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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나쁜날

속풀이 조회수 : 2,478
작성일 : 2026-05-07 20:57:19

내일 어버이날이라 양재동 꽃시장을 갈까 고속버스터미널 상가를 갈까 망설이다 고터에 갔어요

고터 지하상가에 가니 꽃바구니는 많이 만들어 놓았는데 별로 마음에 드는게 없는데다 오후부터 비가오기 시작해서 저 꽃바구니 두개를 한손에 들고 우산을 쓰는건 무리다싶어  동네서 사자 하고 그냥 나왔네요. 

 비온다는 소식 들어놓고 차도없이 멀디먼 고터까지 왜 온거지 하고 생각없는 저를 책망하며 

마침 은행에 돈을 보내야 할 일이 생각나  은행에 갔어요. 아무리 기다려도 대기인원은 없는데 번호가 뜨지 않아 마냥 15분 정도 기다리다 어떤사람이 들어와서 번호표를 뽑으니까 그사람 번호가 딩동 하면서 뜨는거예요.제 번호가 지나간거였는데 제가 들어왔을때 여러곳에서 딩동 딩동 하느라 (창구가 열개쯤 됐어요)

제번호를 못보고 계속 사람도 없는데 번호만 뜨길 기다린거죠.

당연 제 실수니 민망한 상태로 창구에 앉아서 한도계좌인거 같아 돈이 백만원 밖에 안보내지니 좀 풀어 달라했어요 그랬더니 하루에 천만원까지 가능한계좌인데 그럴리가 없다고 해보라는 거예요

제가 해봤는데 백만원밖에 안된다고 문자가떠서 못보냈다고 그래서 온거라고 하니  그럴리 없다고..

다시 해보니 되네요...또 민망한 상태로 은행에서 나오는데 이게 뭐지 싶고 바보가 된거 같고 문자 떴을때 다시한번 안해보고 은행까지 온 제가 한심하더라구요

일이 일찍끝나서 약속을 잡았어요.고터에서 성대 입구까지 가야해서 초행길이라 네이버 길찾기에 보니 143번을 타고 명동 롯데영플라자에서 하차후 151번을 타고 가면 된다고 떠서 143번을 탔어요

사람도 없고 좋은 자리 앉아서 명동까지 간후 151번을 기다리는데 16분이 뜨더라구요

기다리는데 비바람이 세게 불어 다이소에서 산 싸구려 제 우산이 두어번 뒤집히고 비는 쫄딱 맞고 한참기다려 151을 탔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 우산에서 빗물은 떨어지고 어디 붙잡을데도 없이  힘들게 타고 내렸는데 제 뒤를 보니 텅빈 143번이 오네요?아니 143타고 한번에 올 수 있는 거였잖아요.

흥분해서 찾아보니 143번이 성대입구까지 오는 버스였어요.뭐 151이랑 정거장도 같아요

아니 대체  네이버는 저한테 왜 그런 걸까요?왜 세상이 저를 억까하는 건가요 

성대입구에서 내려서 만나기로 한사람이 좀 늦는다 해서 스벅에 들어갔어요

따뜻한 커피로 몸 좀 녹이려고 들어갔더니  스벅앱에 첨 보는 에어로치노가 뜨네요

목넘김이 부드러운 커피래요.에어로 거품을 만들어 어쩌구한 커피래요.오호 이거다 얼른시켰어요.

얼음은 없는 아이스커피네요

그래 예쁜 커피구나 삼단그라데이션이 아름답구나.너도 내가 우습니? 

웃고 있지만 울면서 커피를마시며

곰곰히 생각해 보니 제가 꼼꼼하지 않고 대충대충 하다 생긴 일들이더라구요.

나이는 어디로 먹었는지 하는 일이 왜 이렇게 어설픈지 속상한 하루였어요

143노선한번만 흟어볼걸, 메뉴 한번 더 읽어 볼 걸, 이체 한번더 시도해 볼걸...  

저녁 먹고 누워서 낼부턴 하나 하나 신경써서 잘해보자 다짐했네요.

