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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큰애가 너무 미워요ㅣ.

이러지말자 조회수 : 24,194
작성일 : 2011-09-26 09:26:03

그냥 걔 얼굴도 밉상이고, 하는 짓도 밉상인것 처럼 느껴져요...아휴

안보고 있으면 미안한 마음이 드는데, 보고 있으면 그냥 화가 절로 나고, 걔가 하는말엔 말도 이쁘게 안나가요.

오늘은 아침부터 그냥 화를 버럭버럭 내고 보냈어요...마음은 안좋은데, 이러고 나서 또 이따가 학교 다녀오면

제가 걔 얼굴을 보면 짜증부터 낼거 같아요..

 

이를 어쩌나..

 

둘째는 2살 차이 밖에 안나는데도 사랑스럽고 귀엽고....

 

아무리 기도하고 이러지 말자고 마음 먹어도 큰애 얼굴만 보면 ....나도 모르게 화가 버럭...

 

아휴..정말 제가 어디가서 상담받고 치료해야할까요...

IP : 118.221.xxx.209
5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1.9.26 9:30 AM (183.98.xxx.156)

    밉살스러운 큰애 마음 속을 들여다보면
    엄마한테 사랑받고 응석부리고 싶은 아주 어린 꼬마가 있을 거예요.

    저질러놓고 후회한다음 행동 변화가 없으면 안되는 거 아시죠?
    원글님도 마음을 열고 먼저 큰애를 보듬어 안아 주세요.

    그게 저도 힘든데...어쩌겠어요. 노력해야죠. 제 새낀걸요...^^

  • 2. zen
    '11.9.26 9:31 AM (123.109.xxx.201) - 삭제된댓글

    그러지 마세요. 지금은 아직 애가 어려서 참고 있지만 님이 나이들면 애가 님을 먼저 내칠거에요.

  • ...
    '11.9.26 9:46 AM (125.177.xxx.23)

    저도 그런 경우 봤어요..
    저희 엄마 친구가 큰딸을 그렇게 미워했대요.
    큰딸이 하는말 하는 행동 하나하나까지...
    동생이 괴롭히면 당해야 되고 당하다가 한번씩 뭐라고 하면 자기엄마한테 뚜드려 맞고...
    그렇게 미워했던 큰딸은 집에서 사교육도 시켜주지 않았는데도 자기 앞가림 충분히 하고 벌이도 괜찮은가봐요.
    큰딸은 거의 대학도 자기가 휴학을 반복하면서 돈벌면서 집에다가는 손벌리지 않고 다녔다고도 들었구요
    이제와서 큰딸이 잘되니까 엄마친구인 아줌마가 큰딸한테 기대려고 하니까 그 딸은 "자기한테 기대하지 말라"고 딱 짤랐다고
    서럽다고 저희엄마 붙잡고 울었다고 하길래 저희엄마가 "다 자업자득이다"고 하셨다는가봐요.
    이건 극단적인 내용이지만 아이가 아무것도 모를거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둘째는 뭘해도 이쁘다면서요?
    그거 큰아이가 모르지 않을 거잖아요.

  • ..
    '11.9.26 11:41 PM (220.78.xxx.176)

    제가 자주 가는 여자들만 있는 커뮤니티싸이트에서 이런글 자주 봤어요
    자기 엄마가 그렇게 이유 없이 자기를 미워해서 악으로 공부해서 지금은 좋은곳 취업해서 돈 잘 버니까 엄마가 자기한테 기대려고 해서 너무 싫고 밉다는 글이요
    이런 엄마들이 꽤 되나봐요

  • 3. ㅇㅇ
    '11.9.26 9:32 AM (211.237.xxx.51)

    흠... 그럴수도 있나요?
    두아이 다 친자식인데... 큰애만 더 밉다고요?
    아무 이유없이 큰아이만 보면 화가나나요?
    본인도 모르게 버럭버럭 화가나요?

    이유도 없이 그렇다면 (없다고 생각이 안들긴 해도) 원글님이 나쁜 엄마죠.
    큰아이는 얼마나 외롭고 힘들겠어요..
    엄마의 화풀이 대상이 되고 있는건가요?
    나중에 큰아이가 성격 삐뚤어져서 인생 살면서 계속 걸림돌이 되면
    원글님이 책임져주실꺼에요?

    그러지마세요. 원글님 화가 안삭여지면 어디 상담기관같은데 가서 상담이라도 해보세요.
    엄마때문에 큰아이는 아침부터 괴로운 심정으로 학교를 갔겠군요..
    다른데서 상처받아도 위로해줘야 할 사람이 엄마인데..

  • 4. ㅇㅇㅇㅇ
    '11.9.26 9:34 AM (115.139.xxx.45)

    큰 애랑 둘째랑 비교해서
    둘째보다 큰애가 밉다고 생각하지는 마세요.

    미운 5살, 미운 7살.. 이런 말 있잖아요.
    어린이집 간다하니 그런 나이대인거 같은데... 둘째는 아직 많이 어리고요.
    큰 아이는 나이가 엄마를 힘들게 하는 나이를 지나가고 있는거고
    둘째는 아직 귀엽기만 나이를 지나가고 있는거에요.

