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방금 남편과 전화로 막 싸웠네요..
저흰 주말 부부구요..
남편 회사 때문에 살던 집에 전세를 주고 지방으로 전세로 이사를 왔어요..
2년 예상하고 왔는데.. 1년만에 남편이 다시 발령이 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제가 애들 데리고 1년을 지방에서 살고 있네요..
각설하고..
내년 봄이면 2년 전세 만기가 됩니다.
저희 집에 살던 세입자분도 원래 집이 있는데, 역시나 저희처럼 남편 직장 때문에 세를 주고 저희집에 들어온 거구요.
그런데... 얼마전에 세입자분이 연락이 왔어요.. 1월에 옮길까 한다구요..
저희야 남편이 애들이랑 따로 떨어져 사는 것에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터라, 빠르면 빠를 수록 좋기에.. 바로 ok했구요..
오늘 세입자분이 남편 핸폰으로 문자가 왔네요.
그러니까.. 세입자분의 집에 살고 있는 세입자가.. 집을 구하려고 하니.. 계약금이 없어서, 천만원을 달라고 한다나 봐요..
그런데.. 저희집에 살고 있는 세입자분이.. 돈이 없어서.. 그 계약금을 저희한테 줄 수 있느냐고 한다네요..
문제는, 저희도 돈이 있으면야 드리겠지만, 적금에 묶여 있어서 500밖에 자유로운 돈이 없어요..
남편은.. 조금이라도 빨리 가고 싶은 맘에, 마이너스 통장을 대출받아서 천만원을 주자고 하는데.. 전 우리가 굳이 이자를 물면서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여러분들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우리가 세입자의 세입자분의 계약금을 천만원 줘야 하나요? 사실, 그건 우리집에 살고 계신 세입자분께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닌지요? 대출까지 우리가 받아 가면서 줘야 할까요?
이 문제 땜에 남편이랑 방금 전화로 싸웠네요.
남편이.. 화가 났는지 그럼 봄이고, 여름이고 따로 떨어져서 여기서 살라고 하네요..
참..
저도 완전 열받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