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한 먹성하던 처자였어요
잘 먹던 애 . 맛있게 먹던 애로 여기저기서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나이도 먹어 소화력도 줄고
무엇보다 애 키우면서 뭔가 여유가 없어선지 식욕도 확 줄었거든요
직장 다니다보니 점심에는 배고파서 막 들어가긴 하는데
퇴근하고 집 가면 거의 8시고
애 뒷치닥거리 하고 뭐 좀 발발거리고 하다보면 배고픔도 잊게되더라구요
반면 남편은 진짜 먹는게 유일한 낙 . 삶의 이유 뭐 그정도쯤 되는데요
평소 뭐 고민하는것도 없고 걍 막 대충 살고 계획형도 아니고 그러면서
뭔가 먹을 때 세상 고민합니다
배달 시킬 때도 고민,, 밖에서 외식할 때도 온갖 맛집 찾아서 나열하며 고민
뭐.. 좋아요. 열심히 검색해서 그 덕에 저도 맛난 음식 먹으면 땡큐죠
문제는 자기 타이밍에 온 가족이 모두 맛나게 같이 먹어야하는거에요
근데 자기 배고픈 타이밍은 순전히 자기 맞춤시간이구요
그리고 자기가 먹고 싶었던 후식을 꺼냈는데 그 때 가족들이 안먹으면
혼자 무슨 큰 삶의 의미가 없다는식으로 비꼬고 화내고
진짜 왜 저러나 싶습니다
뭐 맛난거 같이 동시에 맛보고 느끼고 그런게 행복.. 행복 맞아요
근데 남편 좋자고 먹고 싶지도 않은 타이밍에 먹어야하는건 아니지 않나..요
그리고 뭔가 생색을 낼거면
와이프가 독박으로 하는 집안일을 좀 알아서 하고서 생색을 내고 못 알아봐주면 서운해하면
귀엽기나 할텐데..
제가 자기처럼 같이 먹성 좋고 늘 먹는 것만 생각하는 와이프였다면
남편은 행복감을 더 많이 느끼며 살려나.요
왜 좋아하고 연애하고 결혼해서는
부부가 되면 이렇게 안맞는게 투성으로 늘어나고 변하는걸까.. 참.. 신기할 노릇입니다 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