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제인 에어의 서사에 대항해서 나온 소설이 있대요

Sargasso 조회수 : 4,103
작성일 : 2026-03-08 15:01:38

제인 에어에 대해 AI에게 질문하다가

우연히 서사가 연결되는 다른 소설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Wild sargasso sea라는 제목의 소설인데

제인 에어 속 다락방에 갇힌 미친광이 아내 버사 메이슨의 비극적인 전사를 다룬 작품이래요.

작가 Jean Rhys가 제인 에어 소설에서

"남미 출신의 갑부딸로 정신병을 속이고 사기결혼을 했다는" 버사의 짧은 서사로부터  당시 실제하던

크리올(creole)들의  불행한 삶을 오버랩해서

억압당한 채 사라진 그들의 서사에 정당성을

불어넣었다고 하네요. 

 

크리올(creole)이란 카라비안과 남미쪽 식미지에서 태어난 백인 여성들을 일컫는데, 노예 해방령 이후 탈식민지가 시작되면서 이들은 가족의 재산을 보존하기 위해 영국 본국의 하급 귀족이나 자산가들과  결혼하고 본국으로

이주하게 되는데, 태생적 문화적으로 너무 달라서

평탄한 결혼생활이 어려웠대요. 그래서 남편의

무관심과 학대 속에서 정신병을 앓게 되어

다락방 속에 갇혀 생을 마치는 경우가 있었구요.

 

Wild sargasso sea는 작가인 진 리스가 

직접 겪은 식민지주의와 가부장적 지배로

정체성을 잃고 고통받던 크리올 여성들의 삶을

자서전적으로 그려낸 소설이라고 하네요. 

 

당연하게도 이 소설 속에서 로체스터의 정체성은

제인 에어 속 남주 로체스터의 정체성과는

아주 다르게 나타나네요. 제인 에어 속 로체스터가

자기의 뜻과 상관없이 불행한 결혼에 묶인

피해자적인 측면이 강했다면,

진 리스의 소설 속에선 크리올출신 아내를

학대하는 가부장적 남편이겠지요.

(아직 이 소설은 읽지 못하고 자료만

읽었어요)

 

제인 에어 소설이나 영화를 좋아했던 이유 중에는

강력한 가부장적 시대에서 고아처럼 자라나

독립적이고 자주적으로 사랑과 결혼을

선택하는 여주인공도 매력적이었지만

로체스터의 피해자적인 정체성에 대한 연민도

컸던 것 같은데,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크리올 여성들에 대해 알고나니

제인 에어 주인공 두 남녀를 향한

환상이 팍 깨어졌네요. 

 

제인에어의 작가 샬롯 브론테는 동시대를

살았던 크리올 여성들에 대해 무지했던

걸까요? 여성 작가가 그들의 실상을 잘 알았더라면 

제인 에어 속 미친광이 아내는  탄생할 수

없었을 것 같습니다. 

 

 

 

 
IP : 174.88.xxx.217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주
    '26.3.8 3:03 PM (211.234.xxx.229)

    흥미롭네요.
    한번 찾아 봐야겠어요.

  • 2. 오...
    '26.3.8 3:06 PM (211.234.xxx.201) - 삭제된댓글

    처음 들어보는작자, 작품인데 흥미롭네요.
    하긴 어느시대든, 어떤 일이든 세상의 모든 일엔
    양면성이 있지요.

  • 3. 오...
    '26.3.8 3:07 PM (211.234.xxx.201)

    처음 들어보는작가, 작품인데 흥미롭네요.
    하긴 어느시대든, 어떤 일이든 세상의 모든 일엔
    양면성이 있지요.

  • 4. BBC
    '26.3.8 3:07 PM (119.69.xxx.20)

    에서 만든 제레미 브렛 셜록 홈즈 시리즈가 있습니다. (1986년 작품) 거기 한 에피소드에 남미에서 결혼해 온 아내의 죽음에 범인으로 몰린 남편을 구헤주는 내용이 있습니다. 그 작품에서도 아내를 정신적 문제 있는 사람으로 묘사했는데 원글님 글을 보니 제인 에어에서 힌트 얻은 거 아닌가 한느 갱각이 듭니다.