제 속풀이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19.64.xxx.10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luna
    '26.5.7 9:05 PM (118.235.xxx.14)

    그럴수있어요.
    위로 드립니다. 얼마나 속상하셨을까..
    더운 물 샤워하고 꿀잠 주무세요~~

  • 2. ㅇㅇㅇ
    '26.5.7 9:10 PM (112.146.xxx.207)

    위로를 보내요 원글님.
    그래도 원글님은 자기 자신을 돌아볼 줄 아시네요. 세상이 왜 이래? 하는 원망으로 끝내는 게 아니라
    아, 내가 꼼꼼하지 않아서 생긴 일들이구나 하는 깨달음에 도달하는 게 말이죠.

    괜찮아요, 큰 돈 잃거나 건강 잃거나 그런 게 아니잖아요. 이번 일로 얻은 것도 있을 거예요.
    다음 번엔 매사에 좀더 신중하게 행동한다든가, 분명히 그런 게 남아요.
    아주 백 퍼센트 나쁘기만 한 일은 그렇게 많지 않더라고요.
    (물론 저는 마트 휴일 확인 안 해 보고 일요일에 주차장 앞에 가서 차 돌려 돌아와 놓고
    교훈을 얻지 못하고 그 다음 번에 똑같은 짓을 또 한 적이 있습니다만 ㅋㅋ
    저는 지나친 낙관이 그런 실수를 반복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마트를 간다? 당연히 열려 있겠지! 이랬던 거죠.
    이젠 확인하고 갑니다 ㅋ)

    원글님 오늘 고생 많이 해서 밤에 꿀잠 잘 거라고 믿어 보며,
    훨씬 큰 나쁜 일 안 생기고 그냥 고생 좀 하고 지나간 날이라 다행이라 생각해 보아요~. 안 다치고 이상한 사람 안 만나고(이거 기분 더러운 건 오~래 가요!) 지나가서 얼마나 다행인가요.

    지금은 집에 도착하신 거죠?
    뜨거운 차 한 잔 마시고 샤워하고 푹 주무세요!
    내일은 좋은 날일 거예요. 날씨도 좋고!

  • 3. ....
    '26.5.7 9:17 PM (106.101.xxx.95)

    bad day daniel powter

    https://youtu.be/gH476CxJxfg?si=mH6CeLd8qqUI3-4C1

    끝까지 보세요 ㅎㅎ

  • 4. 원글
    '26.5.7 9:17 PM (119.64.xxx.101)

    와 천사같은 두분이 댓글을 달아 주셨네요
    글 올리면서도 하도 날선 댓글이 많아서 올릴까 말까 늘 고민하거든요
    두분도 좋은 밤되세요 감사합니다 !

  • 5. 공감
    '26.5.7 9:20 PM (118.235.xxx.145)

    저 밑에 글 중에 모자를 비싸게 산 사람인데요
    저보고 위로 받으세요. 이만원에 두개인 모자를 만구천원에 산 버보에요 ㅎㅎ.

  • 6. 조마조마
    '26.5.7 9:21 PM (1.238.xxx.39)

    무슨 사고라도 생겼나 가슴 졸이며 읽었는데
    다행히 별일 없으셨네요.
    운수 나쁜 날보다 그저 조금 허술했던 날이죠.
    비오는데 미끄러져 다친것도 아니고
    돈을 잃은것도 아니고요.
    따뜻하게 씻고 푹 주무세요.

  • 7. ㅇㅇ
    '26.5.7 9:35 PM (121.200.xxx.6) - 삭제된댓글

    저도 가끔 엉뚱한 짓을 해 후회할 적이 있는데
    오늘 실수 연발이셨네요.
    뭐 그런 날도 있죠.
    이다음에 똑같은 실수는 안하실거 잖아요.

