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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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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란....??

못된마음 조회수 : 3,834
작성일 : 2026-04-28 09:22:24

남편하고 결혼한지 30여년이 넘었습니다. 젊을때는 본인 혼자 자유남편처럼 카드빚, 여자문제, 대출 등등 갖은 못된짓은 정말이지 많이 하고 다녔지요..

정말이지 저혼자 독박육아에 돈벌러 다니면서 구멍난 돈 메꾸고 여자문제 해결하고...

제가 항암치료 할때도 본인 노는것만 관심이 있었지 별로 저를 위해 하는 일은 없었어요..

오히려 여자 문제를 일으켜서 제 분노가 하늘 높이 올라 정말 죽고 싶다는 생각을 들게 만들고...

정말 그런데도 같이 살았습니다. 딱히 이유는 없고 이혼하는 과정도 귀찮고 또 어쨌든 단 얼마라도 집에 가져다 주니 별말 없이 싸우고 화해하고를 반복하며 살았지요...

그러다 보니 몇년전부터 제가 남편한테 관심이 없어졌어요.. 그렇게 살든 말든 여러 문제를 일으켜도 관심을 갖지 않았습니다. 

그냥 자기가 일으킨 문제는 알아서 하게끔 정말 눈꼽만큼도 관심을 안가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남편은 순한 사람처럼 집에도 일찍오고 집안일도 하고..

어찌어찌 남편이랑 살다가 몇년전 남편이 정년퇴직을 했습니다.

물론 집안일도 열심히 하고 있고 큰딸 출퇴근도 시키고 있고...

근데 이제는 제 마음이 남편이 고맙거나 또는 남편이 아프다고 병원을 다녀도 불쌍하지도 측은하지도 않아요.. 그냥 제 마음 한켠에 오랫동안 제 속을 썩였던 남편에 대한 원망과

그에 대한 벌을 받고 있는거라 생각하니 전혀 불쌍하거나 안타깝지가 않네요..

얼마전 친정엄마가 아파서 현재 요양병원에 계시는데 남편이 저희 친정가서 

친정아버지 식사를 챙깁니다. 물론 반찬이랑 국은 근처 사는 여동생들이 교대로 해서

친정아버지께 갖다 드리고 남편이 하는건 밥을 차려서 친정아버지랑 같이 먹는 일입니다.

그것도 친정아버지는 하루에 한끼 정도만 집에서 드시고 친구분들이랑 약속이 많으셔서

집에서 드시는 일은 별로 많지가 않아요..

주위에서 저보고 남편이 대단하다 얼마나 고맙냐 하는데 저는 제가 시부모님 다 돌아가셨지만

살아계셨을때 저한테 한 행동 남편이 저한테 한 행동등 그런게 생각나서

남편을 달리 보고 싶어도 고마움 마음이 생기지도 않고....마음이 바뀌지가 않아요..

오히려 남편은 저희 친정가서 아버지를 챙기는게 집에서보다 더 편할것 같아요.

집안일 안하지 딸 출퇴근 안시키지 등등

오늘도 남편이 차를 빼다가 다른 사람 차를 긁었다고 얘기하는데

전혀 걱정이 안돼요.. 그냥 속으로 제대로 차를 뺐어야지 왜 덜렁됐을까? 하는 약간의 짜증..

여하튼 이번 생은 이렇게 살다가 가는가 싶게 남편에 대한 생각이 잘 안바뀌네요...

어떻게 보면 이런 나랑 사는 남편이 불쌍하기도 하고...

여하튼 남편의 존재가 그렇더라구요.. 아직은 저한테...

