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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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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세 남편. 배우자의 갱년기, 분노 불안.. 남은 인생 잘 살기..

ㄷㅈㅂ 조회수 : 3,418
작성일 : 2026-03-30 14:00:26

남편과 저 동갑 50입니다.

아이하나 대학생이고, 하나는 고등학생이구요. 

저는 인생이 그냥 그럭저럭 굴러가게 살았습니다. 되는대로 공부하고 , 지원도 받고 좋은대학나와서 일하고 공부하고 뭐 그냥 뻔한... 뭣보다 성격이 만만디이고 편한구석이 있어서 팔자가 좋은편인거 같아요.

 

남편은 역기능가정에서 자란 막내, 아빠로부터 심각한 가정폭력을 당한 엄마를 기쁘게 해주기위해서 공부공부....열심히 하는거외에는 다른 방법을 모르는 가난하지만 똑똑한 대학생이었어요. 형누나들도 많았지만 가정폭력의 심각한 희생자는 저희 남편뿐, 자식키우고 승진하고 남들하는 것들 하면서 좋은일도 많았지만
본연은 내면이 늘 어둡고 부정적입니다.

그래도 결혼해서 저와 20년 살면서 좋아진것이긴하지만, 탄성이 점점 약해지기만 할뿐 고무줄처럼 다시 자기모습으로 돌아가곤해요.
그런집에서 자라났지만 아버지가 초6 때 사고로 돌아가셔서 찢어지게 가난해도 그 이후의 가정의 평화는 있었어요

그치만 50이된 지금껏 마음 깊이 늘 불안이 있고, 두렵고, 공포스럽고 뭐든 다 안될것같고,,,
요즘 분노 포인트는
자식들이 자기와 같이 열심히 살지 않는것.
적당히 대학에간 큰애도 싫고, 대충 공부하는 둘째도 맘에 안들고 그렇습니다.

놀랍도록 감사하고 기뻐해야할일들도 많은데, 

참 힘드네요..

부인은 잘만난거 같아요. 제가 하는 일도 그렇고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살피는데는 재능이 있는 편이라서요.

근데 참 이십년차가 넘어가니까 결국 변할수 있는 것은 없나 싶기도하고 

안타깝기도하고 불쌍하기도 해요

자기는 그런아버지가 안됐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성공인데,

무조건 좌절하고 싶어하고 마음의 습관이 잘못된게 잘 고쳐지지 않네요. 남들 누가봐도 좋은 조건으로 잘 살고 있고 문제가 없는데 말이에요.

다행인건 제가 가라앉지 않는 사람이라는 건데, 글세요 저도 인간인데 언제까지 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생이 참,,, 쉽지가 않습니다. 

여러분.. 해결되지 않은 분노는 무분별한 열심이 됩니다. 
나 자신을 도구화하게 되고..
뭐든 지나치게 몰입적이게 되면 그것은 열심이 아닌 것 같아요. 그 열심으로 승진하고 최고봉에 섰지만..
인간이 자기열심으로 이룰 수 있는 일들은 한계가 있고, 그 기쁨이 지속되는 것도 잠시일뿐이에요. 
어떤 주어진 상황도 잘 받아들이고 때로 감사하고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느냐가 50이후의 인생운영의 키인것 같아요. 
주식이 있냐없냐, 요지에 부동산이 있냐없냐갸 진짜 중요한게 아니라는걸 깨달아요 

밥세끼만 먹으면 다를거 없다 싶어요. 
자기만의 방법으로 분노를 해결하고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려합니다. 

병원가면 좋을텐데 제가 회사통해서 무료 7회기 상담이라도 받아보려고요 

점심먹고들어와 답답해서 글한자 적어봅니다. 