  • 8. 원글
    '26.5.7 9:47 PM (119.64.xxx.101)

    링크주신 뮤직비디오 잘 보고 왔어요
    영어를 못해서 노래가 무슨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드라마로 잘 이해했어요
    멜로디도 너무 좋네요..
    공감님글 읽으려고 모자로 키워드 넣으니 모자무싸만 수십개..ㅎㅎ
    오늘은 하나부터 열까지 안풀린 날이였는데 원래 하루에 한번은 이런일이 비일비재합니다....
    가끔 성인 adhd인가 병원 가봐야 하나 할때가 많아요.
    제 모토가 곱게 늙자인데 행동 하나하나 나이든 티 내지 않는게 목표예요
    큰소리로 사람 많은 곳에서 말하지 않기 남의일 관여하면서 감놔라 배놔라 하지 않기 좋은 얘기 아닌 이상 입대지 않기가 기본이고 늘 샤워하고 책도 읽고 옷도 깔끔하게 입으려 노력하는데 단 한가지 뭐든지 대충대충 판단해서 한 번 할일을 두번씩 해야 하고 몸이 힘들게 되는 일들이 많네요. 이것만 고치면 곱고 우아하게 나이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ㅎㅎ

  • 9. ..
    '26.5.7 10:08 PM (115.138.xxx.59)

    저는 어제 엄청 피곤했는데 버스가 안와서 2정거장 걸어가자 하고는 엉뚱하게 반대방향으로 걸어갔어요.
    결국 버스도 한번에 가는게 없고 오래 기다려야해서 4정거장쯤을 걸어서 집에 도착하니 엄청 힘들더라고요.
    제가 방향치인데 누구한테 말하기도 창피할만큼 제 자신이 싫어지더라고요.
    근데 오늘 아침되니 덤벙거리지만 밝고 잘 웃는 제가 좋아요~^^
    원글님도 내일 되면 스스로가 좋아질거예요.
    차분하게 하루를 잘 그리듯이 쓰셨네요.
    유쾌하신 분 일듯~^^

  • 10. 원글
    '26.5.7 10:41 PM (119.64.xxx.101)

    앗 저도 143탈때 어디서 타라는 거지 하면서 찾아보지 않고 무작정 제 판단으로 걸어가다가
    용산으로 가려면 저쪽이겠구나 싶어 그제서야 다시 반대로 돌아서 탄 건 안비밀이예요
    ㅎㅎ늘상 있는일이거든요.
    백화점 같은데 가서 상점 찾을때 전 돌다보면 나오겠지 하면서 디렉션 안보고 움직이는데
    결국 헤메고 못찾고 그러면서도 근자감인지 왜 찾을것 처럼 디렉션을 안보는지 글쓰면서도 제가 답답하네요.사서 고생하는 스타일인가....점 두개님도 어제 피곤하신 상태에서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어요..ㅠㅠ 전 제 동지를 만난 느낌인데 기분 나빠 하시면 안돼요.ㅎㅎ

  • 11. ...
    '26.5.7 10:52 PM (124.49.xxx.86) - 삭제된댓글

    네이버 길찾기 다 믿으면 안되겠더라구요. 정말 어이없게 빙 돌아가거나, 원글님처럼 안 갈아타도 되는 걸 갈아타게 안내할 때가 좀 있어요.

  • 12. ...
    '26.5.7 10:55 PM (124.49.xxx.86)

    네이버 길찾기 다 믿으면 안되겠더라구요. 정말 어이없게 빙 돌아가거나, 원글님처럼 안 갈아타도 되는 걸 갈아타게 안내할 때가 좀 있어요.

  • 13. 앗 그런가요?
    '26.5.7 11:03 PM (119.64.xxx.101)

    저는 쳇지피티 불신한지는 오래 됐는데 네이버 길찾기는 정확한줄 알았어요
    네이버도 걸러지네요...믿을 게 없다....

  • 14. ㅎㅎ
    '26.5.8 1:51 AM (118.235.xxx.199)

    원글님 속상한데 저는 계속 웃음이 조금씩 나다가 모자무싸에서 못참고 빵 터졌어요 죄송해요

  • 15. ㅇㅇ
    '26.5.8 2:32 AM (182.221.xxx.169)

    뭔가 계속 꼬이고 꼬이는 그런 날이 있더라구요
    이것저것 스케줄이 많아 더 허둥대는 날이었나봐요
    고생하셨어요
    안좋은 날, 좋은 날 번갈아 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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