    지금 님 상황이... 아이 둘 키우는 상황이니 얼마나 힘드실까요.
    그 상황에서 말귀 알아먹으면서도 엄마 뜻대로 안하니 더욱 힘드실테지요.
    하지만 그건 원글님의 첫째가 나쁜애라서 그런게 아니라...
    다른 집 애들도.. 그 시기는 다 그런거에요. ㅠㅠ

  • 아흑
    '11.9.26 10:44 AM (182.209.xxx.237)

    님 말씀들으니 저도 마음 다잡게 되네요....
    저도 지금 큰애3살 작은애 8개월인데 큰애가 너무 말을안들어서 정말 밉거든요.....어젠 안잔다고 울고불고 난리치다가 이불에 다토하고...아휴 너무화가나서 애 등짝을 얼마나 때렸는지몰라요 ㅠㅠ
    그애 반해 작은애는 넘넘이뻐서 정말 어쩔줄 모르겠어요. 큰애가 불쌍하기도하고.....
    근데 님글보니 정말 그런듯해요. 큰애의 이 시기가 나를 힘들게 하는 나이를 지나가는시기다....
    둘째도 3살되면 또 날힘들게 하겠지.....이렇게 다잡아야겠어요.
    감사해요^^

  • 5. 아이들
    '11.9.26 9:36 AM (147.46.xxx.47)

    어릴적 사진이나 동영상,육아일기 같은걸 다시 찾아보는게 어떨까요?지금 둘째가 사랑스러운것처럼
    사사건건 밉상인 첫째도 둘째 나이땐 분명 눈에 넣어도안아플만큼 사랑스럽고 예뻤을거에요.

    여의치 않으시겠지만,남편 도움받아서 큰애랑 둘만의 시간 만들어 보시라고 말씀드리고싶네요.
    아이라고 나 미워하는거 왜 모르겠나요.상처받았을거같아요.얼굴만 봐도 버럭~이건 아니죠.
    관계회복이 시급합니다.

  • 6. ㅁㅁ
    '11.9.26 9:37 AM (121.130.xxx.78)

    주말에 작은애 남편에게 맡겨놓고 큰애와 단 둘이 데이트 하세요.

    맏이는 참 이상해요.
    나의 첫사랑이었는데
    내 마음이 변한 건지 사랑이 변한 건지
    그냥 아무 기대없이 예쁘게 보이는 둘째완 달리
    내 가슴에 상처를 주죠.
    내가 너무 사랑했던 너인데
    이렇게 변하다니... 내가 나를 용서 못하게 하는 미운 애인.

    너무 열렬했던, 지독한 사랑을 내려놓으면
    거기 예쁜 내 아이
    작고 여린 아이가 보일 거예요.
    그 아이와 단 둘이 손 잡고 하루를 즐겁게 보내보세요.

  • 7. 그럼안돼요
    '11.9.26 9:37 AM (36.39.xxx.240)

    아이들 키우다보면 그런시기가 있어요
    아이하는짓이 못마땅하고 미울때가...
    그래도 티내지말고 더잘해주고 사랑하셔야해요
    아이가 엄마가 본인을 미워한다고 상처받으면 여기자게에서 본인엄마한테 차별받았다고 나이먹어서까지 이야기들 하잖아요
    그렇게 자녀분한테 트라우마를 주고 싶으세요?
    내새끼 내가 사랑하지않으면 천덕꾸러기됩니다

  • 8. ,,,
    '11.9.26 9:38 AM (118.47.xxx.154)

    남매키우면서 큰아이한테 그런맘 들때가 많아요..근데 더 어긋나가는 아이를 볼때면 마음이 아픕니다.
    엄마가 화를 내고 미워하면 큰아이맘에도 화가 쌓여 어떤식으로 폭발할지 두려울때가 많습니다.
    더이상 아이마음에 상처를 남지 않게 그리고 나중에 큰후회 남지않게
    엄마스스로 큰맘을 먹어야지 어쩌겠어요..우리 힘내서 큰아이한테 엄마역할 제대로 해봐요..
    미우나고우나 내 자식이니 말이죠..몸속에서 사리가 나올지언정....^^

  • 9. ㅇㅇ
    '11.9.26 9:46 AM (211.234.xxx.41)

    진짜 친엄마인데 그럴 수가 있나요?
    정말 상담 받으셔야할 문제 아닌가요?
    큰애와 둘째 아이 둘 다 병들기 전에 고치시기 바랍니다.
    엄마에게 미움받는 큰애는 밖에서도 천덕꾸러기에 미움받는 아이로 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안지나면 성인이 되어 혼자 힘으로 살아가야 할 아이들입니다.
    정신적으로 문제있는 채로 사회로 내보내지 마세요.
    후회할 인생 만들지 않기를 바랍니다.

  • 10. 미쉘
    '11.9.26 9:48 AM (1.247.xxx.46) - 삭제된댓글

    귀엽고 예쁜건 둘째지만 항상 마음이 아련하고 의지가 되고 같은 일을 해내도 기쁨이 배가 되는건 첫째예요.
    첫애는 첫 애라고 의무와 책임이 따르고 동생에게 사랑도 많이 뺏기죠.
    의식적으로라도 큰애에게 잘 해주세요.
    그럼 어느 순간 아이도 변할겁니다.
    아이들이 표현하지 않아도 다 알아요.
    엄마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중에 아이에게 원망과 후회 듣지 마시고 지금 부터라도 노력 하세요.
    그리고 혹시 다른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도 잘 생각해 보시고 필요하면 상담도 받아 보세요.

  • 11. 자매
    '11.9.26 9:52 AM (125.186.xxx.11)

    5살 터울진 자매 키우고 있어요.
    외동으로 키울 작정이었던 큰 아이, 정말 물고 빨고 하면서 키우다가, 둘째가 태어나면서...저도 힘든 시기를 겪었고, 지금도 간간히 힘들어요.
    아이는 저보다 저 힘들었을건 당연하다 생각되구요.

    분명 둘째보다 눈에 띄게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동생하고도 잘 놀아주는 착한 언니고, 심성도 고운 편이고..그런데도, 아이니까 부리는 작은 욕심들이 미워보이고, 아이라서 부리는 어리광인데 징그럽게 느껴질 정도로 거부감이 들때도 있고 그랬어요.
    반면, 못나고 성질부리지만 애교있는 둘째는, 분명 화낼 일인데도 그냥 웃게 되고..

