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주말 이틀 내내 시댁과 보냈어요... 싫어요.

이건뭐 조회수 : 4,853
작성일 : 2011-09-26 10:23:40

토요일엔 원래 오신다고 했었고

고기 갖다주신다고 면세점인데 뭐 필요한 화장품 없냐고 (없죠 저는... 있어도 시댁한테는 부탁 안해요)

두번 전화하시고

저녁에 오셔서 갖고 온 수박을 엄청 잘 드시길래 혹시... 저녁 안 드셨어요? 했더니 안 드셨대서

있는 콩나물국이랑 밥이랑 해서 간단히 드렸어요.

 

다 같이 아기보고 달래고... 하다가 10시 넘어서야 가셨고

일요일은 아침부터 전화가 와서 너네 아기보느라 밥도 잘 못 먹지 않냐면서 갈치조림 해서 오신다는걸

남편이 괜찮다고 그냥 서로 쉬자고 했어요.

 

그리고 저희끼리 아기 목욕시키고 있다가

오늘 날 좋으니까 공원 가자고 해서 머리도 안 감고 나왔는데

공원이 시댁 근처라서 남편은 그럼 시부모님 부르자고 하더라고요.

얼굴만 보여드리고 가자고,

그러다가 시아버지가 갈치조림 맛있으니까 집에 가서 먹으라고 해서 가서 밥먹고 4시 넘어서 왔어요.

 

지금 아기가 어려서 예를 들어 제가 가고싶은 이천도자기축제를 간다거나 게를 먹으러 바닷가를 간다거나 할수는 없기는 해요.

공원 갔을때도 햇빛이 너무 심해서 남편이 아기띠하고 얼굴 가리는걸로 애 얼굴은 단단히 가리고 있어야 했고요.

하지만 이렇게 주말 내내 시댁과 보내는건... 싫어요.

 

시어머니와 제가 잘 지내는 사이도 아니고요.

아기를 봐주시고 밥도 주시고 하지만 전 그냥 피자 시켜먹으면서 제가 아기 보는게 마음이 편하고 좋아요.

친정에서 오시면 되지 않냐고 친구들은 그러는데... 친정 부모님은 주말에 늘 바쁘셔서 이번 주말 같은 경우엔 토요일 낮엔 아버지 골프, 토요일 저녁엔 엄마아빠 모임, 일요일 점심엔 결혼식, 저녁엔 외가 이런 식이세요.

시댁과는 가능하면 2주에 한번, 제가 좀 참는다면 1주에 한번이면 좋을거 같아요.

그런데 저희가 다른 약속이 있는것도 아니고 아기 때문에 어디 나가지 못하는거 사람들이 모두 다 아니까 만나자고 하면 어떻게 거절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분들이 다른 약속이나 일정이 있으면 제일 좋을텐데... 저희밖에 없으세요. 친구분들도 없고 친척분들도 없고 종교도 없고 운동도 안하세요.

그냥... 밥해주시니까 아기 봐주시니까... 하고 계속 같이 지내야 할까요?

 

IP : 121.162.xxx.4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195 일요일 하루 묵으려는데 추천좀 해주세요 2 경주 숙박 2011/09/25 4,340
    20194 큰 소라 고동 어떻게 드세요? 2 고소 2011/09/25 5,645
    20193 에그팩 써보신 분 22 어떤가요? 2011/09/25 8,387
    20192 네팔 주재 북한식당 ‘옥류관’ 한국인 첩보활동 운덩어리 2011/09/25 4,594
    20191 급!) 어제 조개를 김치 냉장고에 봉지째 그대로 놓아두엇는데요... 4 지금 생각났.. 2011/09/25 5,175
    20190 급질) 1가구 2주택이 되도 양도소득세는 2년이내 매도하면 괜찮.. 1 1가구 2주.. 2011/09/25 5,485
    20189 엄기영 회계처리 실수로 선거보전금 3억 날려 7 세우실 2011/09/25 4,956
    20188 급질)컴 고수님 도와주세요.!! 3 이럴경우.... 2011/09/25 4,374
    20187 애정남이 필요하네요 8 2011/09/25 5,620
    20186 고향 멀리 떨어져 살고 계신 분들.. 2 내 살던 2011/09/25 4,375
    20185 뉴욕 여행 갔다왔어요. 6 푸우 2011/09/25 6,390
    20184 인터넷으로 명이나물을 사볼까 하는데요.. 4 명이나물 2011/09/25 5,097
    20183 피곤해요 된다!! 2011/09/25 4,263
    20182 숙변 제거하는 파스퇴르 요구르트 이제 안 나오나요? 2 숙변 2011/09/25 6,346
    20181 나가수에서 김경호 "나를 슬프게하는 사람들"부르는 장면입니다. 4 ㄱㄱ 2011/09/25 6,604
    20180 서양인들도 쉽게 이혼 하는거 5 아니던데요 2011/09/25 7,413
    20179 씨 바깥양방이 13 박영선 2011/09/25 8,535
    20178 취미활동모임을 갖고 싶어요.. 1 ........ 2011/09/25 4,707
    20177 미국에 소포를 보내려는데 소화제 넣어도 될까요 3 ^^ 2011/09/25 5,463
    20176 여러 가지로 생각 많은 밤 ... 2011/09/25 4,368
    20175 5살인데 가윗질도..젓가락질도 못해요.괜찮을까요? 5 사진 2011/09/25 6,925
    20174 서울시장...박원순과 박영선 중 누구로 단일화 되길 바라십니까... 44 82는 어떤.. 2011/09/25 6,768
    20173 노트북 2 노트북 2011/09/25 4,682
    20172 발이 큰데.. 한복에 뭘 신어야 할까요? 2 260 2011/09/25 4,495
    20171 공포증.... 3 콩닥 콩닥 2011/09/25 4,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