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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영 작가의 주요인물들과 앙드레 도텔

... 조회수 : 5,129
작성일 : 2026-04-26 06:37:42

박해영 작가의 주요 등장인물들은 현실세계에서 사람들이 같은 공간에 있는 것조차 꺼리는 인물들이죠. 

 

회사 비품을 훔치는 것은 예사고, 사람들을 협박하고 알고보니 살인까지 한 일이 있는 이지안.

삶이라는 것에 아무런 가치를 두지 않고, 그저 매일매일 술을 마시며 천천히 자신을 죽여가고 있는  호스트바의 마담이었던 알콜중독자 구씨.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상황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그저 나 여기 있어요. 나 여기 있어요 계속 떠들며 모두의 기분을 망쳐놓고 사람들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게 만드는 20년째 입봉작이 없는 민폐 그 자체 영화감독 황동만.

그리고 개인적으로 그의 서사가 몹시 궁금한 성실히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은 죽음만을 바라고 있는 듯한 황진만.

 

이 사람들의 주변에는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고 멀쩡해 보이지만 사실은 외로움과 무가치함에 잠식되어 있는 사람들이 있어요. 아직까지는 괜찮지만 지금의 상태가 계속되면 앞 부류의 사람들과 어쩌면 크게 다르지 않게 마음이 망가져버릴 수도 있는 사람들. 

 

저는 박해영 작가의 주인공들이 일방적으로 누가 누구를 구원하거나 치유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두번째 부류의 사람들은 그래도 아직 자신을 지킬 힘이 있어서 앞의 부류 사람들을 돌아봐요.

누군가가 모욕을 당할 때, 오해를 받을 때, 더 이상 느린 자살을 향해서 살지는 말라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자신들도 자신들의 삶의 방향을 바꿀 또 다른 기회를 갖게 되요. 

그리고 첫부류의 사람들은 결국에는 그 마음에 반응하고 그들의 변화가 또 두번째 사람들에게 다른 방향으로 갈 수 있는 힘을 줘요. 

 

저는 박해영 작가의 작품들이 그래서 참 좋아요. 

그 어떤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라도 -나는 오히려 나 스스로에게는 못해주지만 - 타인을 향해서 여전히 손을, 마음을 건낼 수 있다고. 우리 그래 보자고 말하는 것 같아요.

 

 

박해영 작가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저절로 앙드레 도텔의 '인생의 어떤 노래' 의 한 구절이 떠오릅니다. 

90년대 중반에 현대문학에서 발간된 프랑스 6대 문학상 수상 작품집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에 뒷표지에 인생의 어떤 노래의 그 구절이 있고, 그것을 보다가 또 다시 책 전체를  읽게 되서 더 좋아요. 

 

 

-살아야 했다구. 알아들었어? 물론, 너나 나나 도대체 어디에 쓸모가 있었겠니? 

그래도 살아야 할 걸 그랬다구. 

뭣 때문이냐구? 아무것 때문에도 아니지....

그냥 여기 있기 위해서라두.

파도처럼, 자갈처럼.

파도와 함께. 

자갈들과 함께. 

빛과 함께. 모든 것과 다 함께. -

 

 

IP : 71.184.xxx.52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6.4.26 6:43 AM (115.138.xxx.22)

    간만에 통찰력이 빛나는 글 잘 읽었습니다.
    왜 박해영 작가의 드라마가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는지 확 와닿네요.

  • 2. 구구절절
    '26.4.26 6:56 AM (221.147.xxx.127)

    공감합니다
    박해영작가 드라마 보면서 저를 돌아봐요
    그중 가장 제가 되새긴 건
    친절하라는 대사였어요
    인간이 왜 인간에게 친절하지 않냐고,
    지안이에게 동훈아저씨가 해준 말요
    82에서도 좀더 친절해지고 싶어요

  • 3. ...
    '26.4.26 7:01 AM (71.184.xxx.52)

    115님 안녕하세요?
    좋게 봐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각자도생만을 외치는 세상에서
    타인을 돌아봄으로 그도 나도 비었던 마음이 채워지게 되는 이야기들.
    그렇지만 교훈적이지 않은 전개방식.
    박해영작가 참 좋아요.

  • 4.
    '26.4.26 7:02 AM (121.150.xxx.137)

    가끔씩 이런 반짝반짝 빛나는 글을 볼 수 있는
    이 곳 82cook이 너무 좋아요.

