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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중환자실에 계신데

어쩌다 조회수 : 1,168
작성일 : 2026-05-25 05:24:04

1주일 전 일요일 밤에 위독하시다고 해서 가족들 다 모였어요.

엄마가 연명치료는 절대 안 하겠다고 평소에 누누히 강조하셨기 때문에 응급실 닥터는 이대로라면 밤중에 임종하실 거라고 했는데요. 다행히 주치의가 밤에 나와서 엄마를 중환자실로 옮겨서 신장 투석을 시작했고 염증 수치가 조금씩 정상 가까이 돌아오면서 고비는 넘기셨다네요. 다행이긴 한데, 문제는 얼떨결에 연명치료를 시작한 셈이 되었고 이제는 기계에 의존한 채 언제까지 버티실지 장기전으로 넘어가는 분위기. 

너무 사랑하는 엄마지만 중증치매로 5년 고생하셨고 주위 사람들도 많이 힘들게 하셨고 정신이 깜빡깜빡하면서도 틈만나면 연명치료 안 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 와중에 저희 형제들은 일주일에 세번 10분 엄마 면회하고 눈물콧물 닦고 병원 옆 고깃집에서 고기 구워 먹고 헤어지는 이상한 루틴을 이어가고 있어요. 엄마는 중환자실에서 사투를 벌이는데 자식들은 고기가 목구멍으로 넘어가나 싶지만 그 동네에 적당한 음식점이 거기 하나라서요. 

기도를 하려고 해도 뭐라 해야할 지 모르겠네요. 엄마가 하루라도 더 오래 사시길 기도해야 할지 건강하게 회복될 가망은 없으니 더 큰 고통 겪기 전에 편안하게 돌아가시길 기도해야 할지요.  비슷한 상황 겪어보신 분들 어떠셨나요? 

   

IP : 182.231.xxx.9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
    '26.5.25 5:30 AM (112.187.xxx.63) - 삭제된댓글

    병원에 오지마세요 라고 목소리내늗 의사가 늘어가죠
    일단병원에 오는순간 병원은 수익을 내야한다고

  • 2. ...
    '26.5.25 5:42 AM (115.138.xxx.99)

    갈등은 계속 됩니다.
    돌아가신 현재까지도 가끔씩 드는 생각입니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미리 작성해 놓으셔서
    연명치료에 관한 부담은 덜었어도, 그 순간에서도
    선택에 대한 부담은 계속 되었으니깐요.

    그 상황속에서 저는 후자였습니다. 고통속에서 놓여나서
    편안하시길 바랬습니다.

  • 3. 딜레마
    '26.5.25 5:52 AM (211.221.xxx.43)

    그런데 의사 입장애서도 살릴 수 있는데 손 놓고 있을 수는 없젾아요 연명치료의 기준을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 4. 보헤미안
    '26.5.25 6:10 AM (112.147.xxx.95)

    84세 중증치매 아버지 3일전부터 누워서 주무시기만해요. 물도 거의 못 드시고 어제 아침 반짝 컨디션 괜찮으셔서 일으켜 세워 미음 5숟갈 드셨어요. 상태가 갑자기 이렇게 될 줄 모르고 요양원 입소하기로 한 날이 오늘이에요. 이런 상태에서 요양원 가시는게 맞는지 계속 고민했는데 요양원에 상담하니 모시고 오라고 하네요. 욕창이 제일 걱정되고 거기선 의사가 와서 링거도 줄 수 있다고 해서요. 저는 3일전부터 매일 마음 속에 아빠가 요양원 가시기 전에 집에서 편히 돌아가셨으면 하는 마음이었는데 기어이 이 아침이 왔네요.

    어떤분들은 왜 병원으로 안 모시고 가냐고 하는데, 가면 이런저런 검사하고 식사 못 하시니 콧줄 끼우고 할까봐 못 가겠어요. 자연스럽게 순리대로 이렇게 서서히 떠나시는게 맞다는게 엄마와 자식들 결론이에요. 저는 그저 자비를 베푸소서...기도합니다. 어르신들의 마지막을 집에서 지키기도, 병원에서 지키기도 참 어렵네요. 임종이 다가오신 어른들을 집에서 편하게 보내드릴 수 있는 시스템이 생긴다면 너무 좋겠어요.

    어머님이 편안하시길 바랍니다.

  • 5. ..
    '26.5.25 6:33 AM (112.170.xxx.204)

    연명치료 안 하신다고 하셨는데 왜 투석을 하셨나요.. 중증치매셨으면 어차피 상태도 안 좋으셨을텐데.. 돌아가시고 나면 고생시켜드린 거 후회됩니다.. 연명치료는 환자를 위한 게 아니라는 생각을 했어요..내 몸이라면 저걸 원할 건가 물어보면 다들 싫다고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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