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횡재했어요

이런 날도 있네요 조회수 : 3,384
작성일 : 2011-09-27 11:20:01

오늘 아침 10시쯤 택배사에서 전화가 와 10시반에서 11시쯤 택배 배달할 텐데 집에 있을 거냐 길래, "예" 했죠.

누가 보내는 거냐고 물었는데 통화음질이 좋지 못해 알아듣기 힘들었어요.

하지만, 바쁜 사람 붙잡고 다시 묻기 뭐해 그냥 전화 끊고 기다리면서 

우리가 최근에 택배로 산 물건이 없는데 우리에게 올 게 무엇일까 (누가 혹시라도 선물 보낸 것일까?)

궁금해 하고 있는데, 

짜~안, 10시 40분에 택배원이 오셔서 큼직한 박스을 놓고 가시는데,

아하, 제 입가에서 웃음이 가득, 오호라, 이게 말로만 듣던 택배 김치로 구나 했죠.

아이스 박스에 든 선운고향애 브랜드 기임치 10kg!

겉에 쓰인 수신인 주소와 이름은 분명 맞는데, 보내는 사람은 김치 회사뿐 ..

도대체 누가 왜 보냈을꼬

한참 생각하다,

얼마전 어디에선가 김치 경품 행사에 재미 삼아 참가하지 않았나 하는 기억이 가물가물

아마 맞을 거야 생각하면서

비닐 테이프를 자르고 아이스 박스를 개봉해 보니,

김치회사 안내문과 전화 번호가 있고 맛 있게 생긴 김치가 비닐에 담겨 있는데,

얼른 뜯어서 한 입 맛 볼까 하다가

아니야 혹시라도 잘못 배달된 것이면

반품해야돼 하면서

얼른 전화기 집어 들고

예약 및 기타문의하라는 번호로 전화 했죠.

주문하지 않은 것 같은 김치를 받았는 데요 라는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벌써 여러 사람으로 부터 전화 받았는지

금방 대답해 주시네요.

'그거 CJ Mall 에서 경품 당첨되어서 보내 드린 거예요' 라고요.

이런 경우(경품 당첨)는 머리털 나고 처음이라

얼떨떨 하면서도 입가엔 잔잔한 미소가 번집니다.

'살다 보니 ... 이런 날도' 하면서요.

받은 선물이 그저 그러면 - 받은 김치가 맛 없게 보이면 - 소비하기도 그렇고 내버리기엔 아까운

애물 단지가 될 수 있는데 이 건 그렇지 않아 보여요.

정말 맛 있게 보여요

(동봉된 안내문에 적혀 있는 가격표를 보니 제가 받은 게 선운복분자김치인데

10kg에 55,000원이라 하네요).

(고추가루 요즘 비싼데 고추가루도 제대로 들어 있는 것 같구요.)

물론 맛을 봐야겠지만요.

마침 김치가 떨어져 곧 담가야 하는데 적시에 들어온 선물이네요.

이제 알았으니 개봉은 좀 천천히 하고 싶어요.

IP : 61.247.xxx.20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eutronstar
    '11.9.27 11:23 AM (155.230.xxx.215)

    대박 ㅋㅋㅋ^^

  • 2. **
    '11.9.27 11:26 AM (211.214.xxx.95)

    축하축하^^

  • 3. ^ ^
    '11.9.27 11:29 AM (121.140.xxx.185)

    축하드려요!!
    그래도 맛은 보셔야죠.

    맛있게 드세요~~

  • 4. ..
    '11.9.27 11:57 AM (121.170.xxx.181)

    냄비나 볼처럼 부피가 큰 것은, 순서를 정해서 재사용하면 좋겠는데,, 초보주부시면 그것도 쉬운 일은 아닐거에요. 제가 터득한 것은 일단 요리하면서 그때그때 치우기이고, 두번째는 그릇종류별로 치우는 겁니다.
    보통 수저와 접시, 밥공기, 대접, 냄비들이 모두 엉켜있는 상태에서 설겆이를 하게 되는데요, 이걸 종류별로 나누는 겁니다. 간단하게 흐르는 물에 음식찌꺼기 살짝 흘려버리고, 한쪽에 종류별로 정리해놓고 설겆이 들어가면 건조대에 정리도 쉽고, 설겆이가 짜증스럽지 않더군요. 아참, 접시같은 얇고 크기가 넓은 것부터 먼저하시면 정리가 쉽습니다.

  • 5. 꼬모
    '11.9.27 12:57 PM (222.97.xxx.98)

    저도 싱싱장터 이벤트 당첨이래요 오늘아침 김치통정리하면서 좀 담궈야겠다 했는데
    이런 횡재가 ㅎㅎㅎ 기분 너무 좋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790 유행 지난 박스 핸드메이드 반코트 1 40대 초반.. 2011/12/07 1,646
44789 원주 떡집 추천해주세요.. 1 크림 2011/12/07 1,883
44788 자원봉사하고싶은데 가족자원봉사할곳이 마땅치않네요 1 에리카 2011/12/07 705
44787 뿅뿅이 창문 관련해서요 12 00 2011/12/07 2,555
44786 수사권 조정안 반발…경찰 간부 사표 제출 세우실 2011/12/07 546
44785 듣기 편한 경쾌한 노래 부탁드려요 1 쐬주반병 2011/12/07 984
44784 올해 최고의 영화들 6 영화 2011/12/07 1,795
44783 재택근무요?? 소개좀 해주실래요..ㅜㅜ 8 2011/12/07 2,700
44782 쇼파 가져가실 분 계실까요? 5 혹시 2011/12/07 1,877
44781 오늘은 좀 외롭네요. ㅠ.ㅠ 8 왕딴가?? 2011/12/07 1,783
44780 !! 교사에게 달라드는 애들 어떻게 해야 하나요 ?? 1 정행자 2011/12/07 882
44779 샤워 절수기 추천해주세요 벤자민 2011/12/07 747
44778 학원안다니는 애에게 영문법원정대 사주면 도움좀 될까요 2 선물 2011/12/07 1,200
44777 코트 좀 봐 주세요^^;;; 12 코트사고파!.. 2011/12/07 2,664
44776 한량한 MB, 9일 총선출마 특보들 격려 만찬 11 혼자 딴세상.. 2011/12/07 1,200
44775 천호동 구사거리 잘아시는분~식당이름좀 알려주세요~ 천호동 장어.. 2011/12/07 525
44774 여러분,죄송하지만 가방조언 부탁해요.. 날개 2011/12/07 601
44773 직접 거절하는 게 말하기도 듣기도 힘든가봐요. 1 알고도 모른.. 2011/12/07 1,198
44772 초등학생용 용돈기입장 3 추천해주세요.. 2011/12/07 690
44771 중학생아이가 롯데월드 가려고해요. 5 감사합니다... 2011/12/07 1,167
44770 알람시계 추천해주세요.. 4 yellow.. 2011/12/07 809
44769 신랑이 메니에르병인거 같은데 경험 있으신 분 조언 부탁드려요!!.. 5 메니에르병 2011/12/07 2,554
44768 달력 어디서 받았어요? 4 .. 2011/12/07 1,251
44767 who? 라는 학습만화 궁금합니다. 1 문의 2011/12/07 605
44766 자원봉사시간 1 시간 2011/12/07 5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