  • 5. ...
    '26.4.26 7:10 AM (71.184.xxx.52)

    구구절절님 안녕하세요?
    친절.
    내가 타인에게 친절함을 보일 때도 좋고, 타인이 내게 친절하면 고맙고, 타인이 또 다른 타인에게 친절함을 보이는 모습을 보면 아 오늘 참 좋은 날이네 하는 생각이 들어요.
    친절한 모습을 거부감 없이 보이게 하려고 목소리를 가다듬는 제 모습을 보면서 혼자 민망해서 큭큭거리게도 해요.
    친절. 환대 기분 좋아지는 단어들. 감사합니다!

    121님
    안녕하세요?
    121님처럼 이렇게 따뜻하게 댓글 남겨주시는 분들이 아직도 많은 82cook 이 저도 좋아요!

  • 6. 그러게요
    '26.4.26 7:13 AM (125.178.xxx.170)

    통찰력 있는 좋은 글 잘 봤어요.
    진짜 드라마 보면서 매번 감탄합니다.
    대단한 작가, 작품 많이 내주길.

  • 7. 굿모닝
    '26.4.26 7:19 AM (116.121.xxx.21)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가 어떤 책인지 궁금해져서 찾아봤어요
    이런 좋은 글을 읽으려고 일요일인데 일찍 눈 떴나봐요
    그 드라마는 아직 안봤는데 넘어야하는 담이 있는데 언젠가 극복하고 시도해볼게요ㅎㅎ

  • 8. .....
    '26.4.26 7:38 AM (211.186.xxx.26)

    무능에 대해 얘기하는 이들에게


    인간인데
    인간적이지 않아. 라는 말이 와 닿았어요.

  • 9. ...
    '26.4.26 7:40 AM (71.184.xxx.52)

    125님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박해영 작가 드라마는 다시 보고 다시 보게 하는 힘이 있고, 다시 볼 때마다 주변인들이 툭 툭 내뱉는 말도 마음에 남게 해서 하나 놓칠 것이 없는 것 같아요. 이 작가는 사람을 잘 이해하고 있고, 잘 이해하고 싶구나 하는 생각을 해요.

    굿모닝님 안녕하세요?
    제가 여기에 쓴 책은 단편 모음집인데 여러 작가들 중에서 로맹가리의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를 책 제목으로 썼어요. 지금 이 소설집은 단종되어서 제가 글에 인용한 앙드레 도텔 작가의 글은 지금 잠깐 찾아보니 찾기가 쉽지가 않네요.
    하지만 여기에 인용한 글은 아니지만 로맹가리의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는 참 좋은 책이고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좋으니 시간나시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굿모닝 님의 담은 무엇일까요? ㅎㅎ
    아직 끝난 작품이 아니니 그 담이 조금씩 낮아지기를 또 바래봅니다.

  • 10. 조금 전
    '26.4.26 7:58 AM (211.206.xxx.191)

    모자무싸 3회를 보고 82 들어왔어요.
    대사를 곱씹오 보게 되는 드라마 자체가 좋아요.
    원글님의 드라마 평은 더 좋고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11. 저도
    '26.4.26 8:02 AM (122.43.xxx.224)

    박해영 작가 드라마 너무 좋아해요.
    저는 늘 약한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따뜻하다는 걸 알았을때
    그들을 한번 더 돌아보려고 할때
    제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알게 되었어요.
    누가 뭐라고 해도
    제가 좋은 사람이란걸 알아요.
    그래서 제가 좋아요.

  • 12. ...
    '26.4.26 8:05 AM (71.184.xxx.52)

    211님 안녕하세요?
    무능에 대해 얘기하는 이들에게


    인간인데
    인간적이지 않아. 라는 말이 와 닿았어요. 222

    저도 이 부분 확 와닿으면서 이것이 언제나 박해영 작가가 말하고 싶은 것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본질은 비슷하게
    나의 해방일지에서도 직장상사에게 모욕을 당하고 온 미정에게
    " 원래 약한 인간일수록 사악해. 그래서 사악한 놈들이 좀 짠한 면이 있어" 라고 위로하는 장면이 바로 떠올랐어요.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서
    황동만에게 가장 불 불만과 분노를 표출하는 박정세는 황동만이 지금 사람들에게 하고 있는 것을
    - 씹는다 는 표현이 글로 쓰기에는 좀 과한 듯하여- 과거에 가장 많이 한 사람이엇 어쩌면 황동만과 가장 비슷한 부분이 있는 사람일수도 있는데, 사람들이 그렇잖아요.
    내가 가진 단점을 타인에게서 발견하면 나도 그런 면이 있으니까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싫은 나의 단점을 타인에게서 발견하면 오히려 더 못견디는 것.
    이런 것을 인간인데 인간적이지 못하다고 해야할 지 인간이어서 그래야 한다고 해야할지.

