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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노릇... 어찌보면 불쌍한 50대 남편

qe 조회수 : 2,557
작성일 : 2026-07-08 12:56:56

남편 직업상 이사 이주를 많이 다녔어서 아이 낳고는 제가 직업을 가지기 어려운 상황이었긴했습니다. 저도 인서울 경영나왔지만요. 
남편이 생계를 위해서 평생 노력해준것 잘 알죠. 자기 커리어도 그만큼 계속 크게 일구어갔고, 

지금은 자기 연봉 마음에 안들긴하지만 안정적으로 직장생활 잘 하며 인정받고 잘 살고 있습니다.

워낙 역기능가정에서 태어났고, 기본적으로 집안식구들 기질이 다 쎈편이고 성격이 안달복달 불안형이라 안정형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불행중 다행으로 남편이 워낙 바빴어서 아이들과 접점이 적었고, 

나이가 50이 넘어서는 고생고생 계속 열심히 일하고 자리 잘 지키고 사회적으로는 문제 전혀 없습니다만,

한번씩 집에 일찍들어오는 날이나
뭔가 예민한 이슈 ( 아이의 대입, 가족 병환...등)가 생길때면 승질 못죽이고 짜증도 잘내고 한숨에 괴로운티를 온몸으로 내기때문에 사람이 가까이 있기 불안한 성정이에요

잔소리도 많은 편이고요.

아이들도 아빠하고만 있는 상황 은근히 불편해하고 

제가 있으면 좋은아빠가 되는데

자기들끼리있으면 부담스러워합니다.

저는 무조건 남편편 들어주고 남편 좋아하려 노력하고 존중하고 있습니다만

아이들이 이제 다 스물 들어서서 참.. 아쉬운 면도 많고 그래요

그래도 다 나중에 자기 부양하고 결혼하고 하면 아이들이 아빠를 진심으로 존경할 날도 오겠죠..

아빠라는 위치가 말만 줄여도 기본빵은 할텐데 자업자득이긴 하지만

입장바꿔생각해보면 한평생 먹이고 입히고 재우고 돈벌어 바치고 하고싶다는거 다 하게해주고 즐거운 호구로 살았건만

자기가 기여한것만 생각하면 불쌍하긴 할거 같아요.

조금만 자기 돌아볼줄알고 

돌아볼줄 모르면 차라리 말이라도 줄이지...

워낙 잔소리많은 불안형이고, 그 원동력으로 사회에서 일하고 집사고 대학보내고 일궈왔기 떄문에 좋은말로 수만번 타일러왔지만 인간은 모두 생긴대로 살 뿐입니다...

바보같은 남편.. 걍 제가 더 오래 사는거 밖에 방법없을거 같아요. 

IP : 61.254.xxx.8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6.7.8 1:01 PM (118.235.xxx.135) - 삭제된댓글

    서로 불쌍히 여겨주는 게 진짜 사랑이죠.
    여담인데 저는 싱글맘으로 애 둘 성인으로 키웠어요.
    사람이라면 자식에게 어쩔 수 없이 무게를 지게 됩니다.

  • 2.
    '26.7.8 1:02 PM (118.235.xxx.135)

    서로 불쌍히 여겨주는 게 진짜 사랑이죠.
    여담인데 저는 싱글맘으로 애 둘 성인으로 키웠어요.
    사람이라면 자식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무게를 지게 됩니다.

  • 3. ...
    '26.7.8 1:10 PM (118.223.xxx.68)

    원글님이라도 남편 고생한거
    알아주고 고마워하니 남편 인생
    잘 사신거네요 앞으로도 잘 다독여주세요

  • 4. 그래도
    '26.7.8 1:15 PM (210.222.xxx.62)

    남편이 복이 참 많은 사람임은 분명 하네요
    아내게 이렇게 현명하고 지혜로우니까요

  • 5. ㅇㅇ
    '26.7.8 1:23 PM (61.254.xxx.88)

    싱글맘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존경스럽네요.

  • 6. 남자 갱년기
    '26.7.8 2:03 PM (118.235.xxx.192)

    남자들도 갱년기겪어요
    호르몬 변화는 여자만 겪는거 아니니까요.

  • 7. ㅇㅇ
    '26.7.8 2:15 PM (121.165.xxx.218)

    원글님이 온갖 짜증 받아내고 참을인자 여러번 새기며 사셨을텐데 그래도 남편한테 고맙다 생각하신다니 정말 대단하네요
    남편 불만이 저거거든요 제가 본인한테 고마워하지 않는다. 울 남편도 불안 많고 멘탈이 약해 욱하는데 전 그게 견디기 넘 힘들어요ㅜ 워킹맘이라 하루종일 동동대는데 남편 심기관리까진 못하겜ㅅ어요

  • 8. ㅇㅇ
    '26.7.8 2:31 PM (210.223.xxx.127)

    바로 윗님, 서로 고마워하면 참 좋을텐데요. 서로 안스러워하고 말이죠. 일단 워킹맘이시면 남편분 일방적으로 잘해주라는 말은 못하겠어요. 둘다 힘들잖아요 ㅠㅠ

  • 9. 제가
    '26.7.8 2:40 PM (61.254.xxx.88)

    제가 만약 워킹맘이었다면.. 모르겠어요. 상황이 완전 달라졌겠죠. 남편도 달라졌을수도 있고요. 누울자리보고 다리뻗기도 했을테니까요

  • 10. 갱년기
    '26.7.8 2:49 PM (118.221.xxx.40)

    갱년기 증세일수도있어요

    칼슘영양제가 도움된대요 칼슘 마그네숨 영양제 먹게하고

    수고했다 고맙다 잘했다 토닥토닥해주세요

  • 11. 어휴
    '26.7.8 3:40 PM (211.211.xxx.168)

    남편분 인생에 원글님같은 사람 만난게 가장 큰 행운일 듯요.

    제 지인도 비슷한 케이스 있어요

  • 12. 더블유맘
    '26.7.8 4:57 PM (211.115.xxx.39)

    너무 똑같아서 로그인했어요
    불안형이고 성격도 세지만 성실하고 열심히 살아서 먹고살만한거는 너무 감사한데
    인간적으로는 너무 불안정해요
    작은일에도 예민하고 별거 아닌거에 화가 자꾸나구요
    제가 아들 달래듯이 여보 그렇게 화낼일 아니야 불안해할일 아니야 늘 다독이며 삽니다
    맞벌이할때는 달래줄 여유없어 엄청 싸우고 살았는데 직장그만두고
    제가 몸이 편해지고 남편의 성장과정을 이해하려고 애써서 지금은 제가 잘관리하니 많이 좋아졌어요 아직 한참 멀었지만요
    그래도 조근조근 이야기하면 첨에는 화내도 나중에는 노력은 하더라구요
    나중에 애들크면 따로 살생각했는데 지금은 죽을때까지 같이 살수 있을정도로는 되었어요
    아들둘이랑 사이도 제가 중간에 없음 불안하긴 한데 성인되니 많이 좋아졌구요
    늘 불안해하지마 아이들에게도 그 불안이 전염된데 이런식으로 웃기지만
    불안을 이용한 가스라이팅 해서 데리고 삽니다
    어느날은 힘든데 성실한거 보고 다 이겨냅니다 이번생은 어쩔수 없는걸로
    원글님도 화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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