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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혼시(혹은 사별) 아이를 키우는 것을 결정하는 요인이 경제력이 가장 큰건가요?

1 조회수 : 3,589
작성일 : 2011-09-27 13:29:37
저는 이혼했는데 아이를 제가 키우는것을 망설여본적이 없거든요. 평생 아이만 바라보고 살겠다는 마음은 아니예요. 대단한 희생정신도 아니고 그냥 당연히 아이는 내가 키워야지 했어요. 만약 애아빠 쪽에서 아이를 안주겠다 했으면 이혼하진 않았을것 같아요. 저희 친정엄마도 아이 주고 올거면 이혼하지 말아라 그러셨어요. 저희 엄마도 지금 생각하면 좀 특이하신것 같구요. 여기 저기 게시판 보면 아이 데려올거면 이혼반대하는 친정엄마들이 많으신것 같은데 울엄마는 무슨 생각이셨을까요? 많이 읽은글 보니까 이혼하고 도중에 아이 키우다가 아빠 쪽에 보낸 엄마 얘기를 읽다가보니 갑자기 의문이 들어요. 내가 망설임없이 아이를 맡았던것은 경제력이 괜찮아서 그런걸까? 아니면 남다른 책임감이었을까하는거요. 확실한건 모성애가 남달라서는 아니예요. 책임감 하나로 애 키우다가 키우다보니 정들어서 이뻐한거거든요. 모성애가 막 샘솟든 안솟아서 고민한적도 있어요.
IP : 121.163.xxx.11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야나
    '11.9.27 1:34 PM (112.150.xxx.217)

    아이를 놓고 오라는건 꼭 딸을 위해서만은 아닌듯 싶어요.. 대한민국에서 돈이 없다는건 정말로 참혹한 현실인데.. 경제력이 없는 엄마가 자식을 키우면 아이도 불행하니까 그나마 경제력이 있는 아빠한테 보내는 경우도 많지요..

  • 2. ..
    '11.9.27 1:55 PM (121.190.xxx.101)

    저도 제 친구에게 뭐라고 조언을 해줘야할지 정말 큰고민에 빠죴던 부분인데요..
    제 주변에 이혼한 지인들이 제법 많은데 모두 아이를 데리고 나온 사람들만 있네요. 음.. 결론은 경제력이 안되니까 사랑만으로는 아이를 키울 수가 없더라구요. 아이는 원하는게 점점 늘어가고(공부에 관해서도 포함) 언니들은 정말 해주고싶어도 해줄 수 없는 능력... 그러니 아이를 아빠에게 다시 보낼까 하는 생각도 하더라구요.

  • 3. ..
    '11.9.27 1:55 PM (59.19.xxx.113)

    인생을 아름답게 살기위해서는 조건보다는 마음이 우선인 것 맞아요.
    심성은 타고날 뿐더러 쉽게 변하지도 않지요.

  • 4. 어른들(경험자들) 말도 일리가 있어요
    '11.9.27 2:02 PM (14.52.xxx.150)

    여자들이 아이가 있으면서 이혼하는 경우, 담과 같은 말을 많이 들었지요.
    1) 재혼할 생각이 있으면, 아이를 두고 와라. 단, 몇 년 후 통곡할 각오하라.
    재혼을 하면 대부분 남의 자식을 키우게 되죠. 몇 년후 내자식 소식 들어보면 좋은 경우가 별로 없지요.
    2) 아이와 같이 살 거면 재혼 포기하라. 경제적으로 어렵지만 이를 악물고 참으면 끝이 좋은 경우가 많아요.

    이혼시 아이들을 맡았다가 재혼시 남편에게 보내는 여자들이 의외로 많답니다. 그래서 호주제 폐지때 이혼 후 엄마 성으로 바꾸는 걸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항상 피해자는 아이들입니다. 케이스들을 보면 엄마든 아빠든 이기적인 사람들이 많습니다.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지만 이기심도 한 몫 한답니다.

