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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 후를 생각해보며

퇴직 후 조회수 : 2,576
작성일 : 2026-04-10 15:12:13

올해를 마지막으로 정년 퇴직을 합니다.

그냥 좀 쉬고 싶다는 생각만 했을 뿐 별 생각없이 지내다가 문득 난 앞으로 뭘하며 살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하는 일은 퇴직 후에도 프리랜서로 해도 되고 센터를 오픈해도 되지만 당분간은 하고 싶지 않아서요. 뭔가 완전히 새로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만 들어요. 

 

지리산 여행 갔을 때 마을 기업에서 체험했던 발효쌀빵을 너무 맛있게 먹어서 그거 배워보고 싶다라는 생각도 했고(이 발효쌀빵 이후로 밀가루 식빵 도저히 못먹겠음. 빵을 막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생각날 때 택배로 주문해서 가끔 먹음)

남도여행 중 들른 나주의 전통찻집에서 먹은 쌍화차의 맛이 너무 기억에 남아서 그거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으며(그거 가르쳐준다고 하더냐고 언니가 핀잔을 주었지만)

천연발효에 관심이 있던 차에 마침 남도여행 중 잠깐 전남 영암의 발효연구소도 들러서 설명도 듣고 맛도 봤지만(기가 막힌 풍광이 있는 지역에 연구소가 있고 발효에 대한 원칙을 고수하며 살아가는 명인을 만남. 티비에도 나오신분) 섣불리 배운다고 덤비기에는 무리가 있다고(나이가 많다고) 하셔서 안되나 보다 했구요.

 

위에 있는 것들 배워서 비어있는 시골집에 북카페 차리고 싶다가 제 막연한 소망인데, 다들 추천하는 사람 반, 안된다는 사람 반.... 그렇네요. 

그냥 내 입에 풀칠만 하면 된다라고 생각하고 하면 되겠지만 알량한 돈 몇푼 있는 거 홀랑 날려먹을까봐 사실 도전도 힘들어요. 제 주변 일 잘 벌이는 사람들 너무 부럽. 전 이리저리 고민만 하다가 흐지부지.

 

퇴직전에 전공과는 무관한 자격증 하나 따는 게 목표인데

최근에 언니 친구가 산림산업기사 자격증으로 꽤 쏠쏠한 용돈벌이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거 따볼까 하고 알아보고 있고 그거 딴 뒤 산림치유지도사 자격증(등산은 자신있음)에 도전을 해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어요.

 

암튼 횡성수설이지만 질문 좀 드릴게요.

산림기사 자격증이나 산림치유지도사 자격증 따신 분 계실까요?

이 자격증으로 활동하시는 분들 있으시려나요? 

어때요? 60이라는 나이에 도전해볼 만한 자격증인지....(이미 산림기사 과정은 수강신청은 완료, 내일배움카드로 저렴하게. 과연 이 굳어진 단단한 머리에 지식이 들어갈 틈이 생길 것인가 궁금.ㅎㅎ) 

그래도 뭔가를 한다는 건 생동감을 주는 것 같아요! 공부 시작하기 전인데 뭔가 두근두근.

 

긴글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IP : 222.120.xxx.5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6.4.10 3:22 PM (121.167.xxx.120)

    시골에 집 있으면 이사 가셔서 배우고 싶은거 배워서 (지자체에서도 교육 많이 해요) 소일거리로 하다보면 큰 돈은 못벌어도 수입 생길거예요

  • 2. 풀 칠
    '26.4.10 3:24 PM (223.38.xxx.181) - 삭제된댓글

    아닉 노후 자금으로 생활에 쪼들리지 않고 운아ㅓㅇ 가능하면 해도 좋아요.
    그런데 소소한 생활비라도 수익이 나야 한다면 옳지않습니다.

  • 3. ...
    '26.4.10 3:26 PM (1.241.xxx.146)

    정년을 5년 가량 남겨놓고 뭘 할지 가끔 생각해봅니다.
    책읽는 거, 책 사는 거, 종이 냄새, 문구류를 좋아해서 그쪽과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뿐 아직 구체화시키지는 못했어요.
    크게 돈 번다기 보단 망하거나 까먹지 않고 운영비 정도만 뽑아도 좋겠다 싶어요.

  • 4. pianohee
    '26.4.10 4:10 PM (175.223.xxx.195)

    발효쌀빵집이 궁금하네요.
    영암의 발효연구소도 막 찾아보고싶군요.
    발효 좋아하거든요.

  • 5. 시골집
    '26.4.10 4:17 PM (222.120.xxx.56)

    시골집 비워두고 있어서 주말마다 관리차 내려가는데 그 집에 북카페라도 하려면 마당도 좀 손보고 집도 좀 손보고 그래야 하니까 최소한의 비용으로 잡는다고 해도 쉽진 않을 것 같아요. 요즘 자재값 인건비가 엄청 올랐으니 티나게 하려면 끝도 한도 없을 것 같아요. 이래저래 생각할 수록 고민만 깊어집니다. 저도 책 좋아하고 글쓰는 거 좋아하고 손으로 꼼지락꼼지락 하는 거 좋아해서 딱인데....어렵네요. 60이란 나이가 어느 면에선 아직 젊지만 뭔가 새롭게 일을 벌이기는 또 젊지 않은 나이고(나름 체력은 괜찮은 편인데 암수술 경력이 있어서;;;;)

  • 6. 발효쌀빵
    '26.4.10 4:45 PM (222.120.xxx.56)

    남원으로 귀촌한 부부가 하는 거라고 하던데요. 노슈가 발효쌀빵인데 쫀득하니 제 입맛에는 너무 맛있더라구요. 이상하게 그 집 빵 먹고 베이커리 빵 못 먹겠더라구요.(제가 식빵을 비상식량으로 냉동실에 넣어두고 사는 사람인데 그 이후로 베이커리 안갔어요).
    발효연구소도 여행삼아 방문해볼만하더라구요. 명인의 철학을 직접 듣고 그 지역의 풍광이 끝내줍니다. 발효식품(된장 고추장 간장 식초 등)을 만드는데 일반 판매도 거의 없고 제자 양성에 노력하는 거 같아요. 교육비가 엄청나서(제 기준) 저는 내년 퇴직 후 부분적으로 발효식초만 배워볼까 생각중입니다. 건강에 좋은 식초 직접 만들어 보고 싶어서요.

  • 7. 영통
    '26.4.10 5:50 PM (106.101.xxx.33) - 삭제된댓글

    저도 퇴직 후 3개월이 후딱 가 버렸어요.

    어디 가지 않고 퇴직 후 이런 저런 일처리부터 하는데
    벌써 100일이..

    시간이 이리 잘 가는 거였다는 걸..

  • 8. 영통
    '26.4.10 5:51 PM (106.101.xxx.33) - 삭제된댓글

    저도 퇴직 후 3개월이 후딱 가 버렸어요.

    어디 가지 않고 퇴직 후 이런 저런 일처리부터 하는데
    벌써 100일이..

    시간이 이리 잘 가는 거였다는 걸..

    공부는 하고 있어요. 공부에 시간이 부족해요..
    마치 중 3 학년 같아요..

  • 9. 영통
    '26.4.10 8:11 PM (106.101.xxx.77)

    저도 퇴직 후 3개월이 후딱 가 버렸어요.

    퇴직 후에 어디 여행도 가지 않고 이런 저런 일처리부터 하는데 벌써 100일이..

    시간이 이리 잘 가는 거였다는 걸..

    공부는 하고 있어요. 공부에 시간이 부족해요..
    마치 중 3 학년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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