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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에 있었던 일

조회수 : 3,157
작성일 : 2026-04-24 12:33:13

지난 겨울에 마트에 가서 부추를 한단 사왔는데

그 부추안에 작은 달팽이가 들어있었어요.

처음엔 죽었는 줄 알았는데 젖은 키친타올위에 올려놓았더니

살아났어요.

겨울이나 보내고 봄에 내보내 줄 요량으로 작은 통에 

젖은 키친타올 깔고 배추도 주고 애호박도 주면서

길렀는데 영 먹지를 않길래 또 걱정은 되어서

사료 사다가 물에 개어 주었어요.

처음 며칠은 아무것도 안먹다가 어느날인가 사료갠 것을

꿀떡꿀떡 먹더니 쑥쑥 자라더군요.

지금은 처음 부추에서 나왔을때보다 3배쯤 더 커졌어요.

봄이 되어 풀어줘야지 했는데 나름 정이 많이 들어서

그냥 데리고 살려구요.ㅎㅎㅎ

한번은 제 컨디션이 너무 안좋아서 한 이틀 들여다보지도 못하다가

살짝 보았더니 달팽이도 동면에 들어가버렸어요.

힘든 몸을 일으켜서 사료도 새로 만들어주고 통도 씻어주고

달팽이도 따뜻한 물에 온욕도 시켜주었어요.

이렇게 작은 달팽이도 삶에 활력이 되고 도움도 되는데

한편으로는 관리하는 것도 은근히 신경쓰여서

동물 기르는 분들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달팽이야 며칠쯤 그냥 둬도 괜찮다고 하니까요.

그 뒤로 달팽이매트도 사서 깔아주고 그것도 하루에 한번씩 

햇볓에 말려서 다시 물에 적셔서 깔아주면 더 잘 놀더라구요.

요즘엔 하루하루 달팽이 보는 낙으로 살아요.

그런데 가끔은 걱정도 되고 슬픈 마음도 생기네요.

달팽이 수명이 1년정도라는데 이러다 달팽이 죽으면 어떡하나?

하구요.

우연히 기른 달팽이도 이러할진데 반려동물 보내면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날이에요.

IP : 119.193.xxx.9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서
    '26.4.24 12:35 PM (119.202.xxx.168)

    저는 동물보다 식물을 가꿔요. 반려식물~

  • 2. 저도
    '26.4.24 12:50 PM (175.124.xxx.132) - 삭제된댓글

    식물 키워요. 카페에서 음료 위에 얹어주는 애플민트 한 조각 가져와서 키우고, 망고 먹고 나서 씨앗도 발아시켜 키우고.. ㅎㅎㅎ

  • 3. ...
    '26.4.24 12:54 PM (106.101.xxx.77)

    애정과 관심 정성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죠
    잘커주면 보람도 느껴지고
    달팽이야 오래 살아라

  • 4. ...
    '26.4.24 1:11 PM (112.168.xxx.153)

    저도 달팽이 키운 적이 있는데 당근 정말 잘 먹어요. 밤에 몰래 오도독 소리 내면서 먹더라구요.

  • 5. wood
    '26.4.24 1:30 PM (220.65.xxx.17)

    원글님
    고운 마음에 저도 찡해 집니다 감동이요
    댓글들 보니 재미 있어요 달팽이가 당근 먹는 소리가 들린다니 신기하고 귀여워요
    애정과 관심이 생기면 사랑은 절로 생겨나지요
    멍멍이를 키웠었던 저의 생각입니다
    아름다운 마음의 원글님,댓글님들 모두 행복 하셔요.

  • 6. .....
    '26.4.24 1:58 PM (220.118.xxx.37) - 삭제된댓글

    달팽이매트라니! 요가하나요. ㅋㅋ 귀욤귀욤

  • 7. 어머 찡하당
    '26.4.24 2:21 PM (116.41.xxx.141)

    따스하신 원글님

    저는 그러다 죽은거 본후로는 무조건 밖에 풀에다 풀어줘요 ㅠ

  • 8. ....
    '26.4.24 3:06 PM (218.51.xxx.95)

    반려 달팽이가 장수하길 바랍니다.

  • 9. ㅎㅎ
    '26.4.24 3:13 PM (118.235.xxx.92)

    반려달팽이의 장수를 기원합니다222
    넘 따뜻한글이에요♡

  • 10. ^^
    '26.4.24 4:34 PM (222.117.xxx.145)

    토종 탈팽이는 사육 환경이 아주 좋으면 드물게 3~5년까지 살기도 한답니다.
    혹시 오래 키우는 방법이 긍금하시면 AI에 나와있네요.

  • 11. 원글님
    '26.4.24 4:34 PM (175.124.xxx.132) - 삭제된댓글

    방금 동네 작은도서관 갔다가
    우연히 누에나방 애벌레 아홉 마리를 기르게 된 작가의 책을 발견했어요.
    제목을 보자마자 원글님 글이 생각났어요.
    '안녕, 나의 아름다운 미물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3642352

  • 12. 원글님
    '26.4.24 4:35 PM (175.124.xxx.132) - 삭제된댓글

    방금 동네 작은도서관 갔다가
    우연히 누에나방 애벌레 아홉 마리를 기르게 된 작가의 책을 발견했는데,
    제목을 보자마자 원글님 글이 생각났어요.
    '안녕, 나의 아름다운 미물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364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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