    인간이라면 그래야 하는데- 이해해야 하는데- 인간이어서 그러지 못한다는 것에서 그럴 수 있는 인간이 되면 좋지 않겠나. 이런 말장난을 해보았습니다.

  • 13. ...
    '26.4.26 8:16 AM (71.184.xxx.52)

    조금 전 님 안녕하세요?
    좋은 작품은 사람들에게서 좋은 대화를 이끌어 내고, 계속 말을 하고 싶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대사에 집중하게 되는 것이 대사 하나하나가 인간의 다양한 모습에 대한 이해가 있어서 그렇고, 또 그래서 제 마음 하나하나 다른 부분들을 보게 되요.


    저도 님 안녕하세요?
    아름답게 살고 계신 저도 님의 모습이
    나의 해방일지 마지막회에서 미정이의 모습.
    '내가 너무 사랑스러워.
    마음에 사랑밖에 없어. 그래서 느낄 게 사랑밖게 없어'
    그 미소가 그대로 느껴집니다.

  • 14. 인간적이지않아
    '26.4.26 8:23 AM (121.153.xxx.246)

    저도 인간인데 인간적이지가 않아...에 한방 맞았네요

    거들먹, 심통, 무시, 찌질함, 질투, 뒷담화 드라마 속 인간군상 단면들이 제 안에 그득그득해요.
    살수록 좀 더 친절할 필요가 있음을 인간적이어야 함을 알면서도 대부분 귀찮음과 찌질함에 지네요.

  • 15. ...
    '26.4.26 8:26 AM (121.160.xxx.57)

    좋은 글 감사해요. 책도 찾아보겠습니다.

  • 16. 영통
    '26.4.26 8:28 AM (211.241.xxx.201)

    박해영 작가님은 참 신기한 작가에요

    서울이 달 파랑새는 있다 작가 김운경님은 하층민 삶을 쓰려고 그 사람들 가까이 다가가서 취재한다는데

    박해영님은 결혼한 주부로 힘든 삶과 거리가 있는 삶인데도 일반적이지 않은 사람들을 잘 그려내요

    하긴 .. 폭풍의 언덕을 쓴 에밀리 브론테도 집에서 거의 안 나갔다고 하는데
    그런 격정적인 소설을 쓰긴 했죠

  • 17. ㅇㅇㅇ
    '26.4.26 8:32 AM (116.46.xxx.144)

    딱 20대와 30대 초반, 결혼 전까지 만났던 사람들과 온갖 헛짓거리, 방황, 엇나감, 쪽팔림의 어수룩했던 순간들을 다시 되살려줘요. 그래서 내가 그시절로 돌아간것 같고 그때 미친듯이 불안하고 설레고 좌절했던 그 맛이 자꾸 느껴져요.
    우울하고 패배적인 그러나 잘났던 족속들과 느꼈던 감정들을 너무 잘 그렸어요. 그건 무슨 늪 같아서 어푸어푸 깊어지기만 하고 빠져나오기 어려웠는데.
    그 시절이 젤 삶의 진폭도 컷고 알록달록했고 천당과 지옥을 정기셔틀로 왔다갔다 했었나봐요. 그 강렬함 때문에, 그 나쁜맛에 빠져( 지나고 보니 중독의 일종이었던듯) 박해영 작가 작품를 보게되네요.

    이제는 그 혼란에서 빠져나와 너무나 정돈된 호르몬과 함께 사니 그 때는 그저 꿈 같고 미화되어 젊음과 동의어가 되었어요. 지나가줘서 고마운. 다시 돌아가기는 싫지만 tv 로 보는 건 재밌는. 우리 애들은 절대 저렇게 안 살것 같아요. 저런 무모함이 있던 시대는 이제 끝나고 저런 작품으로만 볼수 있게 된게 아닐까 한다는.

