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저 동갑 50입니다.
아이하나 대학생이고, 하나는 고등학생이구요.
저는 인생이 그냥 그럭저럭 굴러가게 살았습니다. 되는대로 공부하고 , 지원도 받고 좋은대학나와서 일하고 공부하고 뭐 그냥 뻔한... 뭣보다 성격이 만만디이고 편한구석이 있어서 팔자가 좋은편인거 같아요.
남편은 역기능가정에서 자란 막내, 아빠로부터 심각한 가정폭력을 당한 엄마를 기쁘게 해주기위해서 공부공부....열심히 하는거외에는 다른 방법을 모르는 가난하지만 똑똑한 대학생이었어요. 형누나들도 많았지만 가정폭력의 심각한 희생자는 저희 남편뿐, 자식키우고 승진하고 남들하는 것들 하면서 좋은일도 많았지만
본연은 내면이 늘 어둡고 부정적입니다.
그래도 결혼해서 저와 20년 살면서 좋아진것이긴하지만, 탄성이 점점 약해지기만 할뿐 고무줄처럼 다시 자기모습으로 돌아가곤해요.
그런집에서 자라났지만 아버지가 초6 때 사고로 돌아가셔서 찢어지게 가난해도 그 이후의 가정의 평화는 있었어요
그치만 50이된 지금껏 마음 깊이 늘 불안이 있고, 두렵고, 공포스럽고 뭐든 다 안될것같고,,,
요즘 분노 포인트는
자식들이 자기와 같이 열심히 살지 않는것.
적당히 대학에간 큰애도 싫고, 대충 공부하는 둘째도 맘에 안들고 그렇습니다.
놀랍도록 감사하고 기뻐해야할일들도 많은데,
참 힘드네요..
부인은 잘만난거 같아요. 제가 하는 일도 그렇고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마음을 살피는데는 재능이 있는 편이라서요.
근데 참 이십년차가 넘어가니까 결국 변할수 있는 것은 없나 싶기도하고
안타깝기도하고 불쌍하기도 해요
자기는 그런아버지가 안됐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성공인데,
무조건 좌절하고 싶어하고 마음의 습관이 잘못된게 잘 고쳐지지 않네요. 남들 누가봐도 좋은 조건으로 잘 살고 있고 문제가 없는데 말이에요.
다행인건 제가 가라앉지 않는 사람이라는 건데, 글세요 저도 인간인데 언제까지 일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생이 참,,, 쉽지가 않습니다.
여러분.. 해결되지 않은 분노는 무분별한 열심이 됩니다.
나 자신을 도구화하게 되고..
뭐든 지나치게 몰입적이게 되면 그것은 열심이 아닌 것 같아요. 그 열심으로 승진하고 최고봉에 섰지만..
인간이 자기열심으로 이룰 수 있는 일들은 한계가 있고, 그 기쁨이 지속되는 것도 잠시일뿐이에요.
어떤 주어진 상황도 잘 받아들이고 때로 감사하고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느냐가 50이후의 인생운영의 키인것 같아요.
주식이 있냐없냐, 요지에 부동산이 있냐없냐갸 진짜 중요한게 아니라는걸 깨달아요
밥세끼만 먹으면 다를거 없다 싶어요.
자기만의 방법으로 분노를 해결하고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려합니다.
병원가면 좋을텐데 제가 회사통해서 무료 7회기 상담이라도 받아보려고요
점심먹고들어와 답답해서 글한자 적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