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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가꾸는데 몰입감이 장난 아니에요

dd 조회수 : 4,602
작성일 : 2026-04-25 20:26:08

그냥 아이가 맨날 놀이터에서 노는게 안쓰러워서 좀 새로운 걸 경험하게 해주고 싶어 

텃밭 분양 받았는데 

제가 요즘 텃밭에 빠졌는데요 

텃밭에서 흙 만지고 교감하고 심은 애들 보살피고 물 주고 다시 흙 고르고 어쩌고 저쩌고 

하다보면 4시간 가까이가 훌쩍 가요 

근데 그 시간 동안 진짜 뭔가 다른 세계에 혼자 가 있는 느낌이 들어요 

몰입감이 장난 아니에요 

심지어 다음 일정 있는데도 멈추지를 못하겠고 

요즘엔 알람을 일부러 맞춰놔요 애 학원 라이드도 늦겠더라고요 

시계를 잘 못 보는데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나? 이러고 있고 

농사가 체질인가 싶기도 하고 

제 조부모가 평생 농사 지으셨고 할머니가 95세인데도 아직도 농사 지으시는데 

정신이 말똥말똥 몸도 너무 건강하시거든요 

농사가 이렇게 재밌고 몸이 건강해지는 일인가 싶고 

사실 제가 약간 우울증 끼가 늘 있어서 아침에 일어나면 기분이 항상 되게 안 좋거든요 

우울증 있으신 분들은 아실거에요 

근데 요즘엔 햇빛을 진짜 4~5시간 듬뿍 받으니까 

밤에 숙면을 진짜 푹 깊게 하고 아침에 일어났을때 그 우울증 특유의 아침에 불쾌한 그 느낌이 없어요 

아침마다 너무 뇌가 기분 좋아하는게 느껴지고 

제가 러닝도 해봤는데 러닝도 좋아지긴 하거든요 몸이? 

근데 우울증까지 막 완전히 낫게 하고 그러진 않는데 

밭일 이거는 진짜 우울증이 낫는거 같아요 

저보고 한의원 가면 맨날 몸을 많이 쓰라고 하더라고요 

많이 움직이라고요 

근데 사실 요즘 몸 많이 쓰는 일이 없잖아요 

전 집안일이 적성에 너무 안 맞아서 집에서는 몸을 움직이지면 너무 기분이 항상 나쁜데 

밭에서 움직이는건 저한테 너무 잘 맞는지 

4시간 5시간도 호미 들고 땅 파고 돌 골라내고  이게 뭐라고 몰입이 이렇게 되는지 

제가 초등때도 그렇게 운동장에서 땅 파고 공벌레잡고 이런거 하면서 엄청 몰입을 오래 한 기억이 있는데 

몰입감이 엄청나요 

몰입을 하니까 뇌가 행복해 하는거같아요 

 

IP : 175.208.xxx.29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죠
    '26.4.25 8:29 PM (211.252.xxx.70)

    시골사람들치고 우울증 있단 사람 못본거 같아요
    다들 너무 씩씩해서

  • 2. ㅇㅇ
    '26.4.25 8:31 PM (175.208.xxx.29)

    시골 사람들이 우울증 없단 말 진짜 맞는거같아요

  • 3. ㅇㅇ
    '26.4.25 8:38 PM (116.121.xxx.181)

    텃밭 가꾸기 글이 좋아서 저장합니다.
    구청에서 텃밭 분양하는데
    시도해 볼게요.

  • 4. ㅇㅇ
    '26.4.25 8:38 PM (219.250.xxx.211)

    저도 정말 좋아해요
    햇빛 알러지가 있는데 그래도 텃밭이 좋아요
    시간이 없어서 못 가는데 거기가 있으면 너무 평안해요

  • 5. 옥상정원
    '26.4.25 8:39 PM (180.229.xxx.247)

    저도 직장 옥상 정원 가꾸거든요. 텃밭도 있고 나무 꽃 다 있어요. 주말에도 물주러 자진 출근하구요. 하루 4-5시간 훌쩍 지나가요. 맨날 배치는 어떻게 할까? 파종은 언제할까 궁리궁리하구요. 심심할 틈이 없어요.

  • 6. 혹시
    '26.4.25 8:43 PM (218.235.xxx.72)

    몇 평 정도 하시나요?

  • 7. 55
    '26.4.25 8:45 PM (175.208.xxx.29)

    5평이요.
    맞아요. 텃밭에서 나와도 하루종일 텃밭 생각.
    흙 생각. 모종 생각. 걔는 왜 싹이 안 날까? 물을 너무 많이 줬나? 흙이 문제인가? 비료도 엄청 다양해 ㅋㅋ 근데 생각이 전부 생산적이고 발산적인 생각이라 잡념이 안 생기고
    하루종일 마음이 텃밭에 가있어요
    돈도 별로 안 드는 취미라 넘 좋아요

  • 8. ebs에서
    '26.4.25 9:06 PM (106.101.xxx.53)

    정신건강의 필수가 햇빛이래요. 많은 사람들이 햇빛을 충분히 쬐지 않아 우울감을 느끼는거래요.