    짠하고 마음쓰이는 건 분명 첫째인데도, 한번이라도 더 웃고 안아주고 하는건 둘째가 되는 상황들이 계속되면서, 자책도 많이 하고 매일 밤마다 새로운 결심을 다시 하고..그랬는데요.

    예전에 어느 분이 '첫째는 엄마 감정의 쓰레기통이 될 수 있다'라고 적어주신 글을 본 순간, 정말 가슴이 너무 아파서 한참 울었어요.
    제가 그러고 있었던 걸 스스로 아는데도 그러고 있는게 아이에게 너무나 미안해서요.

    작은 아이에게 내가 무슨 몹쓸 짓을 하나 싶고..

    그 뒤론, 자꾸 예쁜 모습을 발견하려고 애써봤는데, 지금은 자연스럽게 예뻐보여요.
    귀여워보이기도 하구요.

    지금도, 제 컨디션이 안 좋거나 기분이 다운되었을때는 큰 아이가 저한테 가끔 당하기도 하는데, 많이 나아졌어요.

    전에 다른 사이트에서, 밉기만 하던 큰 아이가 크게 다쳐서 안고 울면서 병원에 다녀왔는데, 그 아이가 나중에 쓴 일기를 보고 엄청 울었다는 엄마 얘길 봤어요.
    많이 다쳐서 아팠지만, 엄마가 너무나 오랫만에 자길 안아주고 걱정해주고 울어줘서 행복하다고 썼다는..

    자꾸 큰 아이를 봐주시고, 내키지 않은 순간이 와도 한번씩 안아주시고..그러세요.

    어느 순간엔, 이미 늦어버려서 돌이킬 수 없을때가 올지도 몰라요.

  • 내얘기
    '11.9.26 10:07 AM (124.51.xxx.31)

    자매님... 글 보고 어쩜 저랑 이렇게 똑같은 상황일까 하면서 너무나 놀랬어요.
    지금 4년터울 남매를 키우고 있는데.. 큰딸과의 관계가 넘 안좋아요 ㅠㅠ
    저 스스로 힘들어 울기도 많이 울고ㅠㅠ
    자매님... 글 보니 많이 극복하신것 같은데.. 사소한 거라도 어떤식으로 큰아이에게 대처(?), 상황을 풀어가시는지 궁금해요. 계속 댓글들 정독하면서 저부터 마음으로 아이를 사랑할려고 다짐하고 있어요.

  • 자매님,내얘기님'
    '11.9.27 7:36 AM (125.185.xxx.48)

    저랑도 너무똑같고,저는아직 극복이 안되고 저만의방법을 찾고 있는중이었는데..
    백번공감하고, 많은도움 되었읍니다,,
    아침부터 눈시울이붉어지네요,,,

  • 억새풀
    '11.9.27 9:42 AM (14.35.xxx.193)

    '첫째는 엄마 감정의 쓰레기통이 될 수 있다' 이 말에 울컥했습니다.
    직장이 아니고 집이라면 자책의 눈물을 펑펑 쏟을것 같아요..
    그동안 저 이러고 있었거든요.
    요즘 큰애의 행동이 밉상으로 느껴지고 안예뻐서 그 이유를 아이한테서 찾으려고 했는데
    문제는 엄마인 저에게 있었어요.
    저만 아는 욕심쟁이라고, 동생이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냐고 어제 이성잃고 꽥꽥 소리질러댔는데
    큰애가 받았을 상처를 생각하니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댓글들 정독하면서 문제를 다시 보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82가 저를 치유해 주듯 저희 큰애 치유될수 있도록 더 노력하자고 다잡아 봅니다.

  • 12. **
    '11.9.26 9:57 AM (203.249.xxx.25)

    정말 그런 엄마들이 있군요.......진짜 신기하게만 여겨져요...ㅜㅜ

  • 13. ...
    '11.9.26 10:03 AM (119.64.xxx.134)

    큰 애를 미워하는 엄마들 중 자신이 친정에서 둘째인 경우가 많던데요.
    자신이 열등감이나 경쟁심, 피해의식을 느꼈던 언니,오빠의 그림자를
    자신의 큰 아이에게 투영시키는 경우죠.
    그런 경우든 아니든, 결국 문제는 엄마 자신의 내면에 문제가 있는 거에요.
    아이가 미운 짓을 하든 안하든 아이는 일단 놔두시고
    엄마부터 상담 받으세요.
    이런 식의 부모자식간의 애증의 고리는 대를 이어 집안을 불행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 업보는 결국 님에게 돌아올 거에요.
    자존감이 결여되어 불행하고 비참하게 사는 자식을 평생 보게 되던지
    아님 그걸 딛고 일어선 자식으로부터 외면과 차가운 대접을 당하는 노후를 보내게 되던지
    둘 중 하나일 가능성이 아주 높거든요.

  • 14. ...
    '11.9.26 10:12 AM (125.177.xxx.148)

    저도 님과 비슷한 문제로 한동안 많이 힘들었습니다. 큰애랑 6살 터울로 둘째를 낳고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큰애는 회사를 다녔기 때문에, 시댁,친정, 도우미, 어린이집을 전전하며 너무 몸도 마음도 힘들게 키웠으나
    둘쨰는 집에서 제 손으로 모유수유하며, 이유식 해 먹이면서 키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둘쨰는 점점 더 예뻐지고, 큰애는 일곱살떄 집에 데리고 왔는데, 뭔가 서먹 서먹하고 아이랑 관계가 많이 힘들다 보니, 점점더 큰애한테 막말이 나가고 짜증만 내고 있더군요.

    어느날 이래선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의무적으로나마 큰애에게 한번이라도 눈길을 더 주고, 한번이라도 더 안아주려고 노력하고, 둘쨰보다는 큰애를 위주로 생활하려고 노력하고, 육아책도 많이 읽었구요.