IP : 61.254.xxx.88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26.3.30 2:03 PM (112.145.xxx.70)

    내 마음의 평화가 1번인데,
    그게 안 되는 사람들이 많죠.
    어쩔 수가 없는 거 같아요
    어릴 때 자라온 환경이, 트라우마가

    그걸 극복하는 사람은 진짜 극소수에요...
    내 마음이 편안하고 행복한 게 최우선인데,
    어릴 때 환경이 그렇지 못하면
    그게 진짜 어렵더라구요..

    남편분도 마음이 편해지면 좋을 텐데..

  • 2. ...
    '26.3.30 2:04 PM (118.235.xxx.138)

    건강하고 좋은 마인드를 가진 부인이 있는 것이 남편님의 최고복인듯

  • 3. 11
    '26.3.30 2:06 PM (222.117.xxx.76)

    부인복은 있지만 본인은 못 느껴요 내면의
    부정적이고 불안한 느낌 사실은 태생이죠
    그저 너무 남편성향이나 상태에 집중하지 않아야한다는거죠 저렇게 사는구나 해야 분노가 안 일어나더라구요 저도 저는 담백명랑한 편이고 일도 무난무난 남편은 머 하나 쉬운게 없어요 뒷바라지나 끌어당기기도 이제 한계치 그저 인정해야죠

  • 4. ...
    '26.3.30 2:11 PM (122.43.xxx.29)

    남편분 복이 많으세요
    현명하십니다 아내분

  • 5. 배우자
    '26.3.30 2:21 PM (39.7.xxx.10)

    https://theqoo.net/square/4141971499
    며칠전 더쿠에서 읽은 글과 일맥상통하네요.
    불안할때 감사하라 포인트입니다.
    똑똑해도 메타인지가 안되는 사람들 많아요.
    신뢰하는 사람이 옆에서 도와주면 큰 복이죠.

  • 6. 반대경우
    '26.3.30 2:22 PM (211.234.xxx.236)

    원글님 우리 남편 같아요. 남편은 저같구요.
    저도 부모님께 받은 상처 덕분에 일생이 투쟁이고 아둥바둥… 거저 얻는 평범한 일상 따위 없었어요. 그래서 (제기준) 인생 꽁으로 사는 아이가 못마땅하고 욕심없어 뭐든 주어진만큼에 만족하고 행복해서 안주하는 남편덕에 그럭저럭 흘러가고 있는 현재가 한심하고 두려워요. 한 번씩 폭발하는 저만 없으면 우리가족 행복할 거 같고 그래요 ㅠㅠ

  • 7. 좋은글
    '26.3.30 2:28 PM (39.7.xxx.153)

    나이 들수록 느껴지는게 평생 사회적으로
    숨기고 살았던 내면의것들이 수면으로 올라와 본성이 들어 나더군요
    마치 요요현상같은

    나이 들어도 안정적인 사람들 보면
    유년시절 안정적인 부모( 한부모와 상관없이 양육자) 로부터
    의 환경이 중요하다는걸 느끼게 되더군요
    경제력과도 상관없는 영역 이고요

    원글님처럼 좋은 배우자를 만난 남편분
    행운 이네요

  • 8. dhk
    '26.3.30 2:55 PM (61.254.xxx.88)

    저를 닮은 둘째가 아빠의 불안을 잘 감지해요.
    그래서 요즘 더욱 제가 가족간의 관계와 남편의 근원에 대해서 또 그 근원과 맞닿아있는 저의 내면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고찰하게 됩니다.
    같이 힘들어해주기보다는
    어떨때는 아무렇지 않게
    또 어떨때는 엄마처럼 따뜻하게 안아주고..
    어떨때는 형처럼 .. 툭툭 던지는 것이 좋을 떄도 있고 다양하게 이야기 나눠보면서.
    언젠가는
    돌아가신 아버님을 한번 생각해보라고. 그도 그냥 못배우고 가난하고 자기자신을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모르는 미천한 중생이었고, 불쌍한 한 인간이었다고. 물론 잘못한 일도 많지만 이제 이생에서 다 한 인연을 뭘 어찌하겠냐고..
    부모가 되니 더 이해안되는게 부모다.. 하더라고요
    그마음어찌다 헤아리겠어요
    머리도 너무너무 좋아서 자기가 당하고 슬퍼했던거 절대절대 안까먹고 다 복기해요.. 안됐죠.
    (그럴땐 둔하고 기억력안좋은 저라서 참 다행이다 싶어요)

