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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윗한 남동생

하귤 조회수 : 2,319
작성일 : 2026-03-19 17:05:47

어제 남동생 이름으로 주문한 택배가 발송되었다는

문자를 받았어요.

무엇을 보냈는지 궁금해서 동생에게 톡했더니

"내마음"

이렇게 답장이 왔더라고요.

 

'싱거운 녀석, 조카가 좋아하는 것 보냈겠지' 생각하고

말았어요.

 

오늘 받았는데 세상에, 제주 사람들은 나스미깡(일본어)

이라고 하는 '하귤'을 보낸거예요!

친가가 제주인데 하귤이 익는 계절에 할머니댁에 가면

뒷마당에서 딴 제 머리통만한 하귤을 저만 챙겨주셨어요

제가 그 하귤을 엄청 좋아했거든요.

보통 귤이나 먹지 하귤은 너무 시어서 관상용이거나

청으로 담가먹었어요(사실 청으로 만들어 먹는 것도

요즘이지 옛날분들은 잘 안 드셨어요) 

그런데 저는 그걸 이가 시리고 목구멍이 쓰릴때까지

까먹었어요.

남동생이 그걸 기억하고 있었던 거예요.

 

박스를 열어 하귤향을 맡으니 어릴적 할머니집에서

먹던 하귤향 그대로라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핑ㅜㅜ

 

동생에게 "진짜 네마음 맞네"하고 톡했어요.

 

어릴 때는 라면 한 젓가락도 안 주려고 하던 녀석인데

하귤보고 누나 생각났다고 이런 깜짝 감동 선물도

보내네요.

 

 

 

IP : 221.140.xxx.5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와..
    '26.3.19 5:21 PM (58.78.xxx.101)

    뭔가 짧고 따스한 생활수필 한 장면 같아요.
    내 마음ㅡ네 마음 맞네
    이 짧은 문자만으로 두 분 사이의 깊은 역사와 정서를 모두 나눌수 있다니!!
    하귤은 새콤하고 남동생은 스윗하고...부럽습니다.

  • 2. 와!
    '26.3.19 6:08 PM (223.38.xxx.102)

    정말 가슴 따뜻한 사연이네요
    남동생이 스윗한거 맞네요ㅎㅎ

  • 3. dkdlrn
    '26.3.19 6:11 PM (222.100.xxx.51)

    아이구 살맛 나네요

  • 4. 온주미깡
    '26.3.19 7:36 PM (221.153.xxx.127) - 삭제된댓글

    반갑습니다. 고향분~
    나스미깡은 신것 온주미깡은 달콤한 것
    그렇게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저희 할머니집엔 태역마당과 채송화 뿐이었어요.
    식구가 거의 다 떠나 와 부럽습니다

  • 5. ...
    '26.3.19 8:04 PM (175.208.xxx.191)

    진짜 동생의 예쁜 마음이네요
    하귤 첨 들어봤어요.
    저도 새콤한 귤 좋아하는데 온라인에서도 파나요?

  • 6. 하귤
    '26.3.19 8:34 PM (221.140.xxx.55)

    온주미깡님 반갑습니다.
    저희도 할머니 돌아가시고 작은아버지가 물려받은
    할머니집엔 낯선 사람들이 살고있고, 그 하귤나무도
    베어버리고 없어요.. 이제 제주에 가면 옛 모습들이
    사라져가는게 아쉽습니다.

  • 7. 하귤
    '26.3.19 8:35 PM (221.140.xxx.55)

    점셋님, 동생도 온라인에서 주문한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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