퍙소 우울감이 넘치지만 그래도 감사가 기본값인 사람입니다
나이가 드니 죽을 순간을 만나면 고통스러웠던 우울의ㅜ나날을 기억하고자 다짐헸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참 특별한 감정의 날이었습니다
모자무싸 5회를 보던 남편이 혼자서 참아 애써 흐니끼더군요
오랜 세월 그를 이해했던 나였지만
애써 태연하개 왜 울어 뭐가 그리 힘들어 그 말만 했을 뿐.
그래서 굳이 피곤한 저녁에 밖을 나섰습니다
이년 가까니 살아온 곳이건만
집 앞에 있는
꽤 인기가 있어보이는 허름한 선술집을 술꾼 1,2는 이제서야 자
들어가 보았습니다. 간판도 메뉴도 모른 채
걍 저녁에 인적없는 동네에 꽤 손님이 많은 것 같은 느낌.
들어가 보니 나의ㅡ아저씨의
정희네가 거기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손님들은 저마다 알아서 술을 냉장고에서 꺼내오고
뭘 시켜야 할 지 모르는 우리에겐 메뉴도 알려주고
술 꺼내 오는 법. 불씨 약해져 버린 부탄가스 교체를 주잊장께 알려주시는 찐 딘골이셨습니다. 여기는 지방입니다.
소식좌라 먹은 게 너무 적어 술값으로 겨우 매상을
채우고 나왔습니다
그 와중에 진보당은 커녕 민주당조차 외면받는 이 곳에서 진보당 시의원 후보 내외가 분이 들어 와서는 한동안 이 곳 분들과 의기 투합하는 대화를 나누고
영 딴 세상 같았어요
날이
너무 좋났어요 술도 깰 겸 소화도 시킬 겸
뒷산을 걸얶어요. 혼자가 아니라서 무섭지도 않고 참 좋았어요
비온 뒤라 공기가 너무 맑고 숲냄새가 너무 좋았어요
잊기
힘든 밤 순간이었어요
살다가 살다가
이런 순간들이 우리들에게 한번씩 선물처럼 다가오길 희망합니다.
오늘을 기억하고자 함께 위로하고자 굳이 82에 글 남겨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