  • 9. ㅇㅇ
    '26.4.25 9:20 PM (49.142.xxx.97)

    올해 옥상에 화분 스무개정도로부추 상추 깻잎 케일 씨뿌리고 고추모종 방울토마토 모종사서 키우는 중인데 크는 재미가 장난 아니네요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너무너무 좋아요

  • 10. . .
    '26.4.25 9:29 PM (1.227.xxx.201)

    저희 엄마도 노는 땅 밭가꾸기 시작하시더니
    유튜브로 농작물 키우는거 계속 공부해서 쑥쑥 잘 크니 더 신나하시고
    생전 식욕 없고 움직이지 않던 이모도 밭 얘기만 나오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셔요
    밭에 갔다오면 시간도 잘가고 잠도 잘오고 밥도 잘먹는다구요
    근데 무릎, 허리 조심하세요
    엄마는 척추가 굽어지고 있는데도 계속 밭일하고 있어 걱정이예요

  • 11. ...
    '26.4.25 9:33 PM (211.228.xxx.48)

    텃밭에서 흙만지고 일하다보면
    시간도 잘가고 잠념이 안생기고
    너무 좋아요.

  • 12. 저두요
    '26.4.25 9:38 PM (61.80.xxx.2)

    저도 3~4평 되는 텃밭 분양 받았는데..
    남쪽 동네라 일찍 심은 열무는 벌써 수확 할때가 됐고 모종 심은 케일과 치커리는 벌써 여러장 따서 바이타믹스로 갈아서 아침에 주스로 먹었어요.
    오늘은 주말이라 그런지 텃밭이 북적북적.
    남은 땅에 호박이랑 가지 토마토 파프리카 심었네요.

  • 13. 11
    '26.4.25 9:45 PM (175.121.xxx.114)

    제가 항상
    생각하는게 초등중딩애들 학교텃밭 교육을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요 ㅎㅎ 자연을 이해하고 자연스레 운동하고 소통하는 법을 배우고 기다림도 알고요 혼자생각이에요 ㅎㅎ

  • 14. 조심하셔유
    '26.4.25 9:46 PM (61.105.xxx.14)

    저의 힐링이자 안식처인 텃밭을
    올해 그만두기로 했어요
    이유는 관절염이 와서요
    쪼그려 앉기 하지마시고
    좋아도 너무 오랜 시간을 투자하지 마세요
    저처럼 관절염이 일찍 찾아올수 있답니다 ㅜㅜ

  • 15.
    '26.4.25 9:49 PM (221.160.xxx.24)

    겨우 5평도 그렇게 많은 시간을 들여야하나요?
    전원주택 마당은 엄청 큰 농사였네요 ㅡ..ㅡ

  • 16. ㅇㅇ
    '26.4.25 9:49 PM (175.208.xxx.29)

    앉은뱅이 의자 앉고 해도 그럴까요?
    그래서 저는 그 앉은뱅이 농사 의자 꼭 써요

  • 17. ....
    '26.4.25 10:22 PM (71.64.xxx.66)

    저도요 가든 조그맣게 가꾸는데 너무 좋아요

  • 18. 그게
    '26.4.25 11:21 PM (1.250.xxx.105)

    흙을 만지면서 어싱이 되서도 그런것같아요
    저도 아이 입시만 끝나면 텃밭 분양받아야겠네요 ㅎ

  • 19. 부럽다
    '26.4.26 12:59 AM (125.176.xxx.131)

    우와 글만 읽어도 농사에 엄청난 재미가 느껴져요

    해보고 싶어요 디스크 환자라 힘들겠죠? ㅠ

  • 20. 아가들
    '26.4.26 7:06 AM (142.117.xxx.249)

    제가 텃밭하는 이유는
    유기농을 먹는 기쁨도 있지만
    오이.. 가지..고추..호박..등등 아기들이 미니어쳐처럼
    달려있는걸보면
    보고만 있어도 흐뭇하고 힐링이되서
    마음이 행복해져요

  • 21. 우리도
    '26.4.26 7:37 AM (180.211.xxx.70)

    텃밭 몇년하다 남편 무릎관절염 와서 중단하고
    아는집도 허리디스크로 중단..
    침 맞으러 가니 텃밭하는 사람들이 다 침 맞으러 온다고..
    재밌어도 조심하세요.

  • 22. 맞아요
    '26.4.26 9:51 AM (125.140.xxx.211)

    저도 퇴직후
    집근처 5평 임대해서 해봤는데
    와 앞으로 나는
    호미 하나만 있으면
    어딜가나 행복하겠구나 했어요

  • 23.
    '26.4.26 5:14 PM (121.200.xxx.6)

    시골빌라에 사는데 앞에 조그만 텃밭..
    집앞 길옆 펜스안으로 좁고 긴 텃밭이에요.
    터줏대감격인 할머니가 작년까지 파 심으셨는데
    올해 밭일 못하신다고 저한테 뭐 심으라고..
    좀 전에 시내 나가서 모종 사왔어요.
    둥근호박3포기, 풋고추 청양고추 2포기씩, 가지 2
    당조고추 3, 쑥갓5, 상추 5
    이렇게 사왔는데 이따가 햇살 수그러들면
    심으러 나가야지요.
    오늘밤 비소식 있던데 비 좀 흠뻑 내려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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