  • 5. ...
    '26.3.8 3:11 PM (218.51.xxx.95)

    아...
    제인 에어는 영화 드라마 영상물로만 봤는데
    볼 때마다 그 아내의 존재가 정말 싫었었어요.
    이런 사정이 있을 줄이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6. 진리스
    '26.3.8 3:11 PM (14.50.xxx.208)

    광막한 사르가소바다 예요
    진 리스의 소설이예요.
    제인에어 자체도 여성인권을 위한 소설인데 ㅠㅠ
    고작 여성이 자신의 결혼을 선택할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권리 쟁취로 여겼어요

  • 7. 진리스
    '26.3.8 3:12 PM (14.50.xxx.208)

    로체스터의 부가 스스로 일군 것이 아니라 부인에게서 왔고
    그 부인을 가두고 자기가 모든 권리 행사를 다 한 ㅠㅠㅠ
    사실 로체스터 정말 나쁜 놈이예요

  • 8. 진리스
    '26.3.8 3:18 PM (14.50.xxx.208)

    제인에어 프리퀄이라서
    제인에어 인기에 편승해서 로체스터 나쁜 놈 만들기를 작정하고 쓴 소설이예요.
    샬롯 브론테가 생각하던 로체스터는 아니라는 -.-;;;;;

    제인에어는 제인에어의 결혼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유부남이지만 연애가 가능한
    그런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서 버사 메이슨을 미친여자로 만들었어야 했던 것
    일뿐이예요. 아마 나쁘게 보면 그럴 수도 있다는....

  • 9. ㅇㅇ
    '26.3.8 3:21 PM (121.147.xxx.130)

    로체스터의 부는 아버지 재산의 상속이에요

    아버지가 로체스터의 형인 장남에게 재산 몰아주기위해
    지참금이 있는 여자와 억지로 결혼시킨거죠
    정신병 유전인 집안의 나이많은 여자랑요

    그런데 형이 일찍 죽는 바람에 집안 재산을 상속받은거에요
    부인은 이미 신혼때 정신병이 발병해서 몰래 저택으로
    데려와 다락방에 간병인이자 감시인 붙여서 둔거구요
    정신병원이 그당시는 없거나 아주 열악했겠죠

  • 10. ㅇㅇ
    '26.3.8 3:25 PM (121.147.xxx.130)

    작가도 다르고 전혀 다른 소설을 굳이 제인에어와 연관져서
    생각할 이유는 없는거 같아요

    제인에어는 1부는 성장소설이죠
    2부인 러브스토리보다 성장소설 부분이 개인적으로 더 좋아요
    물론 러브스토리 부분도 스릴러와 결합해서
    흥미진진하고요
    그당시의 시각으로는 파격적이고 정말로 독특한 남자주인공
    캐릭터를 만들어냈죠

  • 11. 진리스
    '26.3.8 3:27 PM (14.50.xxx.208)

    아~ ㅠㅠㅠ 제인에어는 가물가물해서...
    로체스터 부는 아버지 재산의 상속이었군요.

    광막한 사르가소바다에서는 로체스터의 부가 버사 메이슨으로
    온 것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 12. Sargasso
    '26.3.8 3:31 PM (174.88.xxx.217)

    소설 속 시대상으로 보아
    제인 에어가 번듯한 신분의 남자와
    사랑으로 결혼할 수 있는 여지는
    거의 없었기에
    사기 결혼한 미친광이 아내같은
    소설적 장치가 필요했겠죠.
    그런데 그 아내가 하필이면 남미출신
    크리올이었기에
    진 리스라는 또다른 크리올이
    대항적 소설을 쓰게 되지 않았을까요?
    제인에어 인기가 있었던 만큼
    미친광이 아내에 대한 독자들의 미움도
    컸을 것이고 같은 크리올출신으로서
    그게 마음 아팠을 것 같아요.
    저도 잠시 크리올 여성에 빙의가 되어
    생각해 보았어요.