    반대경우님.
    우리남편이랑 똑같은 이야기하시네요
    늘 투쟁 아등바등, 비교 경쟁. 시기 질투..

    어젯밤 저한텐 이러더라고요.
    자식때문에 괴로워서 잔소리 쏟아내고 침대로 들어오면서 하는 말이
    나는 너한테 힘든이야기 하지않을께. 나로 인해서 널 걱정시킬일은 없을거야. 자식들때문만이라도 그런걸 너에게 더 얹을수는 없어...
    제가 그랬죠.
    나는 남편한테 얻어맞고 자식 성적표 보고 웃는 김**여사가 아니야.
    나는 좋은 남편도 있고 사랑스런 자녀들도 있어
    그리고 무엇보다 내 자신이 좋고, 다른 누군가의 퍼포먼스는 기쁘고 축하할일일뿐 내 삶의 원천이 되어주지는 않아. 그러니까 나한테 성적표 내밀필요없어. 그시대는 이미 다 지나 갔으니까 그냥 되는대로 편하게 살자...

    어떨땐 갑자기 폭발 칼을들고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불안이 같아요. 곁에가면 다치고 죽을것같은데, 그냥 안아줘야하는 제가 딱하기도하고요.
    본인은 남들을 정말 한심해하는데
    저희 셋은 남편을 정말 딱하게 봐요.
    그러지 마세요.

    저희남편은 자아가 너무 강해서
    상담도 안받고요, 정신과는 절대 더 안가요
    다만 종교가 있어서 의지를 많이 하고 자신만의 평화세계를 구축해나아가고 있긴합니다.

  • 9. ㅇㅇㅇ
    '26.3.30 3:07 PM (175.113.xxx.60)

    마지막 단락 감사합니다. 저도 노력할게요. 저는 전형적인 ESTJ + 불안감 + 유비무환이 신조인지라 지금 편안해도 늘 미래가 두려워 뭔가 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힘듭니다.
    남편은 만만디 아들도 만만디라 다행이지만 저는 늘 미래애 이러면 어쩌지 저러면 어쩌지 그에 대한 대책을 미리 세워놔야지, 병걸리면 어쩌지 그러니 건강한 음식만 먹고 가족들도 먹여야지. 거의 강박적으로 집착적으로 살고 있어요. 사는게 참 힘드네요. 다음생에는 걱정않고 현재에 만족하며 살고싶어요.

  • 10. ㅇㅇㅇ
    '26.3.30 3:11 PM (175.113.xxx.60) - 삭제된댓글

    저는 불안감이 늘 내재되어 있는데 아마도 어린시절 엄마 아빠가 몸싸움하며 부부싸움하는걸 여러번 봐서 그런것 같아요. 칼도 들고 그랬는데. 언니랑 저는 옷장속에 들어가 숨기도 하고 그랬어요. 그래서 늘 불안하기도 했고 밖에서는 엄청 밝고 명랑했지만 인간관계에 늘 자신이 없고 눈치보고. 애들앞에서는 싸우지 말아야겠어요.

  • 11. 원글
    '26.3.30 3:17 PM (211.234.xxx.81)

    저희남편도 대문자ESTJ + 불안입니다.
    어린나이에 아버지 잃은 불안으로 어떻게 사망보험 설계했는지 얘기들어보시면 기절허실거에요
    보험설계사가 남편만나러자기 선배들이랑 같이 왔고(남편이.직접설계)
    본사에 보고되어서
    실제로 그렇게 설계된 상품이 꽤 많이 팔렸답니다..

