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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실력은 어떻게 평가하나요?

문학 조회수 : 931
작성일 : 2026-03-22 11:05:53

문학에 대해 완전 문외한(아마도 무뇌한 일수도 ㅠ) 입니다.

원래부터 뼈속 깊이 이공계라서 문과를 무시하는 성향이었고

문과 중에서도 그나마 경제학 같은 실용적 사회과학은 의미가 있다고 짐짓 잘난척 하다가

그러면서도 문사철 같은 인문학이 어떻게 학문이 될 수 있냐고 건방을 떨다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왠지 진정한 깊이는 철학, 역사, 문학에서 나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문학은 그냥 제멋대로 쓰고 제멋대로 평가하면서 자기네들끼리 자화자찬 하는거 아니냐고 생각하다가

이제는 진짜 죽을때가 더 가까워져서 그런지

철학과 역사까지도 완전히 쌈싸먹어야 할 수 있는게 문학이 아닌가 하는 느낌적 느낌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걸 모르고 죽으면 큰 걸 놓치는 것 같은 약간의 위기감에 질문을 드립니다.

그렇다고 변변한 문학작품이나 시집 같은거 읽어본적도 없는데

문학 중에서도 시는 정말 어떻게 평가하나요?

소설은 그나마 도스토예프스키류의 책을 보면 (실제로는 읽은적도 없습니다 ㅠ)

우와 이건 분명이 뭔가 있다.. 뭔가 지적인 깊이가 없으면 쓸수없다... 까지는 알고 있었는데

김소월이나 서정주 같은 분들의 시는 그나마 국어 교과서에서 하도 많이 봐서 그런지

왠지 멋있고 잘쓴거 같다는 느낌은 있는데...

 

그리고 천상병 시인 같은 분의 인생은 소풍이라는 표현은

살면서 고통을 느끼면서도 소풍으로 치부하면 큰 힘을 얻을 수 있어서 그것도 왠지 좋은 시인거 같은데

도대체 실력있는 시인 실력없는 시인을 구분하는 기준이 뭔가요?

대중적 인지도가 그 기준은 아닐테고 분명히 문학평론하는 사람들이

소위 전문가들끼리 서로 인정할 수 밖에 없는 뭔가 그 기준이 있을거 같아요.

 

2천년대 들어서 한국에 놀라운 시인들이 많이 나왔다고 합니다.

세계문학사에 깜짝놀랄 정도의 이변이라고도 합니다.

그래서 진짜 생애 최초로 진은영 시인의 우리는 매일매일이라는 시집을 인터넷교보문고 카트에 일단 넣어놓기는 하였습니다.

 

혹시 아직도 문학소녀(?)식 감성을 유지하고 계신 분들이 있으면

저처럼 진짜 무뇌한 ㅠㅠ 같은 사람이 문학의 향기를 감상하면 인생의 깊이를 느끼는데 입문을 할 수 있도록 가급적 알아들을 수 있도록 상세하게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IP : 221.153.xxx.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26.3.22 11:09 AM (59.9.xxx.124)

    시를 실력으로 평가하나요 ㅠ
    시는 마음을 울리는 감동이 있으면
    훌륭한 시라고 생각해요 그것이 슬픔이건 아름다움이건
    마음을 두드리는거요

  • 2. 민민
    '26.3.22 11:15 AM (59.3.xxx.66)

    시만큼 평가와해석이 독자몫인게 있을까싶어요 .
    각각 해석하기나름인데 많은사람들이 같은 울림을느끼는시가 좋은시로 평가받는거 아닐까요

  • 3. 시는
    '26.3.22 11:17 AM (180.75.xxx.79)

    이면의 글쓴이의 생각과 스토리를 알아야 깊이를 알겠더라고요.
    긴 글은 풀어서 쓰니까 잘 읽어지는지 재미 있는지 등등으로
    독자들이 평가하잖아요.
    근데 시는 시인에 대해 알기 전까자는 이해하기 힘든거 같아요.
    좋은 문학이란 누군가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때 그 힘을 발휘하는거 같아요.
    저도 이과지만 인문학의 힘이 인류발전의 원동력이라 생각합니다.
    기술이란것은 하나의 도구일 뿐

  • 4. 세상
    '26.3.22 11:17 AM (1.240.xxx.21)

    수많은 시들이 있고
    저마다 취향이 달라 좋아하는 시가 따로 있을 수 있죠
    그러니 시를 분석하려 하지말고
    구입 한 진은영 시부터 '감상'을 해보세요.
    그 다음 다른 시를 찾아 읽으시면서
    아 이래서 시를 읽는구나 하시면 그때 비로소
    시를 좀 알게 되는 거죠.

    시 감상으로 좋은 파블로네루다의 시집도 추천합니다

    네루다의 시 중에 제목이'시'가 있는데
    아마도 그 시가 '시'가 무엇인지 설명해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리고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도 추천해요.
    시를 이해하는 실마리를 제공해 줄 좋은 영화라 생각해요.

