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벌만큼 버는 사람입니다. 전문직 종사자고 자영업자에요.
그런데 집에다가는 한달에 150줍니다. 10년 넘게요.
저도 벌고 그래서 그냥 냅둬요. 싸운다고 되는 사람도 아니고요..
물가 전혀 모르고 관심도 없고.. 그냥 150받고 하숙친다 생각하고 살아요.
이혼도 안해줘요.
한번은 닭을 사왔어요. 보니 노계라고 아예 써 있어요. 아마 닭은 먹고 싶고
사자니 돈이 아깝고 하니 수퍼 같은데 들어가서 제일 싼 닭을 골라왔나봐요.
유아인 나오는 완득이 영화 원본 소설에서나 본 노계를 첨 봤어요.
엄청 질겨서 타이어 씹는 맛이라고 소설에 나왔는데 설마 .. 하며
집에 오시는 아주머니한테 닭조림을 해 달라고 했는데
이 아주머니가 요리솜씨가 엄청 좋으심에도 불구하고 닭이 질겨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서(남편도 안 먹어오) 버렸어요. 아까운 양념!!
근데 이번에 비누가 떨어졌는데 나야 어차피 폼크린징이랑 비누 대용
크린징을 따로 써서 안 사다 놨어요. 그랬더니 추억의 다이알 비누를 6개나
사다 놨네요. 아마 제일 싼 비누를 골라왔나봐요.
과일도 제일 싼걸골라와요. 맛없고 물러터지고.. 그런건 안보이는지..
그래놓고 맛없으면 안 먹고 내가 사온 좋은 과일 먹어요. 자기도 입은 있다 그거죠.
그 맛없는 과일들을 냉장고에서 굴러다니다 썩어 버립니다.
이런 남편 어찌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