  • 12. 무지한 부모를
    '26.3.30 3:19 PM (42.25.xxx.53)

    무지한 부모를 한사람의 인간으로 볼수있을때 어느정도 회복이되는 듯요.
    용서할필요까진없고
    중생이 다 거기서거기다...라는 마음만 내도 내면 치유가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 13. 어쩌면
    '26.3.30 3:26 PM (222.110.xxx.220)

    자아가 너무 강해서 일수도 있지만
    타인에게 자신의 바닥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 일수도 있어요.

    저도 힘든 성장기를 거친 남편과 사는데,
    저는 그 시간을 지나 이렇게 멀쩡한 어른이 된
    남편이 대견해요.
    (물론 때때로 우울하고 찌질한 모습이 당연히 있죠.)
    저라면 그런 환경에서 망가졌을 거 같거든요.

    내가 그 상황을 겪지 않았는데,
    상대가 저러지 말았으면 하는 건...
    너무 오만인 것 같아요.

    원글 님 남편 분은 망나니 아버지를 만난 것도 운명,
    자신을 이해하고 따스하게 품어 주는 아내를 만난 것도 운명!
    더하고 빼면 비슷해요.
    전 그래서 인생이 어느 정도 공평하다 생각하거든요.

  • 14. 불안이
    '26.3.30 3:29 PM (118.235.xxx.145)

    많은 사람들은 평온한 상태를 불안으로 감지해
    트러블을 만들고 그걸 해결해 나가는 힘으로에너지를 얻으며 사는거 같더군요
    보면 참 안타까워요
    근데 그런건 내면 밑바닥에 잠재돼 있는거라 본인의 의지가
    있어서 바꿀 수 있거든요
    그나마 엄마가 안정적인 사람이라
    아이들은 잘 클거예요

    저도 이 문제로 아들들과 많은 대화를 나눈적 있는데~
    나중에 본격적으로 한번 써봐야겠어요

  • 15. ---
    '26.3.30 3:40 PM (152.99.xxx.167)

    제가 쓴 글인줄 알았네요
    남편도 ESTJ 똑똑하고 사회적으로 엄청 성공했지만 성격적으로 무척 힘들죠
    아이들이 다행히 아빠를 닮지 않아서 순딩순딩 육각형으로 자라 감사하기만 한데 아빠는 아이들이 치열하게 살지 않아서 늘 불만입니다.
    남편과 제가 같이 갱년기가 왔는데 남편이 너무 널을 뛰니 저는 갱년기가 있는지도 모르겠어요

  • 16. 반대경우
    '26.3.30 3:46 PM (114.205.xxx.4)

    자애롭고 현명하신 아내분이세요. 그러지 말아라 해주시는 다정함 감사해요. 정말 울 남편같으세요. 그런데 그런 평안해지려는 노력하면 안될 것 같은… 안이해지는 것 같은 그런 불안감이 있어요.
    저 혼자 안달복달하며 사는 건 제 팔자려니 하겠는데 저 아니면 평온하기 그지없는 식구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니 그게 미안해요. 반면에 제 덕에 이만치라도 산다생각 하기도 하구요. 갱년기라 그런지 요즘 주기가 짧아지네요 ㅎㅎㅎ

  • 17. 너무
    '26.3.30 4:19 PM (1.236.xxx.139)

    슬프네요
    저도 약간 비슷해서 나이도 비슷하고
    남편은 공부 일등,전문직으로
    아마 인정받고 싶었나봐요미친 나르시스트엄마밑에서
    매일 목달고 죽눈다고 협박받고
    너어무 부정적이죠
    근데 텐션좋고 밝게 자란 나덕분에 초긍정으로 희생해서
    시집살이도 다 해냈어요


    근데 이젠 내가 못참겠네요
    한번도 안 싸우고 살았는데 다 맞춰줬는데
    이젠 나의 번아웃과 시어머니때문에 남편을 구박하고
    싶은 충동도 느껴요

    전 좋은 사람에겐 정말정말 잘하지만 아니다싶음
    뒤도 안돌아보기는 커녕 힘들게도 할 자신도 있어요
    아직 해본적은 없지만....

