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이 끊긴 차가운 방에 누운 채 굶주림 속에 방치돼 있던 40대 엄마와 9살 딸이 이웃의 관심 덕분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문을 열고 들어선 집 안은 보일러가 끊긴 지 오래된 듯 싸늘했고, 집안 전체에 냉기가 서려 있었다. 방 안을 살펴보니 40대 엄마가 배가 부푼 채 누워 있었고, 또래보다 훨씬 야윈 모습의 9살 딸이 곁을 지키고 있었다.
집 안에는 밥을 지은 흔적도, 먹을 만한 음식도 없었다. 40대 엄마는 휴대전화 요금도 오랫동안 체납한 채 외부와 상당 기간 단절된 삶을 살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이 계장 부부는 곧바로 모녀를 병원 응급실로 데려갔다. 병원 진단 결과 40대 엄마는 극심한 영양실조로 장기가 망가져 배에 복수가 차 있었다. 9살 딸도 며칠째 식사를 거른 상태였다. 엄마는 “돈이 없어 밥을 먹지 못했다”고 했다.
부부는 40대 엄마가 수액을 맞으며 치료 받는 동안, 인근 식당으로 아이를 데려가 따뜻한 떡국을 먹였다. 그러면서도 모녀를 그대로 뒀다가는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부는 모녀를 위해 사비로 일부 병원비와 난방비를 보태는 한편, 관할 면사무소를 찾아 긴급 생계지원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절차들을 도왔다. 이후 모녀가 긴급 생계지원 대상에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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