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끌고 신호 기다리려 건널목에 섰는데, 깜장 옷 입은 아줌마 둘이랑 눈이 마주쳤습니다.
이런 젠장.
역시 예감대로 저에게 다가와서 설문조사 좀 해달랍니다.
은행시간이 늦어 맘바빠 죽겠던차라, 바쁘다하니 동영상 하나만 보시고 잘만들었는지,
못만들었는지 얘기 좀 해달래요.
신호는 어쩜 이리 오지게 안 바뀌는지 꼼짝없이 붙잡힌채로 뭔가 스맛폰을 들여다보니
이런 젠장.
개독교 동영상이네요.
2초보고 저 불교인데요.(실은 무교)하니 상관없데요.
헐, 타종교인더러 자기네 종교 전도하면서 상관없다니 -_-;
짜증을 억누르며 바뀌지않는 신호등만 연신 보면서 건성으로 동영상보니
얼쑤. 이젠 한술 더떠 '하늘 아버지' 말씀이랍니다.
뭔가 이상하다 해서 자세히 보니 역시나 이단. 하나님의 교회라나, 뭐라나.
두말않고 유모차 밀고 건널목 건너가니 뒤에서 우리 교회 꼭 한번 놀러오시라고
외치더이다.
요즘은, 참, 스마트한 세상이에요.
전도도, 말 한마디 안하고 스맛폰의 동영상 재생시켜줘 보여주면 되니까.
살다살다 별 희귀한 경험도 다 겪습니다.
누군가 동영상으로 설문조사하자면, 걍 개독교 이단으로 생각하시면 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