    지금도 저도 그런 마음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하고 진행형이기는 합니다만, 계속 큰애에게 더 신경을 쓰고 한번이라도 더 안아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우와..
    '11.9.26 10:25 AM (121.1.xxx.40)

    저랑 이야기가 거의 똑같아요.. 저는 터울만4살.... 둘쨰도 제가 모유수유하고 키우고 있고...
    저도 큰애한테 가끔 너무 미안할때가 많아요.. 근데 가끔 할머니를 더 좋아 하나 그런 느낌도 들어서
    많이 속상하네요..

  • 15. .....
    '11.9.26 10:12 AM (220.117.xxx.93)

    아무리 자신이 잘못을 인지하고 있고, 또 주변에서 진심어린 조언을 해줘도 소용없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원글님이 가장 잘 알고 계시듯, 근본적인 원인이 분명히 있으세요.
    정말 발걸음이 안떨어지시겠지만 어머님, 아이, 가정을 위해 병원에 꼭 한번 가보세요.

  • 16. 나무
    '11.9.26 10:14 AM (220.85.xxx.31)

    댓글 보고 놀라고 있어요.
    제 주변에는 저를 포함해서 원글님 같은 분 많거든요.

    엄마들끼리 잠깐 밖에 있다가 집에서 걸려오는 전화 받잖아요.
    이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그 집에서 누가 전화 걸었는지 딱 알아요.
    목소리가 냉랭하고 사무적이면 그 집의 큰애,
    얼굴에 만면의 미소가 가득한 채 받으면 그 집의 둘째나 막내...

    모두들 모여서 하는 얘기가
    큰 애한테는 엄하고 모질게 대하게 되는데
    둘째는 못해도 이쁘다... 하게 된다... 하면서
    우리 이러지 말자... 하고는 합니다.

    원글님, 저도 굉장히 괴로워했어요.
    왜 이리 큰애를 미워라(?) 하나 싶어서요.
    내가 이 애를 진짜 미워하나? 심각하게 고민을 했었더랬죠.
    어느날 둘째가 유치원에서 캠프를 1박으로 갔습니다.
    동생이 없으니까 형이 무지 심심해 하면서 동생을 그리워하더군요.
    그러다가 우리 부부랑 큰 애랑 같이 백화점에 가게 됐어요.
    자동적으로 큰 애랑 자석이 돼서 백화점 쇼핑했습니다.
    동생 있을 때는 동생이랑 그러고 다녔거든요.
    동생은 항상 형보다 어리잖아요. 그래서 귀여운 이미지를 계속 갖고 있는 거 같애요.
    그거 보고 형은 아, 엄마가 동생이 귀여운 짓 하니까 이뻐한다 싶어서
    지도 애기 짓을 해요. 하지만 더 혼나게 되지요.^^

    형을 형 대우를 해줘보세요.
    진지하게 어른 대접을 하면서 존중을 하는 겁니다.
    둘째가 귀여워서 이쁜 생각이 들면
    큰 애는 존중을 해주세요. 아이 생각 항상 먼저 물어보고요.

    오늘 아이가 집에 오면 어떻게 어떻게 해줘야지, 그러면 아이도 이렇게 하겠지...
    라는 예상 시나리오 짜지 마세요.
    그 예상 시나리오가 엄마 맘을 더 확 상하게 하는 거 같애요.
    차라리 아이의 최악의 반응을 예상하고 있으면서
    어떻게 현명하게 대처할까... 그게 더 나은 거 같더라구요.

    큰 애의 어린 시절 앨범을 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애요.
    큰 애가 지금 미운 짓 하는거요...
    엄마, 나도 사랑해주세요... 하는 신호인 겁니다.
    그거 무시하시면 안돼요.

  • 17. 첫째도 아직 어린애
    '11.9.26 10:27 AM (222.112.xxx.170)

    부모들은 첫 애에 대해서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있어요. 동일시도 굉장히 많이 하고
    자기의 다음 세대라기보다는 친구나 동생 비슷한 같은 세대라고 착각할 때도 있는 듯해요.
    그래서 자기의 단점이나 싫은 모습을 아이에게서 보면 아이를 지나치게 나무라기도 쉽죠.

    관계라는 것은 습관이라서
    부모자식 관계도 아이가 아기 때부터의 습관이 하나하나 다 쌓여가는 거에요.
    나중에 아이가 사춘기를 어떻게 보낼지, 성인이 되어서 부모와 데면데면한 사이가 될지,
    아니면 서로 보듬고 의지하는 사이가 될지는
    지금 내가 아이한테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어요.

    저는 부모의 사랑은 본능이 아니라 의식이 차지하는 부분이 훨씬 더 크고 중요하다고 봐요.
    큰애에게서 싫은 모습을 볼 때, 한번 멈추고 의식해보세요.
    내가 지금 정말로 싫어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첫째도 아직 아이라는 거 기억하시고 상담도 꼭 받아보세요.
    엄마가 아이를 어떻게 대하느냐는 아이에게는 인생 전체가 걸린 문제가 될 수도 있어요.

  • 18. 슬픔
    '11.9.26 10:35 AM (183.102.xxx.63)

    나를 싫어하는 엄마.
    내가 하는 짓은 뭐든지 다 밉고
    동생이 하는 짓은 다 이뻐하는 엄마.
    그래서 언제나 나에게 화만 내는 엄마.
    엄마가 아이를 싫어한다는 것을 아이가 누구보다 더 잘 알 거에요.

    아이의 매일매일이
    한 겨울의 저녁 들판같겠네요.
    그 들판 건너 마을 굴뚝에선 모락모락 저녁밥 짓는 흰연기가 피어오르고
    엄마와 동생은 갓지은 저녁밥을 먹으면서 하하호호 웃고 있고
    아이는 혼자 추운 들판에서 오갈데 없는 심정.

    원글님.
    그 죄를 어찌 다 받으시려고..

