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계신가요?
대한민국 국민들 정말 마음좋은 분들 많다는거 어제 느끼고 왔어요.
제가 등산을 자주 하는 사람이 아닌데 간만에 갔다가
연주대 완주하고 즐겁게 하산하는중에
방심했는지 발목을 삐끗해서
진짜 앞이 캄캄했는데
지나가던 남자분이 갑자기 뒤돌아보시더니
본인이 짚고가던 등산스틱을 주시는거예요.
그냥 내려가기 힘들거라고.
저희 가족들이 괜찮다고 사양하니
이거 어짜피 버릴거라고 쓰셔도 된다고 하시면서
30년 쓴거라고 하시고
받아도 부담되지 않도록 일부러 저런 말씀까지 하시면서
스틱을 주고 가셨어요.
어제는 감사하다는 말만 하고
아픈거에만 신경쓰느라 그냥 보내드렸는데
생각할수록 너무나 감사한거예요.ㅜㅜ
남편도 너무 감동받아서
오늘 댓가없이 받은 선한 행동
본인도 꼭 누군가한테 해줘야겠다고 하더라구요.
혹시나 어제 남편분들 중에 관악산 다녀오신 분,
푸른 등산복 입으셨던거 같은데
여기 회원분 계실까요?^^
감사의 마음 꼭 전하고 싶네요.
그리고 또 한참을 어렵게 어렵게 내려오는데
어떤 중년 여성분이
하나 가지고는 내려가기 힘들다고
본인 스틱 두개를 주시려고 하더라구요.
어떤분은 혹시 발목에 감을 압박 붕대 줄까 하시고
어떤분은 앉아보라고 하더니
발을 이리저리 돌리고 때리고 하시더니(관련된 일 하시는 분인가 싶은데 사실은 좀 무서웠음 ㅎㅎ)
훨씬 나을거라고 하시고 내려가시고
하여간 우리나라 아줌마 아저씨들
오지랖 싫어하는 인터넷 글들도 많지만
타인이 곤경에 처한 상황을
그냥 지나가지 못하고
뭐라도 도와주려고 하는 분들 많이 계시다는거
등산 갔다가 많이 느끼고 왔네요.
정말 선량하고 감사한 분들 많은 세상이예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