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편두통을 겪고 있어요.
혹시 도움될까 싶어서 제 경험담 내지는 저의 자가생체실험? 후기 공유해봅니다.
제가 특별히 스트레스나, 뭐 없을때도(안정기) 일주일에 한번 정도
그리고 한달에 6번 정도 빈도수로 (의사에게 처방받은) 편두통약을 먹고 있거든요.
( 나라트립탄 계열 전문의약품.. 편두통약 처방받는 분들은 대충 뭔지 아실듯)
그렇게 산지 한 몇년 되었어요.
그런데 작년에 제가 두달간 집떠나서 어디에 머무르게 되었는데,
거기선 세상에... 편두통을 한번도 안 겪은 거예요!
그래서 원인이 뭘까, 아무리 생각해도 뭔지 모르겠는거예요.
대충 제가 분석한 건 식생활때문이겠지 했는데,
돌아와서 집에서도 비슷하게 식생활해도 다시 편두통 재발하길래... 영원히 그냥 미스테리...
신경성이나 심인성때문인가보다 했어요.
그런데 올해 제가 최근에 두달째 편두통이 없는거예요.
그래서 신기하다...이랬는데
원인을 알았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자면, 제 개인적인 경우이고
편두통의 원인은 워낙 다양해서 해당안되는 분들도 계실거에요.
다만, 저처럼 혹은 저같은 체질인 분들은 한번 체크해보시라고 공유드려요.
저의 편두통의 주된 원인은 바로....
두둥.... '카페스톨 '이었어요.
(Cafestol... 커피에 들어있는 기름 성분이에요. 에스프레소 내리면 고소하고 향긋한 크레마 성분의 핵심...)
카페스톨에 대해 더 아시고 싶은 분들은 바로 검색해보시고요.
앗, 카페인이랑 헷갈리시면 안됩니다!!ㅋㅋ
제가 평소 에스프레소 딱 한샷정도를 아메리카노로 해서 매일 마시거든요?
흔히 카페에서 파는 투샷 아메리카노도 아니고, 한샷...ㅠㅠ
(아마 일반 커피전문점 기준으로 아메리카노나 아아 기준 딱 반잔일거예요)
많이도 안 마시고, 그렇게 평소 마시고 살아요.
그런데
최근 어쩌다가 필터커피(흔히 말하는 핸드드립. 종이 필터에 거른 커피)로만 약 세달째 마시고 있는데
그 이후로 편두통 발생 빈도가 확 줄어들었어요. 일주일에 한번에서, 한달에 한번 정도로요.
그래서 돌이켜보니
예전에 두달간 집떠나 살았을 때,
그때 제가 거기서 핸드드립이나 분말형 인스턴트 커피만 먹었었어요. (에스프레소 머신이 없어서)
편두통 없었던 것도 그 이유가 아닐까해요.
-참고로 인스턴트 분말 커피(동결건조)도 카페스톨은 거의 없다고 하네요.
카페스톨(기름) 성분은
에스프레소 기반 커피(아메리카노, 카페라떼, 캡슐커피 등)에는 거의 다 있고요.
핸드드립이나 인스턴트 커피 쪽은 기름이 필터에 걸러져서 확 적어요.
그러고보니
제가 옛날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지 않았는데
언제부터인가 수치가 살짝 높아서 스타틴을 엄청 약한 용량으로 먹고 있어요.
스타틴약을 먹고 나서도 살짝 편두통이 반감된 적도 있는데,
제 경우는 편두통의 원인이 유전+ 약간 혈관쪽? 원인이 있나봐요.
그리고
아마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진 것도 카페스톨 때문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는데,
한 석달 뒤에 피검사 한번 해보려고요.
LDL수치 확 내려갔으면 정말 카페스톨이 원인일거같아요.
아무튼, 저처럼 편두통때문에 고생하시는 분 중에
매일 커피(아메리카노)를 드시는 분 계시면
디카페인이든 일반 아이스 아메리카노/아메리카노이든
한번 카페스톨을 줄여보세요(에스프레소 기반으로 만드는 커피를 안 마시거나, 핸드드립으로 바꿔보세요)
저는 그래서
집에서 에스프레소 먹게 되면 종이필터에 한번 걸러서 마셔요.
물론 향(맛)은 확- 떨어져요 ㅋㅋㅋ ㅠㅠ
그런데 진짜 예전에 늘 반복되던 왼쪽 관자놀이에 묵직한... 편두통은 확 줄어들었어요.
예전에 삼성서울병원 신경과에 정신상 교수님이(이분 편두통 국내 최고 권위자) 그동안 진료 관찰결과,
편두통엔 무조건 커피는 하루 한잔도 안된다고...(아마도 카페인때문이라고 여기신듯)
하셔서, 제가 카페인 다 끊고 한동안 살았는데...
제 경우는 편두통이랑 상관관계가 없더라고요. (당시 오전에 디카페인 커피만 마심 ㅋㅋ)
그래서 그땐 난 해당이 안되나보다 했는데
지금 다시 추정하기로는 아마도
커피(아메리카노) 속의 카페스톨이 요인이었던거같아요.
디카페인 커피도, 아메리카노(에스프레소)는 카페스톨이 있죠.
드립커피는 걸려져서 거의 없고요.
찾아보니, 카페스톨이 LDL 수치를 올린다는 논문이나 연구는 유의미하게 많더라고요.
카페스톨과 편두통의 직접 상관관계 논문은 아직 못봤지만요.
아무튼 혹시 도움되실까 글 남겨봅니다.
PS. 왜 맛있는 건, 그렇게 몸에 안좋을까요.
에스프레소 그 향과 진한 바디감... 흑... 참기름 같은 카페스톨,,, 굿바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