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 아들 딸 둔 4인가족이에요.
가끔 나들이를 가거나 1박2일로 여행을 가보면, 대부분 두 가족 이상인 분들이 많더라구요.
자매들끼리 온 집도 보이고..친구모임에서 온 집도 보이고..
아이들이 서로 어울려놀고, 엄마아빠들은 서로 술 한잔 하면서 고기도 구워먹고요.
저희는 이렇다할 가족 모임이 없어요.
우선, 친정쪽엔 결혼한 형제들이 없구요.
시댁쪽은 나이차가 많아서 조카들이 다 컸어요..
남편 친구들과는 두어번 여행 가봤는데...요즘은 다들 바쁜지 서로 잘 만나지도 않는것 같아요.
제 친구들은..
우선 노처녀 친구들이 많고요.
결혼한 친구들과 여행까지는 아니고 남편까지 부부동반으로 만나보면..
제 남편이 심하게 재미없는 스딸이라 다시 만나자는 소리가 없더라구요. 씁쓸하네요.
술도 마실줄 모르고, 형님형님하며 친하게 지낼줄도 모르고..착하긴 한데 그러네요.
친하게 지내는 동네엄마들이랑도 남편끼고 만나면 제가 다 좌불안석이에요..
아무튼 이렇다보니..가끔 우리아이들 사회성에 문제가 생기진 않을지 걱정이에요.
지금은 유치원에서나 어디서나 잘 지내는 편인데, 날이갈수록 애들이 새로운 환경을 어려워하네요.
저는 그런대로 사회성이 좋고 유머감각도 있는데, 남편이 워낙 재미없는 사람인지라..
그래서, 아이들을 교회를 보내면 어떨까 생각해요.
82에서 교회 이야기를 하면 악플 달리는거 알지만 정말 절실하게 여쭤보는거에요..
교회는 정말 커뮤니티가 잘 되어있잖아요.
주말에 알아서 야유회도 가고...운동회같은것도 하고..
새로 오는 사람들도 잘 챙겨주고요...
그런 목적으로...교회에 나가도 될까요?
제 친구들중 사회성이 아주 좋은 친구들을 보면, 우연의 일치인지 교회다니는 친구들이 많더라구요.
그리고 그들이 갖고 있는 극단적으로 긍정적인 성격도 부럽고요..(나는 다 잘 될 것이라는...)
우리가족도 어딘가 커뮤니티에 속하고 싶어요..우리가 다소 재미없는 사람들이라도..
잘 받아줄 수 있는 그런 곳이요..
쓰고보니 슬프네요..제게는 꽤 심각한 문제라 악플은 사양합니다..
우리가족이 어떤 분의 구원열차 티켓이 되어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