  • 13. ……
    '26.3.8 3:42 PM (119.200.xxx.72)

    로체스터가 학대해서 부인의 정신병이 발병한게 아니잖아요 애초에 부인 재산 뺏으려고 결혼한것도 아니구요
    그렇게 따지면 그 오빠는 여동생 떠맡기고 나몰라라 한건데요
    그 시대에 그런 경우도 있었다도 아니고 원작을 그런식으로 폄하하는건 아니죠
    그리고 그 시대가 꼭 크리올만 그랬을까요 결혼하면 여자재산은 남자에 귀속되는건 모두 같았는데요

  • 14. ..
    '26.3.8 3:43 PM (210.179.xxx.61)

    그 시대 제인에어나 로체스터나 크리올 여성에게 한국 여성은 멕시코나 남미의 식민지 여성과 같은 존재였을 듯. 그렇게 생각하면 그들의 생각이 그리 중요치 않음...

  • 15. ㅇㅇ
    '26.3.8 3:43 PM (121.147.xxx.130)

    당시의 결혼은 신분과 돈의 결합이지 사랑으로 맺어지는
    시대가 아니죠
    사랑만으로 배우자를 선택할수 있었던건 가문과 재산을
    물려받은 남자(장남)뿐이죠
    재산없는 차남들과 지참금없는 딸들은 선택권이 없죠

    오만과 편견에 자세히 나오잖아요
    그런 시대에 제인에어는 막대한 부를 가진 로체스터를
    떠나죠
    그게 솔직히 잘한거일까 싶기도 해요
    도덕성을 선택한거지만 사실상 자존감을 지키려고 한거죠
    그런 제인에어가
    늙고 장애인이 되버린 로체스터를 오로지 사랑때문에
    선택합니다
    주체적 여성상을 보여주는거죠

  • 16.
    '26.3.8 3:51 PM (119.192.xxx.30)

    이거 영화로 나오지 않았어요? 좀 야한 영화로요 어려서 본 기억이 있어요 제목이 무슨 카리브해 어쩌구. 혹시 보신 분 없어요?

  • 17. ...
    '26.3.8 3:55 PM (1.241.xxx.48) - 삭제된댓글

    제인 에어 소설 자체가
    샬럿 브론테가 자기가 사랑하던 유부남과의
    맺어지지 못한 것을
    소설로 쓴 거잖아요.
    그 유부남의 부인을 미친 여자로 설정하고.

    제인 에어 좋아했는데
    샬럿 브론테의 진실을 알게 되니 완전 다르게 보이네요.

  • 18. ...
    '26.3.8 3:56 PM (1.241.xxx.48) - 삭제된댓글

    한글로 번역되어 있고
    윗님이 기억하는 그 영화도 맞아요

  • 19. ...
    '26.3.8 3:59 PM (1.241.xxx.48)

    제인 에어 소설 자체가
    샬럿 브론테가 자기가 짝사랑하던 남자ㅡ유부남 교수
    를 로체스터로
    소설로 쓴 거잖아요.
    그 유부남의 부인을 미친 여자로 설정하고.

    제인 에어 좋아했는데
    좀 깼어요.

  • 20. ..
    '26.3.8 4:00 PM (182.220.xxx.5)

    제린에어의 로체스터는 자기 자식이 아닌 아이도 데려다 고급 교육을 시켜주는 연민이 있는 캐릭터인데요.

  • 21. ..
    '26.3.8 4:04 PM (1.241.xxx.48) - 삭제된댓글

    제인 에어와 연관짓지 않더라도
    이 책 참 좋아요

    그리고 영화 제목은 였다고 합니다.

  • 22. ..
    '26.3.8 4:04 PM (1.241.xxx.48) - 삭제된댓글

    제인 에어와 연관짓지 않더라도
    이 책 별도로도 참 좋아요

    그리고 영화 제목은 였다고 합니다.

