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지난달에 돌아가셨어요.
연세가 많으셨는데, 감기 걸리셨다가 폐렴으로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시기 며칠 전부터 의식은 말짱하셨는데, 본인의 죽음을 아셨던건지, 장례식장은 어디로 하라고 말씀하시고, 냉장고에 남은 김치들과 냉동실에 있는것들 버리지 말라고 다 가져가서 먹으라는 유언을 하시더라고요. 우리엄마의 마지막 걱정은 남은 음식들이었어요. 워낙 알뜰하게 사셨던 분이에요.
그리고 이틀전부터는 환각이 보이시는건지 허공을 계속 주시하시면서 뭔가가 보이시는것처럼 계속 보셨어요. 외할머니가 돌아가신지 오래되었는데, 엄마,엄마라고 부르시더라고요.
죽기전에 죽은 가족들이 보인다던데 그런것 아니었을까 싶어요...외할머니가 마중나오셨나봐요.
돌아가시기 전날 엄마를 보면서 엄마 내일 또 올께라고 말했어요. 이게 마지막이었어요.
병원에서는 임종을 준비하라고 했지만, 이 상태로 오래가시기도 하셔서 다음날 형제중 한명만 남고 나머지는 다 출근을 했어요. 그리고 다음날 일하다가 돌아가셨다고 연락 받았어요.
그 날 출근하지말고 계속 병원에 있을걸 그런 후회가 계속 되고, 마지막 엄마를 봤을때 더 얘기를 많이 할걸...왜 그런 인사나 했을까...계속 후회가 되고.
죽음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되요. 나의 마지막은 어떨까... 내 죽음을 알고 준비하는 마음은 어떤걸까....이런....
그러다가 문득 눈물이 계속 나요. 엄마랑 사이좋은 딸도 아니었고, 잘 챙긴 딸도 아니었어요....그냥 차별 많이 받아서 서운함이 많은 둘째딸인데, 계속 생각나고 죽음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되요.
아빠 돌아가셨을때는 이렇지 않았는데, 엄마는 돌아가시고 난 후 감정 소용돌이가 크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