  • 18. ...
    '26.4.26 8:33 AM (71.184.xxx.52)

    인간적이지 않아 님 안녕하세요?
    박해영 작가의 드라마에는 님께서 열거하신 그런 모습을 보이는 평범한 사람들이 항상 많이 등장해요.
    저는 그런 생각을 했어요.
    작가가 인간적이 않아 라는 말한 것은 이런 부정적이라고 볼 수 있는 모습들을 제거한 완벽한 인간만이 인간이다 가 아니라 스스로 자각하라는 것.

    모든 사람 안에 그런 모습이 있으니, 자각하고 있으면 조심하게 되고 -얼마전 김애란 작가가 말한 '망설임' 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도 생각하는데 - 조심하고 망설이는 과정에서 타인을 존중할 수 있는, 타인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는 인간적인 인간이 될 수 있다 고 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 19. 글 좋습니다.
    '26.4.26 8:35 AM (221.161.xxx.99)

    대사가 모두 빛나요.

    인간세계는 너무,잔인하지요. 너무.

    전 나의 아저씨의 이선균 배우 생각에서 진도가 나가질 않아요. .

  • 20. 모자무싸
    '26.4.26 8:51 AM (222.235.xxx.222)

    뒤늦게 1회를 보고 되뇌이고 또되뇌이고 2회는 아직 못봤어요...

    저는 어제 황동만이 내리막길을 내달리면서
    잘나서 나를 증명할수없을땐
    망가져 나를 증명한다
    를 외치며 넘어지는 순간 왠지 모르게 울컥했어요...화면에 나타는 속도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대사 한마디한마디가 그냥 넘겨지질않아요 콕콕 박히네요 원글님같은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거 뭘까 이건뭐야 물어보고싶은 통찰력이 깊으신분같아요 팬할께요 종종 글올려주세요
    오늘82들어오길 참 잘했네요

  • 21. ㅇㅇ
    '26.4.26 8:56 AM (117.111.xxx.151)

    원글님 전공이 궁금해지는군요. 1편 대충 그냥 보고 2편 볼까 말까 하고 있었는데 음...
    게시판에 글 많이 써주세요~

  • 22. ...
    '26.4.26 8:56 AM (71.184.xxx.52)

    121님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로맹가리도 좋고, 앙드레 도텔도 좋고.
    찾아보신다니 정말 감사한 마음이에요.

    영통님 안녕하세요?
    제 생각에 박해영 작가는 인간을 이해하고 싶고 그래서 결국은 나를 이해하고 싶다는 욕구가 강한 사람같아요. 그리고 그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에 바탕이 되는 것은 인간에 대한 애정이 아닐까 싶어요.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일요일 아침 보내세요.

    ooo 님 안녕하세요?
    남겨주신 댓글을 여러 번 읽으며, 정돈된 호르몬과 함께 사신다니 '평안' 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어요.
    저는 여전히 정돈되지 않은 호르몬과 살고 있는데 ㅎㅎ

    글 좋습니다 님 안녕하세요?
    그 잔인한 인간세계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말하는 것이 박해영 작가 같아요.
    그리고 그 '그럼에도 불구하고'는 거창한 것도 아니고, 위대한 것도 아닌 어떤 사람을 판단하기에 앞서 잠시라도 그 사람 자체로 보려고 하는 그 작은 친절함에 있다는 것.

  • 23.
    '26.4.26 8:58 AM (211.234.xxx.189)

    외로움과 무가치함에 잠식되어 있는 사람
    그거 딱 난데 ;;;

  • 24.
    '26.4.26 9:11 AM (182.229.xxx.41)

    좋은 원글과 댓글들 잘 보고 갑니다. 이래서 82쿡을 떠날 수 없다는...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올려주세요

  • 25. ...
    '26.4.26 9:11 AM (71.184.xxx.52)

    모자무싸님 안녕하세요?
    아 그 속도에 대한 부분은 말씀드리고 싶지만, 짜잔 3화에 답이 나옵니다!
    좋은 드라마여서 여기 계신 모든 분들과 좋은 대화 나눌 수 있는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oo 님 안녕하세요?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 그리고 지금 이 드라마 모두 1화가 -저는 작가가 일부러 그러는 것 같은데- 다음 회가 너무너무 궁금하게 만들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런데 다음 회차를 보면 꼭 1화를 다시 보게 되요. 그리고 1화에 흩뿌려 놓은 처음 볼 때는 그냥 지나쳐 갔던 대사를 하나 하나 마음에 들어오게 해요.

