - 삭제된댓글

    울 아들 보냈던 유치원도 그랬어요..

    간식은 절대 안받고 선생님 선물도 금지..
    (심지어는 스승의날에 엄마들이 보낸 선물도 돌려보내서
    엄마들이 항의하기까지 했다는....)

    간식을 가지고 와서 나눠주면
    수업시간에 산만하게 만들어서 지장을 주고
    급식을 잘 안먹게 되고
    아투피나 알러지 충치 있는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니 절대 가져오지 말라는....

    어쩌다가 과자나 사탕 초콜렛 같은걸 가져온 아이가
    친구들에게 나눠주면 아이들은 좋아하지만
    엄마들은 불평 하더라구요..

    집에서 금지하는 것들인데 받아왔다고요..

    울 아들두 어쩌다 한번씩 가져왔지만
    저는 한번도 안보냈어요...

    원장님께도 말씀드리구요..

    게다가 아이들이 벌써부터 물질적인걸로
    친구들의 환심을 사는법을 배우면 안되잖아요..

    저희는 다행인지 원생 엄마들끼리 언니 동생 하면서
    친하게 지내는지라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기도 했네요..

  • 37. 아름드리어깨
    '11.9.29 6:31 PM (121.136.xxx.82)

    그러면서 엄마도 아이도 배우는거죠. 세상일이 100% 규칙대로 되는게 아니잖아요.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 38. 비유하면
    '11.9.29 7:09 PM (124.54.xxx.233)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 39. 아이구..
    '11.9.29 7:39 PM (211.245.xxx.250)

    저 솔직히 학교에서 받아오는 음료수,과자,빵..달갑진않지만..
    넘 속상해하지마세요.. 오늘의 기억이 좋은경험이 되어 좋은엄마가 되실꺼예요.

  • 40. 제대로
    '11.9.29 8:29 PM (121.128.xxx.214)

    원글님이 이기적이란 마음이 강하게 드는건 유치원에 적응 못하는 아이와 엄마를 원망하는 말을 곳곳에서 하기 때문입니다 원글님은 그들에 대한 이해보다 원칙을 깨서 원글님과 원글님 자식을 성가시게 한 것만 보시네요 결국은 부러워한다는 이유로 원글님도 규칙 깨시구 난 그런 사람 아니다 유치원샘한테 호소하고 여기서 호소하고. .. 누구도 옳은 선택을 하고 살수만은 없으니 이해하는 면도 있어요

  • 원글
    '11.9.29 9:17 PM (125.130.xxx.60)

    분명 아이와 엄마를 원망하지 않아요.
    맨처음 그런 제안을 했을 그 상황에 선생님께서 그걸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방법을 취했으면 어땠을까에 대한 아쉬움입니다.
    절대로 그아이와 엄마 원망하진 않습니다.
    저역시도 학기초에 아이가 유치원에 적응하느라 힘들어한 시기가 있었고.
    그것을 유연하게 잘 넘기는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힘든일이지 알기에.. 그아이에 대한 원망 아닙니다.

  • 41. 원글
    '11.9.29 9:15 PM (125.130.xxx.60)

    결국 베스트에 올라가버렸군요. 에고.. 제 부족함이 온세상에 드러난 기분이라서 사실 좀 어디라도 숨고싶기도 하네요.
    친한 엄마에게 저의 이런 무거운맘을 전했더니.. 누구나 다하는건데 왜그런걸로 괴로워하냐 하더군요.
    82에선 이렇게 이성적이고 괜찮은 엄마들이 더 많아보이는데..
    실제 세상에 나가보니.. 저보다도 어리석은 엄마들이 사실 훨씬 많아요. 그걸 알고 있기도 했고요.

    글에서 5세정도면 타이를수 있다는글들 보면서..
    사실은.. 아마. 저희 아이역시도 잘 얘기했으면 이해했을거예요.. 개월수는 많이 어리지만요. 12월생이거든요.
    문제가 저인거죠, 사실. 제 맘한켠에 아이를 열심히 이해시켜야겠다는 굳은 의지가 없었던거 같아요.
    사실 그래서 스스로 맘이 더욱 불편했겠지요.
    여하간.. 많은 조언들 호된 질책들.. 감사합니다.
    이번기회에 좀더 성숙한 엄마가 되도록 애써볼라구요.
    베스트에서 내려갔으면 하는 바램이...드네요.
    글을 펑하기는 좀 왠지 댓글주신분들께 죄송스럽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2712 초1학교 3 질문 2011/11/04 1,085
32711 11월 4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11/04 1,037
32710 위로가 필요해 7 슬퍼용 2011/11/04 1,622
32709 하룻밤 입원에 천만원/(펌)멕시코에서 사는 주부가 느끼는 FTA.. 12 아멜리에 2011/11/04 1,978
32708 지금 여의도역5번출구에서 민주당 의원들이... 37 여의도역 5.. 2011/11/04 2,595
32707 감사합니다... 1 가을 2011/11/04 910
32706 외국에서 82 하시는 분들은 한글 자판 어떻게 하시는지요??? 1 병다리 2011/11/04 1,243
32705 FTA 국민투표 가능한거였군요. 9 오호 2011/11/04 1,811
32704 는 정녕 딤채가 정답일까요^^? 19 김치냉장고 2011/11/04 3,239
32703 아무 생각 안나고 멍~~~~~~ 해질 때~~ 1 된다!! 2011/11/04 1,153
32702 시부모님 밥상준비 조언좀 부탁드리고 싶어요... 7 ... 2011/11/04 2,011
32701 11월 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1 세우실 2011/11/04 1,013
32700 크롬이 훨씬 빠르네요. 1 ... 2011/11/04 1,177
32699 아 고민이네요.ㅠㅠ 4 된다!! 2011/11/04 1,278
32698 키163cm 정도 몸무게는 얼마나가나요? 30 ... 2011/11/04 19,905
32697 서울시민 정말 부럽네요... 2 부산시민 2011/11/04 1,408
32696 정대철 “FTA 찬성여론 60%대 … 당당히 표결을” 1 자유 2011/11/04 1,242
32695 처음 만든 곶감 성공~~ 2 독수리오남매.. 2011/11/04 1,629
32694 대한민국의 힘은 우리 여자입니다. 20 분당 아줌마.. 2011/11/04 2,158
32693 민간요법 4 기침에 좋은.. 2011/11/04 1,224
32692 수도권 날씨 어때요? 1 날씨 문의 2011/11/04 1,041
32691 펌) 그렇기에 김종훈 본부장 말은 믿을수가 없습니다. 6 우언 2011/11/04 1,591
32690 샤넬 가방 팔려고 하는데요. 적정 가격이 궁금해서요. 3 샤넬 2011/11/04 2,128
32689 영어 잘 하시는 분~이것 좀 알켜주세요~ 4 으으으 2011/11/04 1,475
32688 제주도 다녀왔어요. 귤 가격.. 5 제주 2011/11/04 3,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