  • ㅠㅠ
    '11.9.26 10:49 AM (221.152.xxx.165) - 삭제된댓글

    아 유 ..비유가 적절하네요..
    전 차별받은적도 없는데 가슴이 울컥해지네요 ..
    큰애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얼마나 상처되겠어요

  • 19. ...
    '11.9.26 10:57 AM (121.190.xxx.101)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에요. 님의 그런 마음이 아이의 건강까지 갉아먹고있다는 거 아시고 큰애에게 좀 더 신경쓰세요. 손에 잡힐때 관계를 회복시켜야지 다 크고나서는 돌이킬 수도 없답니다.

  • 20. 저도
    '11.9.26 11:24 AM (218.50.xxx.166)

    저도 2살 터울 형제 키우면서, 첫째에게 심하게 대한 시기가 있었어요.
    일은 많고, 집안일은 해야 하고, 둘째는 어리고, 그 와중에 시댁에서는 갈구고, 남편은 도와주지 않고...
    그 모든 스트레스와 화가.. 첫째에게 향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저도 그러면서 왜 그럴까.. 왜 유독 첫째에게 이럴까.. 반성도 많이 하고 마음도 다잡아봤는데요,
    반성이 끝나기가 무섭게 또 엄하게 대하더군요.

    그래서 무조건 나 EBS 같은 프로그램은 꼭 꼭 챙겨봤더랬습니다.
    그래도 육아서적을 읽거나 그런 프로그램을 보고 나면 첫째에게 너그러워질 수 있었거든요.

    제 문제는 그거였습니다.
    "첫째도 엄마 사랑이 필요한 어린 아이다"라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을 잊고 있었다는 걸 깨달으면서 달라졌어요.
    큰 애도 아직 아이인데, 자꾸 아이라는 생각을 망각했던 거죠.

    제가 몸이 힘들 때마다.. 제가 친정 엄마를 도와주는 아이였지 손 가는 아이가 아니었거든요.
    난 우리 엄마를 도와주고 덜 힘들게 하려고 노력했는데, 왜 넌 나를 힘들게 하느냐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아이를 미워했거든요.
    애는 앤데 말이에요.

    그리고 또 하나는 첫째가 유난히 친탁했기 때문이었어요.
    (시어머니-남편-첫째... 판박이에요;; 성격도 판박이;;)
    주말에 시댁에 시달리고 나면 더더욱 구박을 했었거든요.
    즉, 시댁에나 남편에게 향해야 할 화와 분노가 아이에게 향했던 거예요.

    그러면서 아이와의 관계 회복에 들어갔는데요..
    아이에게 강박증과 야경증이 생겨서... 많이 힘들었었어요.
    제가 인상만 써도 움찔 했고... 아빠만 찾고 그랬어요.
    그렇게 관계를 회복하는데 2년이 걸렸답니다.
    둘째 낳고 나서 관계가 악화되었던 시기가 2년.. 회복하는데 2년이 걸린 거예요.

    얼마나 상처가 컸으면, 엄마한테 마음을 열기가 그렇게 힘들었나 싶어..
    얼마나 짠하고 미안했나 몰라요.
    나중에 울고 후회해도.. 아이 마음에 난 생채기는 가시지 않는답니다.

    아이는 아이일 뿐이라는...
    엄마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아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관계 회복하셨으면 좋겠네요.

  • 21. ㅇㅇ
    '11.9.26 11:37 AM (119.194.xxx.137)

    에휴.. 댓글 중에.. 지금은 아이가 어리지만, 나중에 아이가 크면 먼저 엄마를 내칠 것이다.. 하는 댓글이 와 닿네요. 아무리 어린애라도 자기가 미움 받는 거 알면 맘 속에 증오만 쌓일 거예요. 조금이라도 잘해 주세요...

  • 22. 그지패밀리
    '11.9.26 2:18 PM (1.252.xxx.158)

    제가 요즘 느끼는거 말씀드릴께요
    저는 외동이니깐 우리딸이 첫째잖아요.
    제가 요즘 우리딸한테 픽픽거려요. 나름 스트레스가 오고 시험기간이라 좀 정신없고 고3들이 저를 좀 힘들게 하고 여러가지 복합적인것들이 있어서 우리애가 말이라도 잘 들으면 좋은데 요즘 말대꾸가 너무 많아서 좀 싫어요
    그리고 싫은티를 좀 내요.
    그런데 우리애는 저한테 사랑을 받고 싶겠죠.
    어제 우리애 데리고 공부를 하면서 우리애가 저한테 막을 치더라구요.
    이제 좀 컸던거죠.
    엄마가 주는 상처를 받지 않을려고 막을 치는게 보였어요.
    이제 시작인데..사춘기들어서면 애들이 이렇게 변하는거죠.
    착한심성의 아이고 그래서 제가 더 픽픽거렸는지도 몰라요.
    그런데 반응이 이렇게 오더군요.
    사실 그때 그런마음이 들었어요..좀 더 크면 엄마한테 더 함부로 하겠다. 이런과정을 겪으면서 엄마가 싫어지고 치가 떨리면 나를 사랑으로 보듬어들이겠나 하구 말이죠.

    원글님도 한번 잘 생각해보세요
    어릴때는 아직 그러진 않을거예요.나중에 후회하지 마시고
    마음 잘 다스리길 바랍니다.

  • 23. 이래서
    '11.9.26 5:48 PM (203.142.xxx.231)

    그냥 하나로 끝냈다는분도 있네요... 워낙에 어려서 당한분이라.

  • 24. 제가요
    '11.9.26 5:56 PM (210.97.xxx.237)

    잘먹는것도 중요하지만
    잘 자는게 정말이지 중요한거 같아요
    저 성장시기에 10전에는 꼭 재웠어요 엄마가
    몸이 워낙 약해 보약 달고 살았는데요
    성장시기에 딱 맞아서 그랬는지
    150에서 15센티가 1년만에 크더라구요
    집안에서도 저 키큰거보고 놀라세요
    지금은 173센티입니다.~
    잘먹이고 꼭 10시 이전에는 꼭 재우세요

  • 25. ..
    '11.9.26 6:05 PM (114.36.xxx.168)

    홍삼먹는다고 배고픈거없던데...원래 님이 배가 자주고픈거겟죠...