    ㅎㅎㅎ 그리고 전공은 국제관계학.... 오래 공부했지만 전혀 다른 방향으로 살고 있습니다.
    제 전공을 제 입으로 말하고 너무 오랜만이어서 반가움이!

  • 26. ...
    '26.4.26 9:25 AM (71.184.xxx.52)

    .. 님 안녕하세요?
    만약에 정말로 그렇게 느끼신다면, 실례가 될 지도 모르겠지만 제 경험 살짝 말씀드려요 될까요?
    그런 마음이 느낌이 들 때, 목소리를 가다듬고 다른사람에게 친절하게 말씀해 보세요.
    다정한 자신의 목소리가 자신을 덜 외롭게 만들어줘요. 내 귀에 들리는 나의 말이 곱게 느껴질 때, 생각보다 그것이 주는 좋은 에너지가 상당히 큽니다.

    빛 님 안녕하세요?
    제가 오늘 운이 좋게 좋은 댓글님들과 즐겁게 대화 나누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 27. 오늘 이 글들로
    '26.4.26 9:36 AM (221.161.xxx.99)

    하루를 빛나게 살게 될겁니다
    모두 감사♡

  • 28. 현실은
    '26.4.26 9:39 AM (118.35.xxx.75) - 삭제된댓글

    친절해라라고 한 나의 아저씨에 이선균을 거의 첩보원 수준의 능력을 가진 이지안이 아니었음 호구로 갈굼당하다 사회에서 매장당했을거에요.(처음에는 이것 때문에 집중 안되어서 안보고 접었다 작년에 볼거 없어서 참고 그냥 봤어요)
    차라리 황동만처럼 나한테만 친절한 사람에게 거울처럼 친절하고 나한테 못되게 구는 사람에게는 같이 못되게 구는 캐릭터가 더 낫습니다.

  • 29. 현실은
    '26.4.26 9:40 AM (118.35.xxx.75)

    친절해라라고 한 나의 아저씨에 이선균을 거의 첩보원 수준의 능력을 가진 이지안이 지켜주지 않았었음 호구로 갈굼당하다 사회에서 매장당했을거에요.(처음에는 이것 때문에 집중 안되어서 안보고 접었다 작년에 볼거 없어서 참고 그냥 봤어요)
    차라리 황동만처럼 나한테만 친절한 사람에게 거울처럼 친절하고 나한테 못되게 구는 사람에게는 같이 못되게 구는 캐릭터가 더 낫습니다.

  • 30. ..
    '26.4.26 9:54 AM (218.153.xxx.253)

    다정한 자신의 목소리가 자신을 덜 외롭게 만들어준다는 부분을 읽고 울컥 눈물이 쑫아졌네요.
    제가 깊은 내면에 외로웠나보네요.
    원글님의 원글과 따뜻하게 달아주시는 댓글들 너무 감사해요^^

  • 31. 좋은 글 감사해요
    '26.4.26 10:21 AM (182.210.xxx.178)

    원글 그리고 댓글들 너무 좋아서 저장하려고 댓글 달아요.
    82에 통찰력이 뛰어나신 분들이 많은걸 또 느낍니다.
    저도 강강약약이지만 황동만 아직은 이해가 안되는데
    계속 보다보면 좋아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박해영 작가님 믿고 봅니다.

  • 32.
    '26.4.26 10:24 AM (183.96.xxx.57)

    제 생각을 글로 표현해 주신 것 같아 감사합니다.
    전 아직도 나의 해방일지의 10화가 기억나요. 결말을 보고서는 철학책을 드라마화한 것 같다고 생각했죠.

    모자무싸는 다 끝나면 한 번에 보고 싶은데, 미리보기 영상을 보면 지금 보고 싶어지기도 해요.
    지금 제 맘에 콱콱 박힐 거 같아서요.

