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강북에 살아요. (강남 아닙니다)
아이 학교 공개 수업갔다 와서 충격받았네요.
1학년 수학을 배우는게 아니더군요.
자세히 쓰면 아는 분 계실까봐 패스하고요.
3학년 되서 영어 시작하면 학교에서는 기초적인 것 가르치지도 않는다
교과서 무시하고 수업한다고 해서..
(영어 학원 안 다니는 애는 반에서 우리애 하나인것 같아요)
영어 학원을 알아 보러 다녔어요.
6군데 갔는데
1. 1학년에 ABC를 가르쳐 주는 학원은 없다.
2. 1학년 우리딸 7살이랑 같이 배워야 한다
3. 내년에 오면 다시 7살이랑 배워야 한다
첨에 이 부분에 살짝 놀랐는데..
2군데 학원에서는 저희애를 받아줄수가 없다네요.
기초반도 없고, 12월에 기초반이 생기는데
가장 기초반은 아예 모집을 해도 오는 아이가 없어서
반이 개설될 수 없다.
즉 12월 까지 파닉스는 다 띠고 오라고요.
여기서 파닉스는 ABCD를 말하는게 아니고
발음 구조를 이해하고 몰라도 대충 읽을 수 있는 수준을 말하는 것이더라고요.
어제 잠자는 딸아이를 보면서
"OO야 대한민국이 미쳤구나... 미안하다 너도 영어 학원 다녀라..." 했네요.
4살부터 영어를 배운다는 대한민국!
4살 스케줄이 1학년인 우리딸 보다 더 바쁘다는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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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도 2개를 보낸다고들 하네요.
일반 암산 학원이랑 사고력 수학...
엄마들 참 양심도 없네요.
본인들은 초등학교때 고무줄 놀이하고. 공기놀이하고 땅따먹기 하고 놀았으면서
아이들은 왜 이리 시키시나요?
매일 매일 '전우의 시체..."를 외치며 고무줄 하고 놀았으면서,
숙제도 안하고 놀았으면서... 학원이라곤 주산학원, 피아노 학원, 미술학원, 태권도 학원..
그것도 떙땡이도 치면서 살았으면서..
여러 생각이 많이 드는 날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