 

IP : 211.114.xxx.7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4.28 9:24 AM (118.235.xxx.110)

    젊은 날 바람피고 사고치고
    그런 걸 다 봤는데
    어떻게 애정이 남겠나요
    죽어도 눈물도 안 나겟는데요

  • 2. ㅇㅇ
    '26.4.28 9:26 AM (182.215.xxx.32)

    생각이 바뀔 필요가 없죠
    그냥 그렇게 흘러가는 대로 사는 거죠
    여태까지 이혼 안 하고 곁을 지켜 준 것만으로도 남편은 감사해야죠

  • 3. ..
    '26.4.28 9:27 AM (106.101.xxx.232)

    일말의 애정도 없는거죠
    사랑의 반대가 왜 미움이 아니라 무관심이겠어요

  • 4. ...
    '26.4.28 9:30 AM (118.235.xxx.34)

    이혼인하고 atm기로 사실때 예견된거죠. 돈안나오는 atm기는 필요없는데 저인간이 열심히 하니 싫은거고 이제라도 이혼하세요

  • 5. ..
    '26.4.28 9:32 AM (118.44.xxx.90)

    원글님 토닥토닥..
    긴 세월속에서 고통이 강했던만큼의 시간이 필요하겠죠.
    정말 잘 견디셨습니다,
    존경스러워요.
    아마도 원글님의 상처가 이리저리 다독여지고
    치유가 될때까지 안도감의 세월을 보내시게 될테고
    아마도 어느정도의 시간이 흐르면
    상처도 무뎌지고 편안해지지 않을까요?
    남편은 본인의 과오를 더 잘 알고 있을테고
    지금의 무정한 태도의 원글님의 시간도
    필요하다 봅니다.
    이제 남편이 고통 받을 차례겠죠.
    받아야 마땅하구요
    이제껏 잘 살아오신 원글님
    남은 날들은 더 편안해 지실꺼예요

  • 6. ..
    '26.4.28 9:33 AM (106.101.xxx.232)

    이혼은 무슨 그냥 졸혼하시고.. 각자도생

  • 7. 원글이
    '26.4.28 9:37 AM (211.114.xxx.77)

    이혼이나 졸혼은 생각 안해요.. 어차피 아직은 제가 직장 다니고 있고 남편은 집안일을 하고 있고 용돈의 개념으로 저한테 한달에 얼마씩 주고 있고..여하튼 저는 지금 편해요.. 집안일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남편한테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 8. ...
    '26.4.28 9:39 AM (118.235.xxx.2)

    뭐 그럼 공생관계네요 고민할 필요도 없어보여요
    아버님께 그런거 싫음 하지 말라하세요
    그건 또 아니실건 같은데

  • 9. ..
    '26.4.28 9:40 AM (106.101.xxx.232)

    공생관계 답정너.. 하소연글

  • 10. ..
    '26.4.28 9:48 AM (122.40.xxx.4)

    냉소적으로 변해버린 내모습도 괜찮으신가요?? 저같은 경우는 이젠 남편보다 냉소적으로 변한 내모습이 더 싫어져요.

  • 11. .....
    '26.4.28 10:00 A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어머니,
    제가 차를 빼다 긁어도 저 혼자 해결합니다.
    ㅎㅎ

  • 12. .....
    '26.4.28 10:16 AM (211.250.xxx.195)

    이렇게되기까지 원글님이 얼마 힘드셨을지 상상도못하겠어요
    저는 아직도 분노가 이는걸보니 더 있어야겠지요?
    뿌린대로 거두는거에요
    님편이 지난시간 나에게 한짓을 지금 냉소?로 돌려받는거죠
    이정도 벌은 약하네요

  • 13. ..
    '26.4.28 10:16 AM (61.83.xxx.56)

    남편분도 나름 죄책감때문에 잘하려고 하는거 아닐까요?
    아님 이제와서 이혼해봐야 본인이 더 손해이기도 하구요.
    칼자루는 원글님이 쥐고있으니 한집에 살되 각자 도생하는거죠.

  • 14. ..
    '26.4.28 10:34 AM (1.235.xxx.154)

    그래도 지난 과오를 반성하는 현재의 모습이 봐 주실만 하네요
    그렇게 변하는 사람도 드물지 싶은데요
    그동안 얼마나 속상하셨을까요
    그냥 두세요
    예전처럼

  • 15. 그냥
    '26.4.28 10:56 AM (211.234.xxx.242)

    룸메이트다 생각하며 살면 세상 편해요
    기대도 없고 섭섭함도 거두고...