  • 5.
    '11.9.27 2:14 PM (173.180.xxx.34)

    합의이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경제력이 없는 관계로 아이둘 양육권을 아빠가 가져가구요. 물론 능력이 있다면 제 아이들 제가 키우고 싶습니다. 그러나, 재산 다 돌려놓고 위자료 조금주고 아이들 양육비는 못준다. 아이들 데려가려면 소송해서 그나마 위자료도 안주겠다...참고로 제 남편이 유책배우자임에도 이혼 청구는 그 쪽에서 하고 있는 상태이구요...

    현실적으로 못 데려오겠네요. 재혼을 하고자 함도 아니고, 저 혼자 먹고 사는 거야 어떻게는 하겠는데, 아이 둘까지 데려와서는 도저히 자신이 없는게 전업주부로 살아온 결과라는 거죠. 아이들도 요구하는 돈이나 씀씀이나 커지는데, 제가 감동할 능력이 안되서 입니다.

    최선은 아이들과 살고 싶지만, 도저히 불가능할 거 같아서요.

    원글님은 아이들 데려와서 어떻게 경제적으로 꾸려가시는 건지 궁금하네요. 사실 친정이 넉넉하거나, 위자료랑 재산분할을 든든히 받거나, 본인이 경제적으로 자립되어 있지 않은 경우, 애딸린 주부가 버는 돈으로만 아이 둘 건사는 어려운게 사실이니까요.

    아이들을 못키우는 경우도 그런 사정이 다들 나름대로 있지 않을까요?

  • 6. 저도 혼자서
    '11.9.27 2:58 PM (119.197.xxx.142)

    애기둘을 키우고 있습니다...10년이 훌쩍 지났네요....혼자서 애들키운지도..

    그때만해도 지금처럼 약한편에서 양육비를 받아주는 건 없었어요..

    그저 애기들만 키우게 해준다면 다필요없다고 어린나이에 생각했었으니깐요...

    그렇게 힘들게 살아오면서 먹고싶은거..입고싶은거 다못하고 살았지만 맘은 정말 편하게 살았던거같아요..

    애기들이 커갈수록 학원비 걱정을 했으나..

    애기둘모두..학원 안다니고 독서실다니면서 장학금까지 타오니깐....

    열심히 살다보면 다 길이있지않을까 싶습니다....아직도 멀었지만...현재생활 열심히 하는수밖에..

    미리 걱정해봤자....답은 안나오고..걱정만 되구.....스트레스만 받게되는거 같아서요...

  • 7. ....
    '11.9.27 4:02 PM (1.227.xxx.155)

    이혼 후에 돈도 문제지만 돈보다 더한 고민들이 생기니 쉽게 결정을 못하는 거지요.
    어쨌든 살아 있는 목숨은 살게 되어 있거든요...
    이혼해도 아이 문제로 서로 얽히게 되어 있고요...
    결혼한 인연이 그렇게 단순하게 정리가 되지는 않더군요.
    낳은 게 죄요. 태어난 게 죄고 그렇더라고요...
    어쨌든 이혼은 아이들에게 불리한 것은 사실입니다. 휴.

  • 8. 어머니 이해합니다
    '11.9.27 7:01 PM (124.195.xxx.143)

    이렇게 저렇게 아는 지인중에
    이혼하고 아이와 헤어져서 몹시 힘들어하는 분이 계셨어요
    지금은 장년의 연배신데
    이혼 위기에 있는 후배에게 데리고 오라고 하시더군요

    정말 못 키울 상황 아니면 데리고 오라고,
    못키울 상황이야 어쩔 수 없지만
    두고 와서 못 보는 자식이 일평생 마음의 고통이라고요

    그런 마음의 짐을 질까봐 그러셨던 거 아닐까요

    혹은 전남편분이 아이 키우기에 정말 적합지 않다고 생각되서
    차마 그 아래 크게 둘 수 없었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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