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에다가도 한번 적은 적 있는데
예비올케가 결혼하기전 노하우 알려달라고 해서
제가 시누형님에게 전해 받은 노하우 이야기 해주니 고맙다고 하고갔어요.
그러더니 집에 가서 결혼하니 마니 시누시집살이가 대단하다고
울 친정엄마는 제 얘기도 듣지 않고 출가외인이다 뭐다
결혼했으니 앞으로 친정일에 간섭하지 말라고 난리더라고요.
우여곡절 끝에 남동생은 예비올케와 결혼을 했어요.
다시는 시누노릇할 생각도 하지 말라는 말로 제게 당부하면
(할 생각도 없는데 ㅠㅠㅠ)
결혼초에 그릇 좋은 거 할 필요 없고 애들 키우고 난 뒤
막 쓰고 편한거 사고 나중에 애들 좀 크고 안목도 생기면
그때 좋은 그릇사면 된다 뭐 그런 정도의 충고지였어요)
친정모임이 있으면 나에게 들은 노하우 반대로 한걸 친정엄마에게 그걸 자랑하고
친정엄마는 잘했다 잘했다.
(
(어머님, 젊을 때부터 그릇은 좋은 거 써야 된다고 해서
특별히 그릇은 좋은 걸로 장만했어요)
-그러면서 나 한번 보고 배시시 웃고 -
(그럼 그릇은 처음 부터 좋은 거 사서 써야 된다)
엄마도 알면서도 울 큰며느리 큰며느리 그렇게 싸고 돌고
그 뒤로 절대 친정일에는 어떤 일이라도 간섭 안했고
기본만 했어요.
올케는 뭐 나랑 안맞는다 생각하고 포기했지만
친정엄마에 대한 서운함은 평생가더군요.
결국 이혼하더군요.
그때는 정말 가만히 있었어요.
그래도 내가 한몫 했다고 난리더군요.
내가 자기를 보면 환하게 안웃는대요. ㅠㅠㅠ
20년도 지나서
친정엄마가 오늘 내게 전화로 뜬금없이
넌 어떻게 시누가 되어서
네가 한번 나서서
올케들에게 이야기 해서 생일이나 뭐니
친정일에 앞장서서 한 적이 있냐고 해서
어이가 없어 이야기 했어요.
그때 그 난리 친 건 엄마라고....
그 이후로 큰 올케가 내 말을 제대로 들은적이 있냐고
그렇게 만든거 엄마라고....
내 이야기 듣던 친구가
결국은 복수는 남이 해준다고
너네 엄마한테는 미안하지만
결국 큰 올케한테 너네 엄마가 당했네.
넌 당당해도 돼.
그동안 많이 참은거 내가 알아 라고
이상한 위로 받았어요.
내가 복수한건가?
근데 왜 이리 씁쓸하고 기분이 개떡같을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