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보니 냉동실에 얼음을 받는 통 있잖아요.각얼음통 밑에 칸막이 없는 통...
거기다 얼음을 얼려놨더라구요?
그랬는데
오늘 오후에 뭔가 쿵쿵 소리가 나서 보니
그 얼음을 빼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낮잠을 잤는데
이젠 뭐 가스렌지를 탁 켰다가 끄는 소리가 수도없이 나고
뭔 소리가 계속 나더라구요.
뭐하냐고 나와봤더니
그 길쭉한 핫팩 같은 얼음을
과도를 불에 데워서 썰고 있는겁니다 @.@
뭐하러 그리하냐고 했더니
이렇게 잘라 보고 싶어서요...합니다.
에이구..신경질내봐야 나만 손해고
낸다고 장난 안할것도 아니고...허탈해서 암말 안했어요.
그리고 전 책을 읽고 있었죠?
그랬더니....애방에서 끄으응 ,으응...하는 소리가 나요?
그래서 저녀석이 혼자 끈에 묶인...그런 놀이를 하나보다 하고 생각하다가
소리가 길어져서 가보니
끙끙 앓고 있는겁니다.
왜그러냐고 했더니 감기 걸렸데요...
으아ㅏㅏㅏㅏㅏㅏ 정말 열받아서리.
거실 문 다 열어놓고
빤스 바람으로 얼음가지고 몇시간 장난치니 감기 걸리지...
으....열받아서리..
그래서 밥먹고 자라고 라면 끓여줬더니
조금만 먹고는 내 앞에서
하아....하아...하아....아프다고 큰소리로 신음을 내네요....
저는 얘가 이렇게 울때도 내 앞에서 큰소리로 울고 이러면 미치겠어요.
아.정말 소리 좀 그만내라고. 하면서 구박을 했더니
지방에 들어가서 조용히 끙끙 거리며 자고 있네요. 지방에선 소리내도 되는데...쩝.
미련한 넘....어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