  • 26. 어쩌다
    '11.9.26 7:54 PM (121.132.xxx.141)

    전 둘다 예쁘던데
    애들 각자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는데
    큰애 얼굴이 밉상이라고 하지만
    그 얼굴이 어디서 나왔을까요?
    거울을 보며 원글님 자신이 밉상이라고 생각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스스로 그렇게 바라봐도 참 우울하고 슬플텐데
    자기를 낳아준 엄마가 그런 말을 하거나
    그런 마음으로 본다면 아이는 더 많이슬프겠죠?
    하는 짓이 우리가 보기엔 밉상인 애들이
    창의력이 더 많은 것 같아요.
    하는 짓이 밉상이라 생각하지 말고
    생각이 독특하다고 생각하세요.
    미워하면 큰 애만 손해가 아니라
    나중엔 둘째한테도 안 좋아요.
    그것이 나중에 고스란히 엄마인 원글님한테 오고요.
    자꾸 안좋은 쪽으로 아이를 보지말고
    매일 큰 애가 예쁘다.
    저런 밉상에 밉자만 나와도 아니 예쁘다 생각하면
    미운 마음이 좀 가시지 않을까요?

  • 27. 왜 미우신걸까요
    '11.9.26 8:06 PM (124.195.xxx.143)

    이유가 있겠지요
    이유를 잘 들여다 보시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혼자서 잘 다스려지지 않는다면 도움을 받는 것도 좋겠지요
    그 과정에서 엄마 마음의 갈등이 풀린다면 다른 가족 모두는 물론이고
    엄마 자신에게도 가장 좋은 일이겠지요

    그런데요,,
    내가 너무 힘들고 이런 저런 이유로 그러는거지
    정말 그게 내 진심이겠어

    는 엄마들끼리 서로 위안해주는 말이고요
    아이 입장은 다를 겁니다.

    남편이 다른 여자에게 마음이 가서 내친다면
    그 상처가 이만저만이 아닐텐데
    하물며 엄마를 남편에게 비기겠어요

    어릴때는 우주고 세상이고 날개인걸요.,,

    그리고 자꾸 이쁘다 이쁘다
    말을 먼저 하세요
    때로는 말을 먼저 하면 마음이 따라가기도 해요
    저는 연년생맘이라
    큰 애가 몹시 안스러웠어요

    그래도 키우다보면
    오늘은 이놈 하는 짓이 마음에 안 들 때가 있고
    내일은 백번 말해도 똑같은 짓만 하는 것 같아 저놈 미울 때도 있더군요
    그럴때는
    한번 야단치고 나면
    화가 안 풀려도 말이나마 이쁘다 이쁘다 하면
    제 마음이 말을 따라 가더라고요

    원래 둘째는 이뻐
    이런 말에 위안 받지 마시고??? 좀 더 적극적으로 방법을 찾아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 28. 원글님은 분명
    '11.9.26 8:10 PM (114.204.xxx.116)

    나중에 후회하게 될거예요. 큰애도 엄마가 작은애랑 자신을 차별대우 하는 걸 느낄거구요.

    사춘기때 되면 그런걸로 무척이나 엄마를 힘들게 할거예요 큰애도 힘든 사춘기를 보낼테니까 자신도
    얼마나 괴롭겠어요. 부모와 갈등을 일으키면 언제나 상처 입는건 아이들이예요.

    나중에 아이가 애정결핍으로 다른 사람에게도 애물단지 같은 존재가 될 가망성이 많아요.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하면 밖에서도 밉상이 될텐데 그래도 큰애에게 그런식으로 대하실거예요

    저도 맏이였는데 정말 엄마가 스트레스를 나한테 푸는구나, 엄마가 화를 내는건 내가 여러가지로

    못나서일거야 라는 생각에 열등감이 정말 대단했어요.

    어린애들도 우울증이 있는데 성인들 보다 더 심각해요.

    어른이 돼서도 정말 고치기 힘들거든요. 다들 그애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보니까요.


    저도 40이 훌쩍 넘어서도 상담받으러 다니고 그래도 잘 조절이 안돼요.


    제발 엄마가 변해야해요.


    아이가 무슨죄예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는데....


    보니까 작은애를 마냥 이뻐라 하는데 작은애도 피해자가 되더군요.

    작은애 인격, 성격형성에도 안좋아요.

    형제간의 사이는 당연히 않좋구요. 큰애가 작은애에게 엄마가 하듯 못되게 굴거예요.


    제가 엄마에게 받았던 비난과 고통을 제 큰아이에게 퍼붓다가 정말 얼마나 힘들었는지..

    얼마나 힘든 사춘기를 보내는 아이때문에 괴로웠는지 아세요?....

    엄마가 정말 상담받고 새롭게 달라지세요.


    아이에게 정말 잘못했다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달라지셔야해요....

  • 29. 에덴
    '11.9.26 9:09 PM (114.200.xxx.241)

    꼭 상담 받으세요. 아이도 고통스러울 수도 있지만 어머니 본인이 더 괴로울 겁니다. 꼭 상담 받으세요.

  • 30. 어린 아이일 뿐이에요.
    '11.9.26 9:29 PM (114.202.xxx.9)

    진짜 핑크인가요?
    지난번 박정희 대통령 사진 부착에 관련된 논쟁에서 핑크 땜에 제가 많이 우울했거든요

    그때 논쟁은 학교 교실에 사진이 걸려있었느냐가 아니냐가 문제가 아니라
    핵심은 대통령 우상화가 심했다는 것이었는데....
    당시의 암울한 상황을 전혀 겪지 않았을 핑크가 끝까지 교실 사진 부착 건으로 물고늘어지더군요

    박대통령 시절 학창시절을 보낸 제가 여러가지 예를 들은 댓글에는 어떠한 답변도 없이....

