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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제 곱슬머리를 보고 영감을 받아 시를 써봤어요.

... 조회수 : 1,291
작성일 : 2026-03-24 21:15:16

제 곱슬머리가 예쁘다는 평을 듣고 나니, 이런 저런 생각이 들면서, 시를 써보고 싶어서 방금 시를 지어봤어요 ㅎ

 

나갈 데도 없는데, 굳이 머리를 다시 감아서 자연건조를 시키며 제 곱슬을 감상해보기도 합니다 ㅋ

 

82님들께 저의 어설픈 시를 공유하고 싶어 남깁니다. 

 

제 마음이 전달되길 바래봅니다. 

 

-----

 

곱슬머리

 

 

삐죽빼죽 네 멋대로인 너를 
누르고 눌러봐도 
여전히 너는 삐죽빼죽

 

쓸어넘길 때마다 촤라라 쏟아지는 
윤정이의 머리카락
사뿐한 걸음따라 찰랑찰랑

 

나도 쭉쭉 뻗은 부드러운 머리칼이 갖고싶어

 

나의 꿈을 이루어준 매직

 

빼꼼  너가 나오려고 하면 
인정사정 없이 펴버려
얼굴한번 못내민 곱슬머리

 

매직 덕에 사라진 삐죽빼죽 곱슬머리

매직따라 점점 사라진 30년 머리카락

 

갑자기 오랜만에 너가 궁금했어.

 

너가 올 때까지 기다렸어. 
흐릿해진 기억 속의 너가 궁금했어.
2년이 걸렸어. 온전한 너를 만나기까지.

 

너무 미안해.
이렇게 예쁜 너를 몰라줘서

 

세상밖에 나올 수도 없게 
꽁꽁 감춘 게 
너무 미안해.

 

이제 내가 알아볼게.
너가 얼마나 예쁘고 
나를 얼마나 예쁘게 해주는지.

 

 

 

 

 

IP : 119.67.xxx.14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6.3.24 9:15 PM (223.38.xxx.74)

    사랑스러운 시네요. ㅎㅎ

  • 2. 귀욤
    '26.3.24 9:20 PM (58.120.xxx.112)

    똑똑한 초등 여학생이 쓴 거 같아요 ㅎ
    일기장에라도 계속 쓰셨음 좋겠네요
    세속의 때가 씻겨나갈 거 같아요

  • 3. ...
    '26.3.24 9:25 PM (119.67.xxx.144)

    제 초등학교 3-4학년때 베프 이름이 윤정이에요.
    머리가 힘이 없는 생머리라 얼굴에 딱 붙었는데 전 그 머리가 그렇개 부러웠어요. 얼마나 보드라워보이던지.

    그때 마음으로 돌아가서 써봤으니 초등학생 여자애 맞죠^^

  • 4. 그만
    '26.3.24 9:53 PM (118.44.xxx.86)

    귀여운 시에요. 곱슬머리의 원글님 모습이 살짝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탈매직하셨나봐요.

  • 5. ...
    '26.3.24 10:05 PM (119.67.xxx.144)

    네, 드디어 매직을 탈출했어요^^
    탈매직에 대해 아는 분이 많네요. 전 어제 알았거든요. 탈매직이라는 말이 있는지 ㅎ

  • 6. 나도
    '26.3.25 12:15 AM (175.123.xxx.93)

    나도 곱슬머리예요
    귀여운 시네요
    동심을 갖고 끈 시어서
    천진하고 깨끗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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