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하느라 정말 머리털 빠지게 힘들어요
평수도 넓은편이고 애매한 구축이라
어떤 곳은 살리고 싶고 등등
매 순간, 모든 공간이 다 고민과 선택의 반복인데요
샷시교체 고민하다가 먼저 한번 닦아보고 나서 결정하기로 했지만
외부창 닦는 것도 무섭고 해서
숨고에 의뢰를 해봤어요.
처음 숨고를 이용해 봤는데 카톡으로 막 견적 연락이 오더라구요.
그런데 그 중 경력 5년차이상인가 베테랑이라고 소개하고 사진이 있는데
사진은 이제 막 고등 졸업한 앳된 얼굴...
이상해서 클릭해서 보니
세상에 고등학교때부터 청소닦는 일을 시작했다고 자신을 소개하는데
환하게 웃는 얼굴로 앞치마 두르고 청소도구 들고 유리창 앞에 자신감있는 얼굴로 서 있더라구요.
사업자 등록까지 했으니 그 어린 얼굴로 사장님인거죠. 정말일까 싶어 이용후기를 보니 후기가 많기도 하고 리뷰도 너무 좋더라구요. 얼마나 성실하고 꾸준히 일을 해 왔으면 이리 평이 좋나 싶었어요.
더구나 의뢰한 날이 토요일 오후였어요. 그 나이대 애들은 토요일 오후에 쉬던지 놀던지 할텐데
영업을 뛰네요.
또 인테리어 현장에 무거운 타일같은거 운반해주고 폐기물 처리하는 진짜 힘 무지막지하게 써야 하는 일( 양중) 만 전문으로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오늘은 보니 03년생인가? 자신을 양중일 한다고 소개하는데 빨리빨리 일하지 않고 꼼꼼하게 한다.. 어느어느지역까지 커버 가능하다.. 불러만 주시면 실망시키지 않겠다 하면서 보기만 해도 무거워 보이는 폐기물들 사진을 같이 올렸던데..와 대단하다 싶고 굳이 나이를 밝힌건 어린만큼 힘쓰는거 자신있다는걸 어필하고 싶어서였겠지 싶으니 남의집 자식이지만 뭉클하더라구요.
저 집 엄마들은 어찌 이리 아들들을 잘 키웠을까요.
어제 늦게까지 친구랑 놀고 아침에 겨우 눈뜨고 학교 간 우리집 03년생 생각에 한숨이 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