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방에 계신 부모님 집에...

Miss Ma 조회수 : 3,039
작성일 : 2011-09-28 15:27:17

 TV를 사드렸습니다...

전 아직 결혼 전이구요...

모 결혼하면 이런거 사는 것도 신랑 눈치 보일수도 있겠다 싶었고

에어컨을 놔드릴까 하다가 어무이 말씀이..

"요즘 이런 TV 보는데 아무도 없다(볼록 TV)...좀 알아봐라"..하시길래

엄마 60대 후반, 아부지 70대시구요..모 영화나 케이블 이런거 안보시고

전국노래자랑,,연속극 본방 사수 정도..(저희 아부지 국에 밥 말아서 거실에서 노래자랑 송해 칭찬하시면서 보심..

명절때 가도 저보단 노래자랑.ㅋㅋ...나름 귀엽다고 생각함...).

그래도 선물이니..스마트 TV로 해야 하나 해서 언니들하고 상의했더니...

걍 LCD 42인치 정도면 적당할 거라고 해서 2011년형 100만원 상당 직원할인 받아서 90만원대 사드려서

오늘 설치하러 갔나봐요....

아버지 전화와서...하시는 말씀이..

"티비 구형을 사서 보냈더라,,," 하시네요..

전 나름 "이전 TV보다 이거 보니 넘 좋더라,,고맙다" 이런 반응 기대했는데..

"LED랑 LCD는 가격 차이가 많이 난다,,," 하시고

"돌려보내고 싶으세요??" 하니..."뭐 이왕 설치한거 어쩔거냐,,걍 봐야지..LCD는 구형이여..LED랑 가격차도 많이나고"

하고 끊으시네요..

회사에서 전화 받고 일도 안되고...

언니가 82 죽순이라,,,모라 할거 같은데도 글은 쓰고 싶고...

나중에 결혼할 때 부모님 도움 받을 생각도 없고 ... 제 수중에서 얼마정도 드리고(대략 천만원 정도)

가려고 했는데..나중엔 이돈도 적다고 하실거 같아...

제가 이제껏 알고 있는 부모님과 다른거 같아...주절거려봐요.....

IP : 210.118.xxx.1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1.9.28 3:35 PM (211.208.xxx.201)

    로긴했네요.
    저희 시부모님과 비슷하세요.
    해드려도 허무하죠?ㅎㅎ
    요즘 시골에서 연세드신분들이 다들 어찌나 자식들 자랑이신지
    누구네 몇째가 뭐 사왔다더라 신형샀는데 좋다더라..등등
    처음에 이해불가였는데 저희 시댁에 와서 동네아주머니들이
    자랑질하는 모습을 보니 부모님이 어느정도는 이해가 되더라구요.
    저흰 몇 년전에 에어컨 놔드렸는데 거절하실 줄 알았었는데
    그래 보내라~~ 남편이랑 좀 황당했었네요. 빈말이라도 거절도
    없으셨구요.ㅋ
    이번엔 냉장고 사드렸는데 절대 거절 없으세요.
    이젠 뭐 해드린다고 하기가 좀 겁나요.ㅋㄷ 이건 제 남편이
    한 소립니다.

    원글님 좀 허무하시겠어요. 하지만 또 한편으론 이해도 되는
    부분이니 너무 속상해하지마세요.
    많이 공감합니다.

  • 2. 휴~
    '11.9.28 3:35 PM (119.67.xxx.242)

    볼록이 보고있는 집들도 많은데 결혼도 안한 딸이 부모생각혀서
    멋진 TV를 사드렸건만..
    나도 (LCD,LED)구분도 못하는디 시골 계신 아버님 참 대단하시네요..
    그래도 쫌 서운하시겠네요..ㅜ.ㅜ

  • 3. 라플란드
    '11.9.28 3:41 PM (125.137.xxx.251)

    200프로 속상하신맘 공감합니다..
    울친정아버지가...비슷하십니다..
    나름 생각하여서 사드린것들..나름 70대얼리어답터시라서...신경써서사드린 디카,핸드폰,전자사전....
    모두다 대만족반응이 아니였습니다..
    지금생각해보니....무엇을 갖고싶으시면...여기저기서 엄청알아보시더라구요...딱집어서 이모델...하시진못하고..제가사드린건 최신형은 아니고....

    저역시 사드리고 좋은반응이 아니라 섭섭하지만....그냥....넘겨버려요..

    처녀때 돈좀 잘벌때는 부모님두분이 모두 당연한듯 생각하셨습니다..그런데 요즘 .살림이 빈곤해지고 혼자사는 딸자식을 옆에서 직접보시니까 많이 달라지셨어요(아버지)
    용돈 10만원드려도 너무너무 고맙다하세요~

    그래도 그냥 해드리세요...속으로는 좋아하시고 원글님의 효도 다...아실거에요

  • 4. 에구
    '11.9.28 3:45 PM (222.108.xxx.10) - 삭제된댓글

    아버님 왜 그러시나요...
    기껏 생각해서 큰 돈 쓴 딸 서운하게.

    설치기사한테 이것저것 물어보셨나 보네요.
    "이거 최신형이요? 최신형이랑 가격 차이 많이 나요?" 등등.

