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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못한거겠죠?....

이쯤되면 조회수 : 1,089
작성일 : 2026-04-14 11:16:29

자기객관화가 정말 안 되는 요즘이에요. 제가 타고나길 좋은 엄마라고는 못하겠지만 진짜 노력하는 스타일이에요. 어제 진지하게 저라는 인간에 대해 현타가 왔어요.

 

고2, 중3 사춘기 아들들이 있는데요,

둘째는 조근조근 팩폭날리는 스타일이라 가슴 시린날 많지만 예민한 성격 물려준 제 내탓이니 적응중이구요.

 

첫째는 성격이 둥글둥글해서 편안해요. 사춘기도 있는둥 없는둥 넘어갔고 저랑 사이 좋아요. 어제 제가 아이 어깨를 주물러주고 있는데 그러더라구요 "엄마" 그러더니 안하는편이 낫겠대요ㅡ 그래서 무슨 이야기냐고 해보라고 했더니 "엄마 내가 집에있을때 욕을 한 100번 참았을거야" 진지하게 그러더라구요. 망치로 쿵 때려맞는 것 같았어요. 

 

평소에 잔소리를 안하는 편인데 어제는 시험기간이라 성적으로 좀 불편한 이야기를 하긴 했어요. 고2 되니 물리며 화학이며 새로운 과목 셤을 보니까 불안하더라구요. "너가 00과목을 하면 잘 할것 같은데, 시험을 잘볼만큼 공부를 많이 했다고는 생각안해"  혼낸건 아니고 이 정도의 이야기를 대화 느낌으로 나눴어요. 그러다가 아이가 그 이야기를 한거죠.

 

아이가 그동안 쌓인게 많았나봐요. 엄마한테 욕이 나올것 같은 수준인줄은 몰랐죠. 둘째는 기질때매 그런줄 알았는데, 순딩이 첫째도 그런걸 보면 결국 제가 문제가 있는것 같아요.. 너무 아찔해요. 내가 그동안 그렇게 잘못한건가 억울하기도 하고...이때가 신이 주신 기회이니 나를 뒤돌아 봐야겠죠.. 부모노릇 너무 너무 고되네요. 

IP : 39.119.xxx.127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죠.
    '26.4.14 11:19 AM (221.138.xxx.92)

    부모노릇이 참 어렵네요.
    나와의 싸움이기도하고 진정한 성숙, 성장의 과정 같기도하고요.
    자식이 성인이되어도 끝이 없어요...

  • 2. 라다크
    '26.4.14 11:23 AM (121.190.xxx.90)

    그럴때는 사과하셔야해요
    미안하다.
    엄마도 나이만 먹었지 성숙한 인성이 덜 되어서 잘할려고 하는 소리가 니한테 상처만 주네. 앞으로 조심할께

  • 3. 라다크
    '26.4.14 11:25 AM (121.190.xxx.90)

    그래야 아이한테 그나마 감정의 찌꺼기가 안남아요
    사람들이 갈등이 있고 난 뒤 그 깟 사과라도 꼭 받고 싶은 이유는
    그래야 자기 잘못이 아니라는 해방이 오는거라서 그래요.

    옛날 부모교육 배울때 자식에게 진정으로 사과할때 사과할 수 있으면 자식이 크게 어긋나가지 않는다고 했어요

  • 4.
    '26.4.14 11:26 AM (211.234.xxx.6)

    시험을 잘 볼 만큼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 생각은 안한다라..
    이런 말을 날리실 수 있는거군요..
    이건 욕보다 심해요..
    이 자식아 공부를 하고 걱정을 해야지..
    이게 나아요.

    돈걱정하는 사람에게
    니가 돈 걱정 안할 정도로 열심히 살았다고는 생각 안해..
    이런 말 하면 안되는거 아니지 않아요?

    부모 노릇이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말씀을 함부로 하시는건 아니신가요

  • 5. 첫째아이
    '26.4.14 11:28 AM (211.36.xxx.232)

    사춘기도 있는둥 마는둥
    이 부분에 힌트가 있네요
    아이 나름 많이 참아온걸로 보여요. 제가 사춘기 거의 없이 자라고 미국으로 유학도 혼자힘으로 가서 알바해가며 학비도 생활비도 내가며 지낼때 부모님은 항상 야무지도 혼자서도 잘하는 믿음직한 딸이라셨죠.

    그저 인정받고 사랑받기위해 애쓴 그 때의 나를 돌아보면 공허와 슬픔이 가득해요. 출산이후 산후우울이 극심하게 왔고
    친정도 시댁도 몇년간 절연하며 마흔이후 사춘기 혹독하게 겪었어요

    자기는 사춘기 안할거라는 아이한테 아니야 엄마곁에 있을때 사춘기 오래 깊게 안전하게 엄마곁에서 하라고 말해줬어요

    아이가 양보하고 참아온 오랜 시간이 있었을텐데. 마음을 열고 말할수있게 기다려주시면 좋겠네요

  • 6.
    '26.4.14 11:33 AM (211.234.xxx.192)

    반가워요. 저도 고2, 중3 아이들입니다.
    아들의 말에 쿵 하고 내려앉는 기분이셨겠어요.
    저희 중3 아들도 곰탱이같고 순둥순둥한데요.
    순둥한 애들일수록 울분이나 억울함 속상함을 내삭하지 않고 참고 누르는거더라구요.ㅜㅜ
    저희 아이들 한정일 순 있겠는데 남녀 비교하자면
    남자애들이 좀 꾹꾹 눌러가며 참다가 넘치면 내뱉는 말이 순둥하게만 보고 있던 엄마맘에는 상처되고 과격(?)할 때가 있어요.
    아이에게 잘 다가가고 맘에 뭔가가 쌓이지 않게 엄마는 끝없이 노력해야하나 봅니다.
    그리고 원글님 하신 그 정도의 말은 충분히 하실 수 있는 말이라 생각해요. 공부하는 학생한테 그 정도 말도 못하나요?
    자책하진 마셔요~~^^

  • 7. ㅇㅇ
    '26.4.14 11:38 AM (211.193.xxx.122)

    엄마까지 스트레스를 플러스시키면
    애들은 어떻게 하죠?

  • 8. ㅎㅎ
    '26.4.14 11:41 AM (123.212.xxx.231)

    조곤조곤 멕이는 말에는
    부모 친구 선생님 할 거 없이 누구나 욕나오는 거야 당연하지 않을까요
    욕나온다는 마음이 든다는 건데
    욕을 하지는 않았잖아요 ㅎㅎ

  • 9.
    '26.4.14 11:44 AM (61.75.xxx.202)

    평소에 누군가를 판단하는 어법이시면
    고치려고 노력해 보세요
    자식이 원글님 음식에 대해 '요리대회
    참가 수준도 아니네요'하고 얘기 한다면 어떠시겠어요?
    저도 그랬어서 요즘 '타인은 다 선생님이다'라는 마음으로
    사는데 신기하게 많이 고쳐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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