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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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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8시에

.. 조회수 : 1,991
작성일 : 2026-04-12 16:38:45

어제죠. 밤 걷기 운동하려고 

집앞에 신호등 앞에 섰는데

뭔가가 차 도로에 퓨덕거려서 보니 꿩새끼에요.

비둘기 색이지만 꼬리가 긴 암꿩이었어요.

전날 밤 비슷한 시간엔 길건너 다른 아파트 인데 

비둘기가  차도 앞  아파트

올라가는 계단에서

비를 피하는 건지 혼자서 쭈그려 있어 맘이 안좋아

집에서 밥 두수저 퍼와서 줬는데

먹는 시늉만하고 있어서 그냥 좋은말로 힘든 세상에

먹고 사느라 고생했다고 말해 주고 가던길 갔어요.

담날에 오후 늦게 가보니 똥싸놓은거 몇개랑 밥 온데간데

없고 비둘기도 없어졌는데 아마 죽었을거에요.

어제의 꿩도 어떤 아주머니가 같이 보고

저보고 잡으라고 해서 차가 뜸해도

 버스와, 트럭 ,자가용, 오토바이 배달맨등 다니는 길인데

잡는 사람도 위험하고 꿩도 차에

죽을까봐 엄청 신경쓰며 잡아서 화단에 놔줬는데

맘이 안놓여 아주머니한테 산에 데려갈건데

같이 가달라니 약속있고 차 온다고 ㅠ

미안하다고 고맙다고 해서

꿩안고 산으로 향했어요

밤이라 무서웠지만 꿩에겐 산이 필요했으니까요. 

근데 꿩이 반항도 안하고 가만히 검은 눈을 뜨고 

쳐다보길래 어디서 온건지 , 위험한 차도에 왜

있었는지 못물어 보고 사연도 모른체

안고 가는데

몸이 너무 부드럽고  따뜻해요. 꿩은 제가 얼마나

 무서웠을지

알지만 제가 이끄는대로 따라 줬는데

가는길을 눈에 담아 두려는듯 여기저기 쳐다보데요. 

기억을 하려는것 처럼요. 

등산로 입구 주변⁴엔 캣맘들이 집을 만들어둬서 산고양이

집이 5채는 되고 8마리나 있어서 염려돼었지만

별다른 뽀족한 수도 안떠올라

꿩도 산에 오니 익숙한 냄새인양 내릴려고 몸을 움직여서

내려주고 추울까봐 낙엽도 덮어주고 

내려왔는데 맘이 걸려요.

제가 제 자식임 컴컴한 산에 두고 혼자가겠나.싶은것이

운동이고 뭐고 집에다 전화해서 딸에게 와달라고

전후 사정을 말했어요 이산 보다 고양이한테.

안전한 차라리 운동기구 쪽에 있는 산이

꿩에겐 하루를 보내고 엄마 찾기에 나을거 같았어요 

딸이 화내며 마라탕 끓여 따끗하게 저녁 먹고있는데

불렀다며 뭐라 했지만 와주어서

꿩에게  같이 가봤어요. 꿩은 죽으려 하는거 같았어요 

눈을 까뒤집고 있어서 칠흑같은 밤 산에서 

무서워서 내려와서

동물구조센터에 전화해서 위치 알려줬는데

이분들에게 감사하고 또 미안했어요 

밤 9시였어요.

그렇지만 꿩에겐 생과 사 가 달린 문제였던거라

연락을 한거였는데

오셔서 저랑 통화하며 위치 찾아 가보셨는데

이미 몸부림 치고 죽어서 제가 놓은 장소를 벗어나 죽었더라네요ㅠ 감사하다고 했어요.

아마 꿩은 엄마랑 살면서 신체적으로 건강해 보여도

형제들과 어딘가 부족한 면이 발견되

야생에서 용맹스럽게 살며 자손을 번식할 가능성이 부족

하다고 꿩엄마가 판단되어 엄마가 버렸고 쫓겨난

꿩은 사람 나이로 보면 10살정도... 당연히 엄마가 키워서 혼자 먹고 살 교육이 필요한 상태죠.

버림을 받은 충격으로 차도로 뛰어들어 자살을 하려다

저와 어떤 아줌마의 발견으로 자살을 못했는데

산에다 데려다 놨어도 혼자 밤을 오롯이 세운적도 없거니와

엄마가 오지않을거란걸 몸소 알고 스스로 산에서 목숨을 

끊은거 같아요

꿩의 선택을 냅둘걸 그랬어요.

IP : 117.111.xxx.5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살리려
    '26.4.12 4:48 PM (221.161.xxx.99)

    애쓰셨군요. 감사한 일입니다.

    동물은 인간이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많아,
    돕기가 어려워요.

  • 2. ㅇㅇ
    '26.4.12 4:49 PM (61.73.xxx.204)

    엄마 잃고 길도 잃고
    잘 먹지 못해 생을 다 한 거네요.
    원글님 덕분에 길에서 죽지 않아 다행입니다

    자살하려던거 아니에요.
    원글님 따뜻한 분이네요

  • 3. 원글님
    '26.4.12 4:53 PM (140.248.xxx.2)

    제가 다 감사하네요
    따뜻하신분이시라 좋은 일만 있으시길

  • 4. 쓸개코
    '26.4.12 5:11 PM (110.70.xxx.1)

    그나마 다행이라면.. 아스팔트 위에서 죽게 될것을 흙과 나무에 둘러싸여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 .
    원글님 따뜻한 마음 덕이죠.

  • 5. 애쓰셨어요.
    '26.4.12 7:13 PM (211.206.xxx.130)

    바로 야생동물구조센터에 연락했으면 덜 힘드셨을것 같아요.
    얼마전에 어미잃은 박새 새끼 구조해서 야생동물구조센타에 연락했더니 바로 나와서 데려가셨어요.
    아스팔트에서 험하게 되지 않은게 원글님 덕분인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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