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친정복 없어요.
둘째로 태어나서 사랑 받아본 적 없어요.
어릴때부터 내 편은 없다는 걸 피부로 느끼고 컸거든요.
공부를 잘 해도 못해도 아무도 저에게 관심이 없던...공기같은 존재.
나르인 엄마,언니,동생 틈에서 찍소리도 못하고 컸거든요. 폭언,폭력이 일상이였네요.
그래서 아직도 목소리 크고 기 쎈 사람을 보면 가슴이 두근거려서 피해요.
그렇게 절 외롭게 했던 친정에서 벗어나 결혼을 했고, 전 시어머니께 인정받으려고 죽도록 노력했어요.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무조건 네 네
호랑이보다 무서운 기 쎈 시누이 2명에 홀시어머니니 친정보다 더 기죽어 살아왔네요.
본인 아들보다 학벌도 친정 경제력도 훨씬 나은데 뭐가 그리 못마땅한지...전 모르겠어요.
15년 그렇게 죽도록 노력해도 그들의 가족이 될 수 없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이젠 시가에 가지 않아요. 가족은 일방적인 노력으로 사는 게 아니더라구요.
늘 참기만 하고 누군가에게 사랑받지 못했던 인생이라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참 많이 고민해보았지만 아직도 전 모르겠어요.
누군가에게 늘 도움은 주는데, 정작 내가 도움이 필요할 땐 도움을 요청하지 못해요. 거절당할까 두려워서요. 내 마음 다치는 게 무서워요.
누군가는 저보다 더 안좋은 환경이였어도 잡초같은 생명력으로 다 이겨내고 멋지게 스스로 일어나는데, 저는 뭔갈 하려고 하면 늘 자신이 없어요. 내까짓게 할 수 있을까...실패하면 어쩌지.. 머릿속에 걱정만 한가득이에요.
그나마 있던 친구도 내가 가장 힘들때 모습을 약점잡아 은근 까내리는 걸 느끼고 연락 안해요.
아무리 불행한 사람들도 저처럼 옆에 정말 아무도 없지는 않던데.... 왜 저는 이모양일까요.
늘 배려하고 맞춰주고 잘 해주려고 정말 노력하는데.....
이제는 사람이 싫어요.
저도 좋은 지인을 만난 적도 있는데, 그런 사람을 보면 내주제에 이렇게 좋은 분들 지인으로 둘 자격이 있을까 라는 생각에 연락하는 게 조심스럽더라구요.
살아오면서 사람에 대한 좋은 기억이 없어서 가끔은 슬퍼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