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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 방에 들어온 주인집 고양이

야옹 조회수 : 2,381
작성일 : 2026-04-26 23:10:28

결국 내보내지 못하고 침대에서 같이 잤는데요...

 

사실은 냥님을 영접하게 되어 매우 황공하옵니다~ 라는 기분으로 글 올렸던 것이구요, 무척 기뻤지만 주인 할머니가 찾을 수도 있고 제가 고알못이라 뭔 일이 생길 지 몰라 내보내야 될 것 같아 글 올렸었어요.

 

만지게 해주기는 했지만 들어올려 내보내는 건 엄두가 안 나 문 열어놓고 흔들게 없어 제 속옷 흔들며 유인도 해봤는데 꿈쩍도 하지않아 그담엔 이불을 걷었더니 절대 내려가지는 않고 침대 가장자리로 가더라구요. 할 수 없이 고양이 옆에 누워 같이 자는데 너무 신기했어요.

냥바냥이겠지만 얘가 너무 얌전히 자는 거예요. 오히려 제가 뒤척여서 깰 만한데도 안깨고 계속 자고 잠깐 깨도 곧 다시 자더라구요. 그렇게 새벽까지 대여섯 시간 같이 자다가 날이 밝아 다시 내보내기를 시도했지만 안 나가기에 다시 자다 한 시간 후 일곱 시쯤 되니까 침대에서 내려 문 쪽으로 같더라구요. 열어주니까 통통통통 귀여운 발소리 내며 아래층으로 내려갔습니다. 

저 사실 편하게 못 자서 고양이 나가고 다시 자는데 얼마 있다가 얘가 문 앞에 와서 울었지만 안 열어줬습니다.

아침 먹으러 가서 주인할머니께 얘 어제 내 방에서 잤어요 하니까 울랄라~~하기는 했는데 뭐 찾지도 않았고 대수롭게 여기지도 않는 것 같았어요. 

떠날 준비를 하는 방에 또 찾아왔기에 들여놨는데 이번에는 짐 싼다고 두시럭거리니 나가고 싶었는지 문앞에 발 모으고 앉아 있더라구요.

 

글로 읽고 영상으로만 보며 흠모하던 - 네, 길냥이 없는 무서운 동네 살고 있어요 - 냥님이랑 하룻밤을 같이 보내다니 꿈 같기도 하고 동화 같기도 해서 아직까지도 취해 있습니다.

IP : 223.62.xxx.16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ㅂ
    '26.4.26 11:47 PM (58.122.xxx.55)

    어제 끈으로 꼬시라는 글쓴이인데 속옷이라니요 ㅋㅋㅋ
    냥이랑 퀸침대에서 남편이랑 셋이 같이 잡니다.잘만해요
    가끔 제 발을 베거나 기댈때도 있어요
    그때 따뜻한 온기가 너무 좋아요
    좋은경험 하셨네요
    주인곁에서도 안자는 냥이도 많거든요

  • 2. 오 읽고
    '26.4.26 11:56 PM (116.41.xxx.141)

    기분좋아지는 글이었는데
    결국 동침하셨군요 ㅎ
    속옷 끈도 좋아해요 울냥이도 ㅎ

  • 3.
    '26.4.27 1:01 AM (223.38.xxx.20)

    귀여워요 계타셨네요
    냥이도 원글님이 맘에 들었나봐요 또 와서 울다니 ㅎㅎ
    귀여운 야옹이 사진 올려주세요

  • 4. ...
    '26.4.27 2:24 AM (116.121.xxx.21)

    키우진 못해도 프랑스 고양이랑 하룻밤 여행동무하셨네요 둘이 침대에서 사진도 찍으셨겠죠? 하룻밤이지만 그릴울테죠
    추억 많이 쌓고 오세요

  • 5.
    '26.4.27 6:46 AM (221.138.xxx.139)

    우왕~ 귀여워라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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