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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지하철 역에서 소매치기 당했어요...

위로를 조회수 : 6,390
작성일 : 2011-09-26 09:51:52

정말 속상합니다.

24일 토요일 밤10시 넘어서 교대역과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사이 지하철 역에서 지갑 소매치기 당했어요.

5살 딸아이랑 서울 왔다가 지방에 있는 집으로 가려고 하다가 당했답니다.

딸 아이가 그 시간이면 자야 하는 시간이라서 계속 징징 거리는 바람에 업고, 안고 하다가 정신을 놓아버렸고, 토요일 밤 그 시간의 지하철 역은 어마어마하게 사람이 많았답니다. 

거기다 예매해 두었던 버스 시간이 너무나 급박하여 제 맘이 너무나 조급한 상태였고요... 

추석에 선물 받았던 폴로 지갑이랑 현금 14만 원 정도.. 카드, 주민등록증, 그 외 여러 가지 카드 등..

다시 재발급 받으려고 하는 절차나 시간 비용도 들고...

넉넉치도 않은 제 생활에 잃어버린 현금이 왜 이리 아까운지요.. 

지퍼가 없는 캠퍼스 가방이라서 계속 신경 쓰고 있었는데 아이가 잠이 드는 바람에 그만 방심했고, 그런 차에 누군가가 훔쳐 간 것 같아요.

아... 정말 아찔하고 무서웠어요. 

집으로 내려가던 버스 비용은 호주머니에 넣어 두는 바람에 내려 올 수 있었는데,  4시간 가량 버스 타고 오면서 잠도 안 오고 속만 상했습니다. 

하지만 어쩌겠어요. 지나서 생각해 보니  제 부주의가 가장 컸고 그 레이당 망에 제가  딱 걸려버린걸요... 흑흑.

요즘 별로 좋지 않은 일이 많아서 속이 상했는데 제 지갑 가지고 간 사람 제 나쁜 일과 근심 다 가지고 갔다고 생각합니다.

교대역에서 강남고속버스 터미널 갈아 탈 때 제 주위에 이상한 사람이 몇 명 있었는데 제 느낌에는 그 사람들이 가장 유력한 것 같아요.

복잡한 지하철 역에서 자고 있는 아이 등에 업고 있는 엄마의 지갑을 노린 그런 못된 사람의 결과는 뻔한 거겠지요.

에효 또 서울 갈 일 있는데 조심 또 조심 해야 겠고, 앞으로 항상 어디서든 신경 써야 겠다는 교훈 얻었습니다.  

저 위로 좀 해 주세요........

IP : 58.149.xxx.12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11.9.26 9:54 AM (222.107.xxx.215)

    저도 소매치기 당해봐서 그 심정 알아요,
    지나고 나면 눈 마주쳤던 사람 중에
    눈빛 이상했던 누군가가 떠오르더군요.
    저도 잠시 한 눈 팔고 정신 없이 물건 고르는 사이에;;;;
    저는 현금은 별로 없었는데
    아까운 지갑하며, 신분증들이 다 들어있어서 불편했어요.
    살다보니 그런 일이 생기더라고요,
    시간 내서 신분증들 새로 만드시고 얼른 잊어버리세요.

  • 2. 저도
    '11.9.26 10:00 AM (124.50.xxx.130)

    예전에 애들 어렸을때 롯데백화점에 아이는 유모차태웠는데 울고 보채고 제 짐에 아기 짐에 정신이 없는데

    이러다 도둑맞겠다라는 생각까지 들었었어요. 그래도 옆에 남편도 있었고 설마했는데

    나중에 계산하려고 보니 지갑만 쏙빼갔더라구요..ㅠㅠ

    그나마 다행인건 며칠지나 백화점에서 화장실 쓰레기통에서 주웠다고 연락와서 그나마 신분증은

    건졌네요..

  • 3. 빙고
    '11.9.26 10:09 AM (27.115.xxx.161)

    자고 있는 아이 등에 업고 있는 엄마의 지갑을 노린 그런 못된 사람의 결과는 뻔한 거겠지요.
    요즘 별로 좋지 않은 일이 많아서 속이 상했는데 제 지갑 가지고 간 사람 제 나쁜 일과 근심 다 가지고 갔다고 생각합니다.
    => 빙고!

  • 4. 잊으세요^^;;;
    '11.9.26 10:24 AM (182.211.xxx.55)

    일을 겪고 보면 그때 그사람들이 틀림없어,하는 생각이 뒤늦게 들죠..
    저도 면도칼로 가방 찢기고 보통때 같지 않게 많은 돈과 통장 신분증 카드 싸그리 소매치기 당하고 나니 몇분전 제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뒤늦게 떠오르지만 월글님 말씀처럼..어쩌겠어요..
    비싼 수업료 냈다 생각하시고 꼭 닫게 되어 있는 가방,지갑은 더 깊이 넣을 수 있는 가방,몸에서 떨어지지 않는 가방으로 가방 고르는 기준도 바꾸게 된답니다.

  • 5. ㅇㅇ
    '11.9.26 10:28 AM (119.194.xxx.137)

    맞아요. 정신 없는 엄마 지갑 훔쳐가서 얼마나 잘 먹고 잘 살겠어요. 맨날 찌질이 궁상으로 남의 지갑에 손대다가 감방에서 평생 썩을 거예요.

  • 6. 희얀하게
    '11.9.26 10:38 AM (180.66.xxx.79)

    복잡고 사람들이 많이 부닥치고 어지럽게 앞뒤옆으로 자주 사람들이 오고가고....
    그럴때 딱입니다.
    대개 한두명의 조가 아닌 4-5명이상이 뭉쳐다니며 아이나 짐이 많은 낯설어하는 사람들이 공격대상이 되더라구요.

  • 7. 아기엄마
    '11.9.26 11:13 AM (118.217.xxx.226)

    시사프로에서 봤는데, 소매치기들에게는 아이때문에 정신없는 엄마나 술취한 여자가 많이 당한다고 했어요. 특히나 조심하셔야 해요. 공공장소에서 애가 보채면 정말 쩔쩔매고 애만 달래야 하잖아요. 그리고 어린아이 키울때 가방은 꼭 튼튼하고 지퍼 꽉 잠기는 걸로^^
    여튼 액땜하셨어요. 힘내세요~

  • 8. 원글
    '11.9.26 11:18 AM (58.149.xxx.122)

    남편에게는 지금 말도 못하고 있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의 답변에 많은 위로가 됩니다.
    정말 감사드리고요..
    세상이 녹녹치 않은데 조심 또 조심 해야 겠습니다.

  • 9. ..
    '11.9.26 11:19 AM (110.14.xxx.164)

    서울에 살면 다들 한두번씩 당해요
    지하절에서 주로.. 저도 서너번 당했어요
    가능한 현금 조금만 가지고 다니고 크로스로 매고 다녀요

  • 10. 저는
    '11.9.26 7:04 PM (218.153.xxx.90)

    소매치기 3번이나 당했어요.
    한번은 현금이 있는데도 카드로 물건사고 소매치기 당하고 그 다음달에 카드값나오는데 어찌나 속상하던지... 수업료다 생각하세요. 전 3번째 당하고서 정말 정신 차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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