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늘 하는 말인데 저는 이상형이랑 결혼했어요!
차분하고 똑똑한데 유머를 잃지 않는 사람!
인정욕구 때문에 계속 남에게 농담 던지는 사람 말고
나와 주변을 소소하게 밝혀주는 사람 있잖아요.
근데 남편 닮아서 아이가 똑같아요. ㅋㅋ
어릴 때 소심하고 마음 여려서 걱정했는데
그래도 참 착하고 짜증이라는 게 없었어요.
그러다가 크면서 마음이 단단해지니 유머를 장착했네요.
어제 개기월식이 있어서 아이 다니는천문대로 관측을 갔어요.
너무 신비롭고 아름다워서
폰으로도 달 사진을 찍어볼까 했는데
저는 4년 된 아이폰(폰 자체는 멀쩡)이라 안 찍히고
아이는 아빠가 쓰던 갤럭시 물려준 거라 당연 안 찍히고
아빠 폰이 최곤데 아빠가 안 왔네 하고 있었는데.
개기 월식이라 달이 손톱 잘라놓은 모양이로 얇은데
아이 폰으로는 자꾸 보름달로 찍히는 거예요.
그랬더니 아이가
자기 핸드폰은 우주 환경까지 찍어주는
S33 이라고 엄청 귀엽게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정말 내 자식이지만 나보다 낫다 싶었어요. ㅋㅋㅋ
저흰 폰 사용 최소화 시켜서 전화문자사진 밖에 안 하는
아인데 그래도 좋은 폰 갖고 싶어 하기도 하잖아요.
저는 약간 부정적인 편이었는데
아이나 남편은 부정적인 생각보다 이걸로 어떻게 웃길까가 먼저예요.
유머가 나라는 못 구해도 가정은 구한다.


