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만원의 행복을 누렸던 주말이었어요.^^

행복 조회수 : 2,715
작성일 : 2011-09-26 16:12:23
남편과 저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아직 아이는 없구요.
맞벌이지만 소득은 작아요.
많이 읽은 글에 어떤 분이 연봉 오천이어도
얼마 안됀다는 말씀 하셨는데
그분의 그 말씀도 이해가 가고

또 저희처럼 둘이 벌어도 오천이 안돼는 경우도 있으니..
열심히 살아도 힘든 현실 같아요.

결혼 시작도 참 어려웠던 저희는
계속 맞벌이를 하면서 아끼고 열심히 살아도
아직 내집도 없는 형편이에요.
앞으로 언제 내집을 마련하게 될지 상상하기 힘들고
남편도 저도 평범한 회사의 평범한 직장인이라
연봉이 많이 오를 상황도  꾸준히 오래 일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죠.^^

으....응?
말이 자꾸 딴데로 새네요? ㅎㅎ

남편은 토요일도 일하는 직종이고  평일엔 9시 반에 집에오고
토요일도 비슷해요.
그래서 둘이 어디 놀러 다니는 것도 힘들고 어려워요.
남편이 쉴 수 있는 시간은 일요일 뿐이니 장거리 여행은 커녕
한두시간의 거리도 상당히 부담이죠.
치솟는 기름값에 가난한 부부에게 여행은 자주 갈 수 없는 
좀 어려운 일이더라고요.ㅎ


지난 토요일 날씨가 너무 좋았죠
다들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 가고 한강공원에 산책나온 부부 인터뷰도 보고요.
일요일날도 날씨가 너무 좋을거라기에
퇴근 한 남편에게 바람쐬러 가자고 제안을 했어요.

몇군데를 놓고 시간, 거리, 여러가지 상황을 보니
1시쯤 나가서는 힘들 곳이 많더군요.

그래서 가까운 수원 화성엘 가기로 했어요.  한번도 가보지 않았거든요.
일요일 오전 느즈막히 일어나서 아점을 먹고 TV 잠깐 봤더니 
1시가 다 된 시간이어서 간단히 챙겨 나섰어요.
동네 빵집에서 간단하게 만든 햄버거 두개랑 빵 세개...삼천오백원
마실 물이랑 음료수 커피...이천사백원.
화성에  주차하면서 주차료...이천원.

주차를 하고 일회용돗자리 챙기고 먹을거리 챙겨 들고
나무 아래 그늘지고 자리펼 수 있는 곳에 앉아 늦은 점심으로
햄버거 먹고 빵도 먹고 음료수 마신 후 
남편은 잠시 누워 잠을 자고 저는 그냥 바람 쐬고 앉아 있다가
해가 좀 부드러워졌을 즈음에 
남편이랑 화성을 거닐면서 산책했어요.

활쏘기 체험하는 거 구경하는데 참 재미있고
외국인 아저씨... 화살 과녁 끄트머리에 겨우 맞혔는데도
너무 너무 좋아하는 모습에 재미나고..ㅎㅎ
참여 하려다 못하고 구경만 몇번 했는데 즐겁더라구요.
나중엔 같이 해보기로 했어요.

그냥 그렇게
만원 좀 안돼는 돈 들여서
가까운 곳에 다녀왔지만
정말 즐거운 시간 이었어요.^^
IP : 112.168.xxx.6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9.26 4:17 PM (110.35.xxx.72)

    넘 행복해 보이시네요 부러워요

  • 2. ...
    '11.9.26 4:33 PM (122.101.xxx.33)

    잔잔하게 행복이 느껴져요~~ ^^

  • 3. ...
    '11.9.26 4:55 PM (114.206.xxx.244)

    타인의 시선 의식 하지 않고
    소소한 일상에서 기쁨을 찾는다면
    행복은 멀리 있는게 아니고 늘 우리 곁에 머물러 있는거 같아요.

  • 4. funfunday
    '11.9.26 5:01 PM (1.241.xxx.112)

    와!! 부러워요.
    좋은시간 보내서 일주일이 정말 행복하실것 같아요.
    아이 생기기전에, 이번 가을 만끽하세요.
    찾아보면 산책하면 가을 느낄 곳이 많이 있는것 같아요.
    전철로 다닐수 있는 곳도 많구요.
    한번 일요일 오후에 한강 동작대교에 와보세요.
    지하철로 오시면 되요.
    간단히 도시락 싸와서 먹고 걷기도 하고
    자전거도 빌려타고..느긋한 맘으로 일주일 정리하는게 행복입니다.
    더욱더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658 캐나다이민.. 돈 얼마나 필요할까요 10 .... 2011/12/13 4,998
46657 방학동안 한국에 오는 학생 문법정리 조언좀~ 1 과외샘 2011/12/13 743
46656 재밌는 삶... 이 있을까..싶도록 지쳐요; 사는게 하나.. 2011/12/13 1,155
46655 해외 거주중인 저..먹고 싶은 것 너무 많아 잠도 않오네요. 오.. 21 교포아줌마 2011/12/13 3,520
46654 만두 만들기 어렵네요 5 처음 만들었.. 2011/12/13 1,500
46653 본방사수못하고 뒤늦게 올려봅니다~~^^ 4 나가수시청기.. 2011/12/13 1,541
46652 돌선물로 현금이 좋지요? 2 이클립스74.. 2011/12/13 1,651
46651 아이방 침구 어떤게 좋을까요? 1 침구 2011/12/13 717
46650 미국 월가 점령 시위대 미국 서해안 항구 점령 시위 시작 참맛 2011/12/13 852
46649 이런 딸도 있습니다. 22 에휴~~ 2011/12/13 8,371
46648 미샤...초보양 라인 괜찮은가요? 설화수 쓰다가... 2 rhals 2011/12/13 3,303
46647 열나고 쑤시면 독감, 구토·설사하면 돼지독감 살림원 2011/12/13 1,152
46646 Sooge라는 분 멋지네요,,, 3 나나나 2011/12/13 1,565
46645 케이블에 클래식 명연주만 모아 놓은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어요 4 지나 2011/12/13 840
46644 식혜 이렇게 해도 되나요? 1 .. 2011/12/13 1,156
46643 셋째 키우고 계신분 힘들지 않으세요? 3 셋째 2011/12/13 1,501
46642 초5딸 드럼이나 기타같은거 시켜도 좋을까요? 3 잠꾸러기왕비.. 2011/12/13 1,242
46641 40대 중반 약대가 메리트 18 있나요? 2011/12/13 22,561
46640 너무 귀여워요 4 ㅋㅋㅋㅋㅋ 2011/12/13 1,428
46639 코카 스파니엘의 악행(?)은 어디까지 인가요? 16 @@ 2011/12/13 12,866
46638 김장김치가 물렀어요.ㅠㅠ 7 왕눈이 2011/12/13 3,878
46637 (19금?) 아이가 TV를 보다가 광고에서 멘트... 2 .. 2011/12/13 2,916
46636 부탁드립니다 1 소양증 2011/12/13 569
46635 이 밤중에 누룽지 민듭니다 ㅋㅋㅋㅋ 4 참맛 2011/12/13 1,246
46634 인간극장 날아라 지윤아... 3 ..... 2011/12/13 2,3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