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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뭐라도 될 줄 알았어요

자아비대증 조회수 : 4,009
작성일 : 2026-08-17 16:13:35

어릴때부터

내가 태어난 이유? 돌멩이가 저기있는 이유?등등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 골돌히 생각했어요

옆친구보다 좀더 심오하다고 느꼈구요

그래서ᆢ

난 뭐가 되도 되겠구나 ᆢ싶었어요

매순간 열심히 ᆢ하나도 놓치지 않겠어!하는 다짐으로

살았어요

그런데ᆢ

아무것도 안됐어요ㅠ

60이가까운 나이에 남편과 도서관 다니면서도

계속 배우고싶어ᆢ난 뭐라도 될수있어!! 생각했고

그러다 죽는다~!! 소리 들으면서 열심히 살고

분야별로 큰상도 받았지만 ᆢ돈 벌이는 안되더라구요ㅠ

 

미련의 끝을 잡고 ᆢ이번여름 많이 아프고 고심했습니다

다놓고 그냥 편하게 늙어가는게 싫어라구요ㅠ

꿈속에서 까지 고심했어요

그런데ᆢ꿈 속에서 뒷통수를 퐉~~날리며  드는생각이

ᆢ그냥 살어!!! 

꿈속이었지만 마음이 편해졌어요

아침에 일어나니ᆢ

설거지하는 남편 등도 따스하게 느껴지고

징징대는 동생 문자에도 화가나지 않아요

선선한 바람도ㆍ지저귀는 새소리도 평화롭습니다

 

그동안 ᆢ이름한번 날려보겠다고

존재감 가지고 살아보겠다고ᆢ열심히 살아온 덕은

이미본것 같아요

멋진 남편ㆍ반듯한 아이들ㆍ건강한 저 

그냥 살려구요 ㆍ암껏도 되지 않고ㆍ암껏도 하지 않아도

불편하지 않은 생활에 익숙해지려고 합니다

 

 

IP : 175.123.xxx.145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8.17 4:15 PM (125.129.xxx.43)

    평범한 것이 가장 어려운 일입니다. 이미 많은 것을 가지셨네요. 늦게 깨달았을 뿐.

  • 2. ...
    '26.8.17 4:15 PM (118.235.xxx.82)

    지금의 멋진 원글님이 되셨잖아요^^

  • 3. ...
    '26.8.17 4:16 PM (223.39.xxx.183)

    멋진 남편
    반듯한 아이들
    ㅡㅡㅡㅡㅡㅡㅡㅡ
    행복한 가정 이루신거 같네요
    건강도 가지셨고요ㅎ

  • 4. ...
    '26.8.17 4:20 PM (106.101.xxx.168) - 삭제된댓글

    대학교 4학년때
    한 친구랑 얘기했어요.
    나는 이 나이에도 '훌륭한 사람이 돼야지' 생각한다구요. ㅋㅋㅋ
    마치 초등학생들처럼.
    그 친구도 그렇다고 해서 둘이 같이 웃었죠.
    훌륭한 사람은 못 된채로 50대 중반을 맞이했어요.
    사회적으로 이룬 훌륭함은 둘째치고
    자식교육도 실패한것 같고,
    보이는것만 좋아보이는 직업속에서
    돈도 많이 못벌고 여기저기 눈치나 보면서
    훌륭함과는 하등의 관계도 없는 비루한 삶을 살고 있어요.
    하지만 남은 내 인생 나를 사랑해주면서 살아갈거예요.
    힘들었어요 지난날들.ㅎㅎ

  • 5. ㅁㅁㅁ
    '26.8.17 4:28 PM (112.187.xxx.82) - 삭제된댓글

    어린 시절
    대통령부인이 꿈이라고 큰소리 빵빵 치던 기억이 있는데요
    나이 육십되어가는 지금은 그저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늙어 가기만
    바라며 삽니다 ㅎㅎ

  • 6. 저도
    '26.8.17 4:29 PM (175.208.xxx.213)

    제가 뭐라도 될 줄 알았어요.
    대학 첫 직장까진 부모님의 자랑스런 딸이었거든요.
    그러다 애매한 결혼을 하고 육아에 허덕이고
    내가 뭐가 될만큼 끈기와 근성이 없는 걸 알았네요.
    아무것도 되지 않은 채, 이름없는 풀 한 포기처럼 한들대며 한 세상 머물다 흔적없이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요.

  • 7. 윗님
    '26.8.17 4:34 PM (175.124.xxx.132) - 삭제된댓글

    제가 쓴 댓글인 줄..

  • 8. ...
    '26.8.17 5:16 PM (1.235.xxx.154)

    저는 뭐라도 되고 싶었는데
    일찌감치 능력이 없다는거 알고 결혼했어요
    울아버지가 끝까지 힘이 돼 주셨네요
    사는게 ...
    자랑스런 딸이 되고 싶었는데
    죄송할 뿐

  • 9. ㅠㅠㅠ
    '26.8.17 5:46 PM (211.210.xxx.96)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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