  • 33. 감사
    '26.4.26 11:12 AM (116.40.xxx.12)

    글이 넘 좋아 일단 저장부터.^^
    이런 드라마와 이런 글들이 산다는게 그리 힘들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당장은 도서관부터 가야겠다는 생각도~ㅎ
    친절한 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34. 얕은지식
    '26.4.26 11:36 AM (14.32.xxx.22)

    너무좋다좋다~~좋습니다

    원글도.댓글도.대댓글도~~^^♡

  • 35. ...
    '26.4.26 11:38 AM (71.184.xxx.52)

    오늘 이 글들로 님 안녕하세요?
    기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현실은 님 안녕하세요?
    맞아요. 지안이가 아니었으면 박동훈은 사회에서 매장당했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세상에 기대라고는 없는 사람들의 호의와 친절도 그러다가 지쳐 떨어져 나갈 것. 위선적이라 생각하던 지안이에게 박동훈은 한 번만 친절해도 착한거야 라고 말하죠. 그러면서 서서히 지안의 세상의 문을. 닫혀지기도 하고 스스로 닫기도 한 그 문을 조금씩 가볍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안이가 타인에게 잘해주고 싶다는 마음을 갖는 것. 그것이 박동훈에게 너무나 큰 도움이었고 그것을 스스로 선택한 지안이에게도 엄청난 성장을 가져왔다고 생각해요. 현실과 님과의 좋은 대화 감사합니다.

    218님 안녕하세요.?
    아이고. 울컥하셨다니 저도 그 마음을 알 것도 같아서 같이 조금 울컥합니다.
    나 스스로에게 괜찮아 괜찮아 하는 것도 좋지만,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게 대하는 다정한 내 목소리를 듣는 것은 저에게 아직도 어떤 힘이 남아있다고 느끼게 만들어줘요. 마음 나눠주셔서 제가 더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해요 님 안녕하세요?
    본문글에 썼다시피 박해영 작가의 메인 캐릭터들은 좋아하기 힘든 인물들이에요. 좋아하기는 커녕 가까이 있는 것도 꺼려지는 인물들이죠. 작가는 이 사람은 이래서 이렇다고 말하며 시청자들이 캐릭터를 이해하고 좋아하게 만드는 방식보다 어떠한 종류의 외로움을 갖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의 딱지 붙이지 않은 관계를 통해서 사람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그리고 그가 원래 가지고 있던 좋은 부분을 다시 꺼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 같아요.
    저도 박해영 작가가 차기작을 한다고 하면 마냥 기다려져요.

    네 님 안녕하세요?
    저도 나의 해방일지 보면서 네 님과 비슷한 생각을 많이 했어요.
    각 회차마다 작가가 살면서 가졌던 고민들. 품어왔던 의문들을 당시 작가가 성찰한만큼 다 아는 척 하지 않고 -제일 힘든 부분 중 하나 일 것 같아요. - 그의 표현대로 한 걸음 한 걸음 꾸역꾸역 보여준 것 같아요.
    그리고 어차피 한 번 보실 것 아니잖아요 ㅎㅎㅎ
    지금 하나씩 같이 기다리면서 보시고, 나중에 또 몰아서 보시고 헤헤헤

  • 36. ...
    '26.4.26 11:58 AM (71.184.xxx.52)

    감사님 안녕하세요?
    맞아요. 힘든 때도 있지만 제 이런 사소한 글에도 댓글을 남겨주시는 분들의 좋은 마음들을 보면서, 서로의 좋은 마음이 예쁜 털복숭이 강아지처럼 뭉쳐서 다니는 모습이 또 기쁨을 주네요.
    감사합니다.

    얕은 지식님 안녕하세요?
    좋으시다니 저도 덩달아 좋습니다.
    댓글을 남겨주시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것임을 알아요.
    여러 분들께서 친절한 댓글 남겨주셔서 저도 오늘 조금 더 많은 친절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 37. chelsea
    '26.4.26 12:08 PM (118.235.xxx.138)

    앙드레 도텔 알게되고 좋네요.새는 페루에가서 죽다 내용도 좋구.살아야한다구...그냥..
    이런글 좋아오ㅡ ????

  • 38. 몽글
    '26.4.26 12:42 PM (175.193.xxx.29)

    박해영작가님 글은 세상을 보는 시선이 딱 나랑 같아서 너무 반갑고 여러번 다시 봐요. 원글님처럼 따뜻하게 소통하는 글을 보면 그래 너도나도 살아내느라 수고했다며 어깨 감싸주니 온기가 느껴지는 느낌. 다정한 글 고맙네요

  • 39. ....
    '26.4.26 2:18 PM (221.163.xxx.63)

    드라마 끝날때마다 제가 얼마나 차가운 인간인 지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황동만 저딴 새끼, 내 주위에 있으면 대놓고 무시하고 갈굴텐데 하는 생각을 하거든요.
    자신의 불안을 잘 숨기고 다독이며 사는 사람과 그렇게 조차 할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
    지금은 8인회의 7인이 빌런같지만 왠지 서로를 이해하는 통로가 열릴것 같은 기대감도 있어요. 저 같은 사람들에겐 겨울효과도 있겠지요.

