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친구를 다시 만났어요. 서로 여러사정으로 외국을 전전하다가 이번에 한국으로 오는바람에..
와서 얘기하니 금방 어제 만난듯 반갑고 좋더라구요.
근데 친구가 그동안의 삶의 고단함이 보이면서..너무 마음이 아파요.
이 친구는 자랄때 풍족하게 자랐어요.
제가 오히려 가난하게 컸구요. 저는 이친구 만나면서 부자들은 이렇게 쓰고 이렇게 노는구나 하는걸 처음 겪어보고 문화적 충격을 느꼈던게 엊그제 같은데..
무능한 남자랑 결혼하고 완전 슈퍼우먼으로 살았더라구요.
돈도 이친구가 벌어. 애도 이친구가 키워. 집안살림도 이친구가해.뭐하나 남편이 제대로 구실하는게 없어요.
반대하는 결혼해서 친정에도 말못하고. 거기다 사이코 시댁까지.
정말 보석같은 애를 데려가서 왜이리 고생을 시키는지. 그 남편 만나면 정말 패주고 싶었네요.
누구야..나 이혼할까. 이렇게 물어오는데.
근데 막상 이혼해 이렇게 말 못해줬어요.
만나고 오니 가슴이 너무 답답해요. 친정이라도 좀 도와주면 좋겠는데.
지긋지긋한 남아선호때문에 재산은 이미 오빠랑 남동생한테 다 갔다고 하고.
한번씩 불러서 맛난거 사주는 친구밖에 될수 없는게 너무 슬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