  • 23. 영화 제목
    '26.3.8 4:06 PM (1.241.xxx.48)

    그 영화 제목은
    카리브해의 정...
    사 였대요
    이 두 단어 붙이니 자동 삭제 돼서 띄어 써요 ㅎㅎ

  • 24. gfd두
    '26.3.8 4:51 PM (61.101.xxx.67)

    당시에 이미 해외에 식민지를 건설했고 거기서 일하는 백인들이 현지에서 낳은 자녀들을 크리올이라고 했는데요. 아무래도 본토인보다 문화적으로 2등시민 취급받았다고 해요. 말하자면 조선족?처럼. 그당시에 결혼은 말그대로 정략혼이 많았겠죠..이익이 되는 선택을 서로 하느라..조선족 여성이면 여기 강남 키즈와 섞어놔도 물과기름처럼 뭔가 다른 점이 보일거고 그런 사회적 갈등이 있었다고 하네요

  • 25. 제 기억으로
    '26.3.8 7:12 PM (211.219.xxx.121)

    버다의 경우에는 유전적으로 정신병이 있었던 거 같아요. 이미 결혼할때에도 있었는데 가족들이 숨겼다고 나오죠.

  • 26. ㅇㅇ
    '26.3.8 8:55 PM (121.147.xxx.130)

    버사 메이슨은 정신병이 모계 유전이었어요
    이미 결혼전 엄마가 정신병이 발병한걸 가족들이 숨기고
    로체스터와 정략 결혼시킨거에요

  • 27. 펭귀
    '26.3.8 9:23 PM (211.252.xxx.70)

    펭귄 클래식 전집에 진 리스책이 두권이나 있더러고요
    이개 어른용인가 애들용인가 햇갈렸어요
    제인에어도 1.2부로 있고
    엘든도 있고
    학생이 읽기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9838 함돈균 아시는 분? 26 누규 2026/03/08 3,269
1799837 무의식중에 나오는호칭 3 그냥 2026/03/08 2,109
1799836 중경삼림 보다가 유튜브가 가져다 준 화양연화 삭제신 7 알고리즘 2026/03/08 2,899
1799835 엄마의반전카페 8 ........ 2026/03/08 3,529
1799834 음주후 운전석에 앉으면 시동 안걸리게 한다는거 있지 않았나요? ........ 2026/03/08 910
1799833 내일 8시 주식거래할 수 있나요? 13 ........ 2026/03/08 5,185
1799832 1시간 남짓걸리는 통학거리(서울시내)에 남들은 다 자취시켜주나요.. 24 자식새끼싫다.. 2026/03/08 2,957
1799831 40대 초반 흰머리. 발레아쥬? 도와주세요. 7 고민 2026/03/08 2,474
1799830 문닫은 가게가 너무 많네요 9 ... 2026/03/08 5,255
1799829 안매운 생마늘 어디서 살 수 있을까요? 1 uf.. 2026/03/08 583
1799828 넷플 월간남친 재밌다고해서 시청중인데 서강준 보며 28 ㅇㅇ 2026/03/08 6,791
1799827 뭘 먹었다 하면 배가 아파요 15 ㅇㅇ 2026/03/08 2,789
1799826 금요일 폭락한다고 난리치더니 결과는? 8 ..... 2026/03/08 4,641
1799825 아무리 그래도 윤이 잘한 것은 칭찬합시다 13 ... 2026/03/08 5,630
1799824 배반의 대머리가 밥상을 엎었네요 4 월드 2026/03/08 4,658
1799823 틀리지마 제발 9 Please.. 2026/03/08 2,464
1799822 알파고 라는 사람이 쿠르드족이래요 26 ㅇㅇ 2026/03/08 13,507
1799821 주유소 기름이 매진이라니 23 ,,,,, 2026/03/08 13,022
1799820 손주결혼식에 할머니 뭐입고 가시나요? 27 .. 2026/03/08 3,310
1799819 20만원 넘는 경량패딩 홈웨어로 입는 건 아까울까요? 6 ㅇㅇ 2026/03/08 2,532
1799818 나솔 순자 박근혜 닮았어요 3 ........ 2026/03/08 2,186
1799817 이재명정부의 검찰은 다릅니다.... 11 ... 2026/03/08 1,194
1799816 이사람 고양이 주인 진짜 맞나요 고양이 데려간후 후기 아시는분 .. 1 ..... 2026/03/08 1,231
1799815 한그릇음식을 먹으면 왜 허할까요? 5 ㅇㅇ 2026/03/08 2,306
1799814 내가 모르는 단어가 있음 걍 찾아보고 어휘를 늘리세요 46 2026/03/08 3,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