    굉장히 우울했어요~ 핑크 같은 아이들이 누구 덕분에 이만큼 민주화된 사회에서 사는데
    정말 목숨을 걸었고 희생당한 그 많은 민주 열사들이 핑크 같은 애들에게 그런 대접을 받다니
    아~ 정말 핑크가 70년대에 살아봤어야 하는데

  • 31. 폴리
    '11.9.26 10:02 PM (115.17.xxx.200)

    저도 많이 공감가네요.
    부탁드려요. 덧글 조언들 계속 볼 수 있도록
    글 지우지 마시고 남겨주셔요. (내용은 지우셔도 괜찮지만 ^ ^;;)

  • 32. 완젼공감
    '11.9.26 11:17 PM (112.186.xxx.75)

    저도 두살터울 남매 키우고 있는데 정말이지 둘째는 물고빨고 이뻐서 매일 안아주는 반면
    큰아들은 어리광 좀 부리면 징그럽고ㅠ 나는 왜 안아줘이러면 마지못해 슬쩍 안아주는
    못된 엄마랍니다ㅠ 밤마다 반성합니다;; 맘속으로 큰애도 똑같이 이뻐하고 안아주자 다짐하는데
    이게 맘처럼 쉽게 안되더라구요;; 또 둘째가 딸이라서 애교두 무척 많구여ㅠ
    주옥같은 댓글들 보면서 울컥 눈물이 납니다ㅠ
    미안하다~~~ 아들ㅠㅠㅠㅠㅠㅠ

  • 33. 저두 두 아이 엄마
    '11.9.27 1:07 AM (222.107.xxx.161)

    전 1남2녀 장녀 였어요.
    큰 아이 낳을때 친정 아버지와 큰 일을 겪는 딸 더러 밑의 남동생에게 그런 일이 생겼다면 가만 안 있었을 거라는 친정 엄마.. 많은 일들 겪으며 전 친정 식구들과 의절 했습니다.
    살다 보니 둘째인 엄마들이 맏이를 이해 못하거나 아이를 힘들게 하더군요..
    아이가 가엽지 않으세요?
    저두 둘째 아이가 더 편하고 예뻐요. ..하지만 울 큰 아이가 엄마는 @@ 얼굴만 보면 웃어 라고 한말이 10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아 최대한 공평하게 사랑주려 노력해요.
    원글님은 둘째아이의 엄마만 하려 하십니까?
    큰 아이가 부족한 사랑으로 자존감이 낮아져 저 좋다고 따라다니는 사람중 아무나와 연애하고 결혼하길 바라십니까?
    아이들을 어찌 감정으로만 키우려 하나요?
    부모노릇은 감정으로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 34. ㅠㅠ헐
    '11.9.27 1:21 AM (110.11.xxx.200)

    큰애가 불쌍하네요. 제 주변에 딱 똑같은 케이스 있어요.
    큰애가 딸이고 작은애가 아들인데 (자라서 둘다 20대 성인임)
    엄마랑 아빠란 사람이 딸한테 짜증 다 풀고 미워하고 폭력도 행사하고
    작은애인 아들만 무지하게 사랑을 베풀었죠.......
    그 딸이 지금 우울증에 완전 대인기피증에 공부도 손 놓고 자립능력 제로인 무능한 인간이 되었슴......ㅜㅜ

    일부러라도 노력하고 노력해서 큰 애한테 꼭 사랑을 듬뿍 주세요.
    안 그럼 미래의 그 큰애, 망가집니다.
    큰애 죽이고 싶으시면 그냥 지금처럼 짜증내고 화 버럭버럭 내세요-
    지금 님이 화내는 거 다 선명하게 기억합니다.
    명심하시길 ㅜㅜ

  • 35. ***
    '11.9.27 1:38 AM (222.112.xxx.170)

    엄마는 성인이고 아이보다 거의 절대적으로 더 힘있는 존재라 엄마에 대한 질정이 많지요.
    덧글 읽으며 마음이 많이 아프셨을 듯합니다.

    '엄마도 사람이다'라는 말이 내 행동을 고치지 않아도 되는 면죄부가 되지 않고
    원글님 자신을 한번 되돌아 보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해요.
    원글님의 성장기와 가족 관계가 문제의 원인일 수도 있고
    큰아이를 낳아서 기를 때와 둘째 아이를 기를 때의 환경 차이가
    아이에 대한 태도 차이를 만들 수도 있어요.

    큰아이를 낳았을 때 유난히 힘든 일이 많았다든가
    큰아이가 자기가 싫어하는 사람을 닮았다든가 해서
    원글님이 부정적인 기억을 연상하는 게 원인일 수도 있거든요.

    자기 분석은 혼자 해서는 안 된답니다. 꼭 전문가에게 상담 받으세요.
    원글님은 그래도 자기 문제를 알고 이곳에 털어놓고
    글을 남겨놓으시는 용기를 가진 분이십니다.
    덕분에 저도 저 자신을 되돌아보고 많은 걸 배웠어요. 감사해요.

    잘 극복하시리라 믿어요. 힘내세요. 우리는 엄마니까요.

