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게에 댓글은 많이 달았지만 이렇게 글 쓴적은 거의 없어서인지 약간 떨리네요^^;;(아는 사람이 볼까봐요)
제목 그대로 의전원이나 의대 편입 고민중인데요.
현재 전 28살 여자 한의사입니다.
이제까지는 제 직업에 만족하고 잘 살았어요.
직업 덕분에 만족할 만한 결혼도 하고, 페이도 만족하고 삶의 질도 좋고 진료하는 보람도 있고 다 괜찮았는데요.
요즘 신랑이랑 캐나다,미국 이민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어요.
우리 나라 교육이 너무 경쟁이 치열하고,, 저나 남편이나 그 경쟁에서 나름 이겨서 대학 왔지만
그렇다고 장미빛 미래가 펼쳐지는 것도 아니구요 (물론 공부 안했으면 더 망했겠다는 생각은 하지만요)
또 가족들도 미국 이민 계획 있구 .. 이미 가 있는 친척도 있고..
여튼 이런저런 이유로 다 같이 이민하자 막 이런 얘기중인데요
캐나다나 미국등에서 한의사는 그냥 무슨 요법사 같은 위치잖아요.
그래서 인생 길게 보고 의전원이나 의대 편입을 할까 하는데요.
이게 또 기회비용이 장난아니네요..
최소 4년간 못 버는 돈 2억 5천(단순히 지금 월급 *12*4 로 계산한거) + 등록금 1억(의전원일때.. 의대라 쳐도 5천)
최소 3억~3억 5천인데..
다시 대학 들어가서 후달리면서 시험공부 할 생각만 해도 막막하지만
무엇보다 돈이 문제네요.
두번째로는 출산도 걱정이구요.. 의대 공부 만만치 않은데 임신하고 다니기 만만치 않으니 휴학한다면 1년 추가.. ㅜㅠ
에고.. 주변 사람에게 물어보니 다들 말리긴 해요..
저도 그냥 한국에서 살꺼면 굳이 의대 다시 갈생각 안했을텐데
미국 간다 생각하면 고민이 많이 되네요.
물론 우리나라에서 의대 졸업해도 미국에서 바로 개원할 수 있는 것 아니구요.
usmle 2차까지 보고 거기 병원 지원해서 레지던트 (3년-8년으로 다양) 해야지만 개원할수 잇어요.
미국 의대 들어갈까도 고민해봤는데 시민권자나 영주권자 아니면 실질적으로 힘들더라구요..
학비도 어마어마하구요.
그냥 페이닥 그만 하고 빨리 개원해서 돈 모아서 간다음에 요법사든 뭐든 그냥 가서 한의원할까요?
아니면 인생 길게 보고 의대 도전할까요? 아님 어렵더라고 미국의대 도전?(아.. 이건 진짜 어려울것 같아요.. 제가 어려서부터 셤에는 자신있는데요.. 의전원은 한의사 티오 따로 있기도 하고 그거 아니더라도 주변에 의전원 간 선배, 동기들 보면 미트 할만하다해서 하면 될거 같다는 근자감 있는데;;; mcat(미국의대시험) 죽도록 공부해서 잘 본다고 절 뽑아줄려나 싶으니 참.. 준비하기 전에 의지가 꺾이네요)
고민고민 해봐도 결론을 아직 못내리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