    눈치 없는 설치기사, 자녀가 사서 보낸 것 같으면
    최신형 비싸기만 하고 다 필요없는 기능이고 비슷하다 해주지...
    제가 엄찬 설치기자 잡는 거 아닌가 몰라요.

    어쨌든 착한 따님이네요.

  • 5. 팔랑엄마
    '11.9.28 4:04 PM (222.105.xxx.77)

    설치기사님이 그러셨던지,,,
    아님 자랑하려고 부른 지인분이 뽄새없는 말 했을거 같네요.
    최신형이 아니다 좀 싸다,,,
    어른들 되게 민감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전 미리 말한답니다..
    이거 최신형은 아니더라도 뭐 뭐가 좋다..
    가격도 훨 싸다~
    그럼 또 납득하시거든요..
    너무 기분 상해 마세요~
    그래도 남들한텐 딸이 테레비젼 사줬다고 엄청 자랑하실거에요^^

  • 6. 우리집도..
    '11.9.28 4:31 PM (221.149.xxx.7)

    원글님 기분 200% 이해해요
    우리집도 그러네요
    시댁이 이번에 이사 가셨는데 묵은 살림 버리신다고 살림을 새로 싹 사셨어요
    큰아들이 가구 사준다고 하니 시부모님 두분이서 돌침대를 각가 하나씩....(헐)....
    장농 티비장 쇼파 다 바꾸셨구요
    우리가 가전 해드리기로 했는데
    냉장고 티비에 광고 나오는거 제일 큰사이즈, 티비도 광고 나오는거 제일 신형, 두분이서 사시는데 얼음정수기 큰거, 집에 믹서가 여러개 있는데 또 2개, 에어컨 광고나오는거 투인원, 그릇은 무조건 10인조로...
    정말 70대 얼리어답터세요
    한번 사주는거 제일 좋은걸로 뽕을 뽑자 하셨는지....
    그래도 기능 다~ 사용 못하신다는거~~~~
    그냥 자랑용으로 사신다는거~~~

  • 7. ...
    '11.9.28 4:33 PM (110.14.xxx.164)

    헉 그건 어찌 다 구별하시는지..
    그러시면 사드리고도 기분 안좋죠
    자식돈 아깝다고 못사게 하는게 정상인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167 친정엄마노릇도 힘든가봅니다. 1 .. 2011/09/28 2,850
19166 어떤 진상이야기 28 읽어 보세용.. 2011/09/28 10,947
19165 교실에 학부모가 찾아와 아이들의 뺨을 때리고 갔다면 102 이건 2011/09/28 15,977
19164 남편에게 폭력당하신분 글을 보고.. 2 이혼녀.. 2011/09/28 4,020
19163 해찬들 매운고추장과 순창 고추장중에서 어떤게 만난가요? 2 ,,, 2011/09/28 3,779
19162 안전운전 다짐!! 1 운전자 2011/09/28 2,266
19161 남편과 애들 공부 얘기 하기 싫어요 11 딴 나라 사.. 2011/09/28 3,347
19160 국민은행 모바일 뱅킹 문의 1 스마트폰 2011/09/28 2,279
19159 세탁기에 빨래를 하면 먼지가 너무 많이 나오는데 다른댁도 그런가.. 8 꼬진새탁기 2011/09/28 13,549
19158 어제 영화 고지전 봤는데 주인공 고수요... 8 수족냉증 2011/09/28 2,788
19157 치사한 박원순 때리기(서울대 이준구 교수,펌) 3 엘가 2011/09/28 2,194
19156 약속을 지키지안는 학교엄마 ~~~ 5 낙엽 2011/09/28 3,432
19155 여중생 집단성폭행 4명,항소심서 집행유예.. 1 송이 2011/09/28 2,210
19154 고민끝에 '도가니'를 봤어요 3 꼭보세요 2011/09/28 3,430
19153 이유없이 손가락 관절이 아파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2 섬아씨 2011/09/28 3,169
19152 요즘 계속 민주주의냐 자유민주주의냐라는 교과서에 실리는 문제로 3 용어가 궁금.. 2011/09/28 2,080
19151 냉장고에서 물이 흐르는데요 5 .... 2011/09/28 3,706
19150 [10/15,토]두물머리강변가요제에 초대합니다. 달쪼이 2011/09/28 2,943
19149 홍진경김치 맛있나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9/28 4,608
19148 요도염.. 산부인과인가요? 비뇨기과인가요? 3 통증 2011/09/28 5,190
19147 제이미올리버 음식 해서 드셔보신분 계세요? 5 ... 2011/09/28 3,222
19146 저 지금 사진봤어요!!! 세상에나.. 37 오직 2011/09/28 18,870
19145 올케 묻고 싶은게 있으면 돌려말하지 말고요~~ 3 네.. 시누.. 2011/09/28 2,910
19144 이쯤해서 잠수하고계신 파리(82)의 여인님 글이 기달려집니다.... 9 .. 2011/09/28 3,296
19143 지시장구입 실크테라피.... 1 실크테라피... 2011/09/28 2,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