  • 40. ..
    '26.4.26 2:23 PM (115.138.xxx.59)

    좋은 드라마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넷플릭스에서 보려고 저장했어요~^^

  • 41.
    '26.4.26 4:14 PM (217.194.xxx.65)

    원글님 감사합니다.
    님 같은 분들이 82지킴이세요.
    이래서 82에 오는거죠.

    감사합니다.

  • 42. ...
    '26.4.26 10:37 PM (71.184.xxx.52)

    chelsea 님 안녕하세요?
    앙드레 도텔의 좋은 단편이 꽤 많은데 국내에는 잘 소개되지 않은 것 같아요.
    찾아보니 '여자' 라는 제목으로 여러 작가들의 단편을 모아놓은 소설집이 있는데, 그 제목에 편견을 갖은 사람들이 평점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네요. 훌륭한 작가들의 좋은 단편을 모아놓은 책이니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아끼는 제임스 조이스의 이블린이 함께 있어서 더 추천드리고 싶어요.

    몽글님 안녕하세요?
    몽글님께서 따뜻한 댓글 남겨주셔서 제 자판속도가 날아갈 듯 합니다.
    다정함. 귀여움. 사소한 것 같지만 실은 큰 힘을 가진 것들이 서로에게 온기를 주는 것 같아요.

    ....님 안녕하세요?
    사실 사람 다 스스로 부정적으로도 여겨질 수 있는 부분들 가지고 있잖아요.
    그것에 대하는 자세가 인간을 대하는 자세같아요.
    사람 다 그래 하면서 내버려 두는 것과 그래 나 그렇지. 받아들이고 조심하는 마음.
    7인이라고 묶여 있는 그 사람들도 여러 결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황동만에게 아지트 출입금지를 선언하며 네가 있으면 내가 좋은 모습을 보일 수가 없어 말하는 제작사 대표의 말도 여운이 많이 남아요. 차가워보이지만 차갑지 않은. 그 안에 내가 더 큰 사람이면 널 봐줄 수 있겠는데, 난 그렇지 못해 하는 솔직한 고백.


    ..님 안녕하세요?
    우리 같이 좋은 드라마 재미있게 즐기면서 이야기 계속해요.
    사람들에게 여러 생각을 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작가 덕에 저도 이 글에서 수다 한가득이네요 ㅎㅎ

    와 님 안녕하세요?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와 님도 저도 오늘 82에 친절한 모습 보일 수 있는 날이어서 참 좋네요.

  • 43. 이런 글 너무 좋아
    '26.4.27 2:49 AM (121.125.xxx.234)

    박해영작가의 팬으로서
    이 글 저장할게요
    좋은 글과 댓글들 넘넘 감사합니다!

  • 44.
    '26.4.27 9:17 PM (211.234.xxx.189)

    그런 마음이 느낌이 들 때, 목소리를 가다듬고 다른사람에게 친절하게 말씀해 보세요.
    다정한 자신의 목소리가 자신을 덜 외롭게 만들어줘요. 내 귀에 들리는 나의 말이 곱게 느껴질 때, 생각보다 그것이 주는 좋은 에너지가 상당히 큽니다.
    ㅡㅡㅡㅡㅡㅡ
    와 일단 염두에 두고 실천해볼게요!
    원글님은 넘나 현명하신분 같네요!

  • 45. ...
    '26.4.27 11:26 PM (71.184.xxx.52)

    이런 글 너무 좋아 님 안녕하세요?
    사소한 제 글을 저장해 주신다니 감사합니다.
    박해영 작가의 진심어린 작품 덕에 저도 82에서 간만에 하고 싶은 말 제 마음 그대로 쓰게 되네요.
    진심은 또 다른 진심으로 연결되는 것 같아요.


    .. 님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꼭 실천해 보세요! 정말 생각보다 효과가 아주 좋아요.
    친절한 제 말을 듣는 상대방도 나쁘지 않고, 제 기분도 함께 좋아지고
    이런 일이 많이 있는 날은 어라 나 그래도 꽤 괜찮은 사람이네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러면 정말 두둥실!

  • 46. 커피믹스
    '26.4.30 10:23 AM (14.4.xxx.86)

    요즘 빠져서 몇번씩 보고있어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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