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치사한 박원순 때리기(서울대 이준구 교수,펌)

엘가 조회수 : 1,378
작성일 : 2011-09-28 18:25:27

박원순 변호사가 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 만큼 그도 철저한 검증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데는 한 점 이의가 없습니다.
그러나 요즈음 보수언론이 만들어내는 관련 시사를 보면 조금 치사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네티즌들이 그런 말을 한다는 식으로 발뺌을 하면서 교묘하게 흠집을 내려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박 변호사가 사는 아파트가 호화 아파트라는 지적은 터무니없기 짝이 없습니다.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은 그 정도의 아파트에 살 수 없다는 논리는 어디에 근거를 두고 있는 걸까요?
공직자가 청렴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말이지만, 큰 평수의 아파트에 살아서는 안 된다는 말을 할 수 있습니까?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은 당연히 반지하 셋방에서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논리적 근거를 밝혀 주기 바랍니다.

만약 박 변호사가 집 주인에게 공갈을 쳐서 그아파트를 공짜로 빌렸다면 문제가 되어야 합니다.
또한 누구처럼 위장전입해서 거기에 산다면 당연히 문제를 삼아야 합니다.
그러나 자기 돈 내고 떳떳이 임대해 산다면 아파트가 크건 작건 하등 문제가 될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박 변호사가 재벌을 비판하면서 재벌에게서 후원금을 받았다고 비판하는 것도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는 것입니다.
재벌에게 후원금 받아 자기 주머니로 챙겼다면 문제를 삼아야 합니다.
또한 재벌에게 공갈을 쳐서 후윈금을 갈취했다면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그 경우라면 해당 재벌이 박 변호사를 공갈죄로 고발을 해야 하구요.)

그러나 재벌이 자발적으로 낸 후원금을 사회에 이익이 되는 사업에 썼다면 하등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없는 사람에게 한 푼 두 푼 모은 돈으로만 사회사업을 해야 하는 건가요?
그럼 재벌들이 내는 후원금은 누가 받아다 써야 합니까?
무슨 연합이니 동지회니 이런 단체들만이 그런 돈을 받아쓸 자격이 있나요?

오늘 아침 신문 보고 실소를 금치 못한 것은, 박 변호사의 자제가 외국 유학 간 것도 시비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입니다.
남들처럼 이중국적 이용해 군대 뺀 다음 외국 유학을 갔다면 당연히 지탄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일 하나 없이 정정당당하게 유학을 간 사람에게 무슨 근거로 시비를 걸 수 있습니까?
그럼 누구의 자제가 유학을 가면 시비의 대상에서 면제될 수 있습니까?
정말로 웃기는 세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지난 날 공직자들의 검증과정에서 드러난 숱한 허물들을 생생히 목격한 바 있습니다.
명백한 범법행위를 저지르고도 버젓이 공직에 취임한 사람이 한, 둘이 아닙니다.
보수언론들은 그런 심각한 허물들조차 적당히 넘어가 주지 않았나요?
진보적 인사에 대해서는 평가의 잣대가 판연하게 달라져야 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요?

박 변호사도 그와 비슷한 허물이 발견된다면 당연히 질책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금 보수언론이 헤집어내고 있는 허물이란 것들을 보면 실소를 금할 수 없습니다.
그런 치사한 잣대로 공인을 평가한다면 정말로 살아남을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을 겁니다.

IP : 203.130.xxx.16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댓글
    '11.9.28 8:55 PM (121.162.xxx.111)

    그들은 언제나 논리나 근거 없이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듯 합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시민들에겐 외면을 받으리라 생각합니다.

  • 2. 이준구 교수님
    '11.9.28 10:04 PM (211.246.xxx.140)

    너무 존경하는 분인데....
    천상 학자이신 선생님이 매번 이런 글 쓰시게 만든게
    MB정권이죠.

  • 3. 현실은
    '11.9.29 10:11 AM (58.143.xxx.215)

    이런 글에 많은 사람들이 휘청인다는 사실입니다.
    그 사실이 정말 답답할 뿐입니다.
    본질을 흐리는 기사들... 그 글 쓰는 잘났다는 기자들... 우리 사회의 악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369 진짜 진중권^^ 15 햐~ 2011/09/30 3,223
18368 이 동영상 좀 찾아주실분~~ 계실까요? 2011/09/30 1,108
18367 [펌] 이준구 교수가 쓴 "치사한 박원순 때리기" 1 단일화 2011/09/30 1,151
18366 자궁내 폴립 ...(무플절망) 6 어쩌나 2011/09/30 3,851
18365 저는 육아도 중고등학교때 조금 배우면 좋겠어요.. 11 상록수 2011/09/30 2,297
18364 아주 흥겨운 결혼식 동영상 2 2%부족한요.. 2011/09/30 1,487
18363 남편이 바람피면 몇번까지 용서해 줄 수 있나요? 15 슬퍼요.. 2011/09/30 8,169
18362 연비좋은차 시내주행은 차이 없나요? 4 송이버섯 2011/09/30 2,844
18361 양파장아찌요 8 ..... 2011/09/30 2,264
18360 가격대비 만족하셨던 해외여행지는 어디이셨는지용? 10 해외여행은 .. 2011/09/30 3,759
18359 7개얼아가 8 소나기.. 2011/09/30 1,395
18358 하여간 남자들이란... 이 사진보고 하는말.. 1 .. 2011/09/30 3,003
18357 책벌레가 옷에도 기어다니나요 1 .. 2011/09/30 1,765
18356 게스트하우스 이용관련 질문입니당...ㅠㅠ 흠.. 2011/09/30 1,208
18355 원두커피를 선물받았는데... 2 ... 2011/09/30 1,539
18354 아..어지러워요 2 어지럼증 2011/09/30 1,411
18353 유산균 처방 받으실 분들 서두르세요. 사과꽃 2011/09/30 5,981
18352 박영선이 공격한 탄핵관련 발언 19 왕실망 2011/09/30 2,480
18351 아기 통장만들려는데..도장때문에.. 10 못만든다는... 2011/09/30 2,924
18350 장애인 상대 성폭력.. 도가니는 빙산의 일각이었군요 1 운덩어리 2011/09/30 1,647
18349 큰돈을 잘못해서 다른계좌로 송금했어요.. 어떻게ㅠㅠ해죠? 7 ? 2011/09/30 3,612
18348 육아가 원래 이렇게 힘든건가요? 10 2011/09/30 2,425
18347 초등생 코여드름치료 원래 짜고 주사놓고하나요? 5 급질문 2011/09/30 2,453
18346 김범수.. 제발 춤 좀 안 췄으면 좋겠어요 ㅋㅋㅋ 6 이글루 2011/09/30 2,438
18345 박원순 변호사의 생업은 무엇인가요? 3 ... 2011/09/30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