  • 16. 소소
    '26.4.28 11:07 AM (61.77.xxx.104)

    저랑 너무 비슷한 상황이네요. 결혼 25년차.

    결혼 ~10년차 까지 불성실, 공감 부족... 그래도 참을만 했음

    10년차 부터 20년차까지 혼자 아이들 키우고 동동거림. 사치고 여유도 없이 아이들 교육과 가사(식사,청소,세탁 등)에만 전념했는데, 남편놈의 잦은 외도와 유흥 증거 발견.

    20년차에 이혼 요구 했으나 무릎꿇고 빌고.... 복수해주고 그때 이혼해도 늦지 않겠다싶어...

    감정없이 지냄. 생활비만 요구함. 간간이 지랄발광하며 나에게 대듬. 못봐주겠으나, 밟아줌. 죄값은 받아야지 함.

    남편놈 지병 발병. 그러나, 전혀 측은하지도 않음. 그렇구나, 건강관리 잘 하던가 말던가 관심도 없는데. 아직도 괘씸함이 남아서...

    마음 한편 구멍이 뻥 뚫리고, 냉소적인 저의 모습이 안타깝고 싫으네요...

    차라리 깔끔하게 이혼하는게 나은가...

  • 17.
    '26.4.28 11:14 AM (211.234.xxx.135)

    주변70대어른중 젊을때부터 속썩인분들 끝까지 그래요
    와이프는 그나이되면 다 눈감아주더이다..
    원글님이 새삼스럽지않아요
    그렇게 사는분들이 대부분...이혼쉽지않죠
    근데 우리이모보니 평생바람핀이모부 죽으니 꺼이꺼이 울길래 속으로 유난이다 했네요..잘죽었지 저개 울일일까.

  • 18. 당연한 감정
    '26.4.28 11:28 AM (110.15.xxx.45)

    감정은 저축하듯 차근차근 쌓이는거니까 원글님의 다소 냉소적인 태도는 당연한것 같아요
    부모자식간도 마찬가지구요
    특히 갱년기즈음엔 과거 서운했던 일이 새록새록 돋아서
    더 그렇습니다

  • 19. 하.
    '26.4.28 4:12 PM (122.36.xxx.5)

    미안하지만? 저 역시 그렇습니다.
    바람을 피운거나 그런건 아니에요.
    무시, 폭언.. 그런 상처가 크죠.
    애 둘 연년생으로 낳고 한참 힘들때, 자기몸만 생각하고 나몰라라 했던거.
    우리 친정 식구들 무시한거.. 한번씩 생각나면 지금도 가슴이 뜨거워져요.
    거기다 성질도 더러워서 한번씩 욱하는걸로 애들한테까지 상처준거 등등...
    저는 진짜 남편이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대도 하나도 타격 없이, 아니 오히려 더 홀가분하게 잘 살것 같아요.

  • 20. ,,
    '26.4.28 6:11 PM (70.106.xxx.210)

    남편 이혼 안 당하게 노력하는 게 그나마 다행. 바람 핀 행적은 그대로죠. 사실.

  • 21. ...
    '26.4.28 11:16 PM (121.160.xxx.57)

    남자들 참 어리석죠.

    저희집 남자도 요즘은 제 눈치만 봅니다. 자기가 열심히 하면 우리 관계가 좋아질 거라고 혼자 설레발입니다. 글쎄요...

    그 좋았던 젊은 날들을 그렇게 보내고, (자기는 꽤 좋은 남편이었다고 생각하더군요. ) 이제사 좋아질 일이 있겠습니까. 그냥 사는 거죠.

    벌은 계속 줄 생각입니다. 못 참고 뛰쳐나가도 할 수 없구요.

    이제 좋은 마누라는 안 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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