  • 5. ㅗㅗㅎㅎ
    '26.3.22 11:21 AM (117.111.xxx.177)

    정경심 희망은 한마리 새...영시모음집인데 주석도 있고 울림을 주는 싯구가 많아요...중국시인 서지마 시도 읽어보세요

  • 6. ...
    '26.3.22 11:37 AM (122.35.xxx.170) - 삭제된댓글

    시인의 실력을 평가한다는 표현이
    원글님이 시를 바라보는 시선을 보여주는것같습니다
    비난하려는건 아니고요..
    그냥 시를 읽고 내 마음 어느 부분을 울리는 부분이 있으면
    그 시를 좋아하고 즐기면 되는것 아닐까요
    남들이 추천해도 전혀 내마음에 닿지 않는 시도 있고
    전혀 유명한 시인이 아니지만
    읽는 순간 머리를 치는 느낌의 시도 있구요

  • 7. ...
    '26.3.22 11:41 AM (122.35.xxx.170) - 삭제된댓글

    말씀하신 진은영 시인도 좋구요
    최승자, 허수경 김경미 양애경시인,
    조금 더 최근 시인으로는 유병록시인의 시집 추천드립니다

  • 8. ㅌㅂㅇ
    '26.3.22 11:55 AM (182.215.xxx.32)

    정답이 있는 것만이 가치 있다라는 그런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오신 것 같네요

  • 9. 다독
    '26.3.22 12:15 PM (14.50.xxx.208)

    읽고 읽다보면
    님이 생각해도 감탄이 나오는 시가 있으면
    그게 좋은 시예요.

  • 10. 글쎄
    '26.3.22 12:37 PM (221.153.xxx.8)

    무슨 말씀이신줄 알겠는데 제 궁금증은 여전해요.
    시인의 실력을 평가한다는 표현에 거부감을 느끼시는 것 같은데 분명히 전문 문학평론가들 사이에는 그런게 있다고 생각해요.

    제 질문은 간단해요.
    예를들면 중학생이, 아니면 저같은 비전문가가, 개발새발 시인 코스프레를 하면서 시인 흉내를 냈다고 해봐요.
    그리고 누가 봐도 이상한 이상 시인의 오감도라는 시를 이상이 누구인지 모른채 처음 봤다고 해봐요.

    이렇게 쓰인 두개의 시를 놓고 가짜와 진짜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요?
    아니면 중딩이 아니면 저같은 완전 문외한이 흉내낸 시를 발라낼 수 없으면 그건 문제 아닌가요?

  • 11. ..
    '26.3.22 12:45 PM (14.40.xxx.211)

    내가 그걸 읽고 충격 받으면 좋은 시 입니다

  • 12. 전공자
    '26.3.22 12:53 PM (211.106.xxx.186)

    학부 전공자로서 걍 편하게 말하자면...

    현대 한국 시의 정수..를 어디서 봐야 하느냐 싶으시면
    문학상 수상집..신춘문예 당선작..위주로 몇개 보시면
    감이 오실 것 같구요.

    시든 문학이든 스펙트럼이 넓고 자기 취향이 있어서
    남들 좋다는 게 나한테도 다 좋단 보장이 없으니
    (그러나 반대로 다수가 좋다하면, 대중성과 공감을 얻는다는 것이므로
    나도 좋을 확률이 높음..)
    일단 눈길 가는 거부터 시작해 보는 거죠.

    훌륭한 작품/평범한 작품/수준이하..이런 건
    읽어보면 대강 판별이 되는데
    감정의 정수, 시상 구현을 시적 언어로 잘 풀어냈느냐..
    이건 그냥 보면 답이 자연스럽게..나오니까요

    어짜다 시 한 편만 잘 썼냐,
    시집 한권을 수준 높게 채울 정도의 다작을 했느냐..
    여기서 또 판가름 나고.

    출간 발표한 시집과 소설 등등이 얼만큼 쌓였느냐..
    여기서 또 갈리고.

  • 13. 음...
    '26.3.22 1:35 PM (125.189.xxx.41)

    예가 좀 이상하긴하지만
    피아노 배우면 누구나치는 곡
    '엘리제를 위하여'를 초짜가 미친듯이 연습해서
    능숙하게 잘 치는 어떤사람과
    조성진 임윤찬 등 피아니스트가 치는것과의
    차이? 그 차이를 알아듣는 청취자의 몫인데
    시도 그렇겠지요...아는만큼 보이고 느껴지고...

  • 14.
    '26.3.22 1:37 PM (221.153.xxx.8)

    뭔가 있는거 같은데 감이 잘 안잡히네요 이번 생에 문학에 대한 이해는 불가능한가? ㅠ

  • 15. 감동
    '26.3.22 1:46 PM (1.235.xxx.172)

    아닐까요
    그건 받아들이는 사람의 깊이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객관적 기준은 없어요.
    님에게 느낌이 오면 좋은 시인거죠

  • 16. 댓글 동감
    '26.3.22 2:43 PM (183.98.xxx.139)

    저도 시의 평가에 대해 잘 모르지만 원글님의 질문에서 드러나는 것이,
    시는 평가가 주가 아닌데 평가부터 해보려하니 어려우신 것 같아요.
    시는 감동과 공감의 매개체로 접근해보심이..

  • 17.
    '26.3.22 4:04 PM (219.255.xxx.120)

    피로 써라 나는 피로 쓴것만을 사랑한다(니체) 문학의 바다를 깨는 도끼(카프카) 이 정도 명언에 맞는 작품이어야 백년후에도 교과서에 실릴 수 있겠죠
    저는 고딩때부터 황지우를 좋아했는데 나만 아는 무인도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사람 바글바글한 놀이동산이었어요 ㅎ
    그런 궁금증은 있었네요 우리나라에서는 창비 문지 민음 3대 출판사에서 시집을 내줘야 인정받은 거라는데 그럼 이 작가는 우리 출판사에서 내기는 수준이 좀 그렇네 그렇게 평가하며 반려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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