    님과 달라서 저는 이제 소진된거 같고 나를 사랑하는 법을
    잊어버린거 같아 힘드네요

    정말 인간이란 어릴적 기억이 너무 중요한거 같아요
    님의 힘든 글에 죄송합니다 ㅠㅠ

  • 18. ㅇㅇㅇ
    '26.3.30 6:13 PM (58.122.xxx.24)

    ㅎㅎ당연히 대견하죠. 대견하다고 실제로 이야기많이하고 감사하고 그러죠^^

    유년시절이후의 내 얼굴표정으로 책임지며 사는 한사람의 성인이...
    너무 오랫동안 유년시절의 자아상에 지금의 자신을 묶어놓는게 안타까워그런거죠.
    어쩌면, 인생은 선택하는 거잖아요
    좋은사람이 되어서
    안좋은 선택을 하고
    이전의 마음의 습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부분이
    참 안타까워요.

    한편으로는 우리나라에 불안하고, 자시자신을 도구화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이렇게 눈부신 경제발전과 기술발전을 이뤘다고 생각해요.

  • 19. Oh
    '26.3.30 6:42 PM (118.235.xxx.82)

    이런 보석같은 글 덕분에 82를 떠날 수 없네요.
    감사합니다!!!

  • 20. 감사
    '26.3.30 7:59 PM (39.119.xxx.127)

    원글님 이런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딱 제가 요즘 참 깊게 생각하는 주제거든요.

    저는 남편님 과에요
    그러면서 늘 속으로 묻습니다.

    난 원래 불안이로 이렇게 태어난거지?
    그래, 내 책임이 아니야...
    환경이 조금만 더 따듯했다면 불안이 중에선 좀 편안한 축에 끼지않았을까. 아쉽다.

    종교문제로 심하게 다투던 부모님이 아니었다면 난 좀 더 이 불안과 걱정이 조금은 더 겆힌채로 살수 있지 않았을까...

    아니야. 이또한 내가 극복해야만 하는 일이었을지 몰라. 환경도 극복할수 있는거였는지 몰라...

    저의 둘째 아이가 저의 예민함과 불안함을 그대로 타고 태어났는데.. 저는 따듯한 엄마가 못 되어주는 것 같아 속상해요. 대물림을 끊고 싶다..

  • 21. ㅇㄹ
    '26.3.30 9:48 PM (61.254.xxx.88)

    많은 분들이 이런 주제를 가지고 생각하시는 것같아서 반갑기도 하네요
    원래 불안이로 태어난것 +환경이 더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만만디로 태어났고, 양쪽집안 큰아이라 어화둥둥으로 자랐는데
    저희동생은 심각한불안이에다가 아빠의 혹독한 육아방식으로 (사내자식은 강하게 커야한다) 지금도 우울감이 심해요.
    엄마와 아빠의 불화를 많이 느끼는 아이이기도했고요
    같은 엄마아빠인데도 저는 괜찮아요. 지금까지도 괜찮고 자라는동안에도 괜찮았고요.
    그러니 결국 자기가 가지고 있는 씨앗 문제일거라고 생각해요.
    환경은 극복할 수 있어도
    원래 가지고 있는 종자(씨앗)자체를 바꿀수는 없는 것 같기도해요
    그치만
    나의 씨앗이 어떻게 싹이트고
    어떤때 잘 못자라고 열매를 맺지 못하는지
    물과 햇빛은 어떻게 조절해줘야하는지를 계속 탐구하는거죠. 나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요
    꼭 따뜻한 엄마가 되어주세요
    생각보다 우리가 걱정하는 일의 대부분은 일어나지 않는 일입니다.
    불안회로가 돌아갈때
    이만큼 살고있는 내자신을 많이많이 칭찬해주세요. 내 내면에 성장하지 않는 과거의 어린이였던 나를 아이키우며 같이키워야하는거 같아요. 그 과정에서 엄마아빠에 대한 인간적인 이해를 해가면서요. 지금의 나는 내가 결정하는 거에요. 내 아들딸까지 그런 마음 품게 할수없잖아요 엄만데 뭔들못하겠어요