  • 36. 감히
    '11.9.27 2:16 AM (124.61.xxx.39)

    이런 말 해도 될까요?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는 분들이 꼭 첫애에게 원망의 화살을 쏘고 미워하며 몰아세우더군요.
    객관적으로 보면 큰애가 억울한 상황인데도 무조건 둘째에게만 한없이 관대하구요.
    물론 원만한 가정에서도 둘째에게 정이 간다는 엄마들 많아요. 그게 본능이지요. 어리고 더 작은 아이니까요!
    그런데 이성으로 참아요. 제 친구들이 그러네요. 첫째의 한이 많은 애들이였는데, 막상 낳아보니 둘째가 더 이쁘더래요.
    억지로 큰애한테 더 준다고 합니다. 자신들이 첫째의 스트레스를 겪어봤으니까요.
    하지만 가정에 불화가 있거나 육아스트레스가 심할경우, 이상하게도 아이에게 그것도 큰애에게 잔인하게 구는 경우가 많더군요.
    제 친구 어머니는 친구더러 너 임신해서 억지로 결혼했다고, 대놓고 얼마나 차별이 심한지 몰라요.
    친구는 하녀 부리듯이 부리고 뜯어가고 친구 동생한테는 그나마 챙겨주고 잘하세요.
    아님 배우자를 닮았거나 배우자와 비슷한 행동을 한다고 미워하는 경우도 봤어요. 아이가 무슨죄입니까?
    그 아이에게는 원글님이 세상 모든것일텐데요. ㅠㅠㅠㅠ

  • 37. 저는 오히려 작은애가
    '11.9.27 3:10 AM (58.127.xxx.250)

    작은애가 힘듭니다.

    눈으로만 보면 너무 이뻐요. 예쁜 얼굴은 아니어도 왠지 한번 더 보게 되는 얼굴이랄까,,,인상같은 거
    길에 나가도 다들 한번씩 더 봅니다....

    근데 성격이 저랑 안맞는 거 같아요.
    제가 친정엄마랑 안맞아서 피곤했는데도,
    (저희 엄마는 대놓고 구박하거나 하진 않았어도 아이는 안맞는 거, 엄마가 나한테는 다르다는 거 압니다....다섯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는 말, 저는 안믿어요.)
    애랑 안맞는다고 생각하니 어디서부터 노력해야할지 좀 막막해집니다.

    혹시 남편이랑 비슷해서 그럴까, 싶기도 하고
    남편이 싫다기보다 개구진 아이들을 제가 안좋아하거든요.

    뭐 어쩌겠습니까
    내가 낳았으니 내가 책임져야죠....

    원글님도 뭔가 이유가 있을 거예요.
    샅샅이 아이와의 일을 기억해보세요.....
    관계가 나아지길 바랍니다.

  • 38. 상담 권해요.
    '11.9.27 6:54 AM (121.128.xxx.30)

    자신의 자녀를 이토록 미워한다는 것은 원글님 자신도 힘든 일이지만,
    자녀는 더 힘들 수 있습니다.

    심리상담관련해서 보면, 원글님의 안좋았던 모습을 자녀분에게 전이해서 바라보셔서 그럴 수도 있어요.

    내가 아이를 미워하는 것은 정말 이유가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나도 모르는 새에 어떤 감정이 올라오는 것이라면 그것은 자녀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원글님 본인에게 더 큰 문제가 있는 것일 수도 있어요.

    여건이 되신다면 가족상담으로 받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원글님 자신을 알아가는 시간이 될 수도 있을시거에요 ..

  • 39. 제니아
    '11.9.27 7:21 AM (112.144.xxx.200)

    원글님도 용기내어 글 올리신것 같네요
    댓글들이 주옥같구요.하지만 꼭 심리상담 받으세요
    큰 아이와만의 좋은 데이트 시간 꼭 가지시구요 .

    무엇보다 큰 아이보다 사랑받는 작은아이도 마음이 편치 않아요 .
    편애받으면 또한 죄책감도 있고 큰아이를 무시하거나 자기 또는 엄마의 사랑에 안심못하게 되어요.
    왜냐하면 눈 앞에서 차별을 보고 있으니까요. 아이들도 기가 막히게 이걸 잘 알거든요 .
    둘다에게 무지 않 좋은거죠.

    부모 돌아가시고 나면 둘 뿐인데 둘 사이 좋으려면 부모가 중간에서 잘해야하지요 .

    엄마가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잘 안된다할 때 도와주는 사람이 필요한거겠죠 .
    꼭 좋은 상담사 만나기를 바래요. 이건 엄마 문제니까요

  • 40. 제니아
    '11.9.27 7:25 AM (112.144.xxx.200)

    서울에 사시면 연세상담코칭지원센터 http://www.yccc.co.kr/ 에 문의하시고
    적절한 상담사 추천해 달라고 해보세요 . 센터는 연세대 학교안에도 있고 마포에도 있습니다.

  • 41. ...
    '11.9.27 8:42 AM (152.99.xxx.18)

    원글님 내면에 이유가 있을꺼예요..상담하세요.

  • 42. 형제
    '11.9.27 9:07 AM (14.33.xxx.111)

    형제 관계도 재앙이 될 텐데요....
    형,누나 취급 할까요 동생이..?
    아이들 순진한 것 같지만.. 기가막히게 사람 농락도 잘 합니다..물론 장난으로.

    엄마의 차별도 큰 상처가 되지만, 엄마를 등에 엎은 동생의 무시는(엄마 눈에는 안보이죠)
    상상을 초월하는 분노를 만들어낸답니다..
    엄마와 동생에 대한 분노가 어디로 갈까요..

    사랑하는 둘째를 위해서도..힘내셔요..
    트라우마가 평생을 갑니다.

  • 43. 억새풀
    '11.9.27 10:30 AM (14.35.xxx.193)

    여느 육아서에도 뒤지지 않을 좋은 조언들
    몽땅 스크랩 해뒀습니다.
    힘들때마다 읽고 또 읽어보렵니다.

  • 44. 뒤늦게
    '14.5.18 10:50 AM (211.173.xxx.141)

    링크타고 들어와 댓글답니다.
    많은 도움될것 같아요.

  • 45. 첫째둘째 육아
    '14.12.23 11:48 AM (122.34.xxx.20)

    링크타고들어와서 댓글달아요 저도,
    주옥같은 글들이 많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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