  • 22. 부정적 감정..
    '26.3.30 10:40 PM (218.147.xxx.249)

    제가 불안형이예요.. 그 불안 때문에 제 자신이 말라간다고 생각한 때도 있었어요.. 지금도 여전히 불안형이예요.. 그런데 제가 가지고 있는 이 불안을 이젠 저의 단점으로만 보지 않는다는게 달라진 지금의 저예요.. 남들이 긍정의 힘으로~!! 라고 외칠때 전 그래.. 난 부정의 힘으로~~!! 라고 외쳐요..
    불안이란 감정이 꼭 나쁜 감정만은 아니고 그로인한 장점도 충분히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을 어느 순간 바꾸곤 오히려 안정감을 얻었다고나 할까요..ㅎㅎ

    이런 저런 생각 끝에 제가 현 시점에서 집중하기로 한 마음 가짐은..
    극복이든 뭐 든 이 모든것은 내가 내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자는 생각..

    남편분도 누군가가 남편분을 사랑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편분이 남편분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키워 간다면 뭔가 충만감이 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걍 그렇다구요.. 불안형인 제 조그만 생각은..ㅋㅋ

    저도 태생적으로 아픔을 가지고 있어서 그걸 극복하지 못한 것이 지금의 불안을 품게 한 요인가도 생각해봤지만.. 근데 그 극복이란 영역을 지금은 또 걍 사는게 모든게 극복인거 같고 어떨때는 뭘 또 그렇게 다 극복해야 하나.. 걍 받아들이는 것도 있는게 낫지 않나 싶기도 하고..

  • 23. ..
    '26.3.30 11:48 PM (58.124.xxx.39)

    불안이 지배하는 삶을 사는 저에게 보석같은 글입니다

  • 24. ..
    '26.3.31 1:04 AM (115.138.xxx.9)

    저도 어린시절 부모님이 미친듯이 싸우는 모습 보고 자라고, 엄마의 불안을 공감해서 그 불안이 저의 마음에 씨앗으로 있어요.
    가만히 있으면 불안해서 산만한 아이로 컸던것 같아요.
    그런 저에게 온 제자식은 너무너무 소중했어요.
    자식한테 저의 불안을 넘겨주고 싶지않았어요.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마음 먹었어요.
    제 감사는 일어날 수도 있는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않았음에 감사하는 거예요.
    그걸 반복하다보니 불안을 잠재울 수 있었어요.
    남편이 저한테 화를 낼때 쌍욕을 안해줘서 고맙다. 화나도 나를 때리지않아서 다행이다.. 욱하고 뛰어나가서 미친짓 안해서 고맙다. 퍽치기 안당하고 들어와줘서 다행이다..
    이런정도니 대부분 남편이 고맙더라고요..
    애한테 화가 날때는 애가 장애가 없어 감사하고요.
    밤에 잠들때는 이렇게 조용한 속에서 잠을 청할 수 있는게 감사하고 기쁘더라고요. 등등.. 기쁜 순간은 너무 많죠.
    기쁨이 번질때 너무 감사한 기분이 들때, 그때의 나를 사랑하게 되더라고요.
    어렵겠지만 남편분도 감사하시면서 일상을 살아나가셨으면 좋겠어요.
    자꾸 감사한 일들을 일깨워주시며 사시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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